흑과 백(The Definat Ones 58년)

영화보쟈2007.09.13
조회137

흑과 백(The Definat Ones 58년)



흑과 백

원제 : The Defiant Ones

1958년도 미국영화

감독 : 스탠리 크레이머

출연 : 시드니 포이티어, 토니 커티스, 론 채니

 

제가 시드니 포이티어를 처음 본 것은 리처드 위드마크와 공연한 바이킹영화인
'롱 쉽'입니다.  여기서 그는 '악역'으로 나왔죠.  롱 쉽은 60년대 영화지만
그 보다 훨씬 전에 출연한 영화가 '흑과 백(The Defiant Ones)'이었죠.


1958년 작품으로 이 영화는 시드니 포이티어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 준 영화였죠.

우선 이 영화로 베를린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리고 아카데미상
후보에도 올랐죠.  이후 시드니 포이티어는 흑인 최초의 '영화스타'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70년대 이후에는 '감독'으로서도 활약을 했죠.

 

'흑과 백'은 탈주범 영화입니다.  두 명의 젊은 죄수가 수갑으로 서로의 손목을
묶은 상태에서 탈옥한 것이죠.  단순한 탈옥수영화와는 다른 것이 이 두 죄수가
각각 흑인과 백인이라는 것이죠.  50년대 당시에는 지금과 달리 훨씬 흑인에
대한 차별이 심하던 시절이었죠.  그러니 당연히 두 사람은 으르렁거리고 사이가
안 좋을 수 밖에 없죠.  심지어는 치고 받기까지 합니다.  수갑으로 손목이 묶여
있으니 서로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도 없고. 

 

이 영화는 이러한 두 사람이 묘한 관계와 심리묘사를 뛰어나게 연출하고 있으며
'흑인차별'의 인종문제도 슬며시 끼워 넣고 있습니다.  탈주극이니 만큼 진행도
흥미진진하고 영화시간도 짧은 편입니다.  후반부에 갈등이 우정으로 변하는
두 사람의 심리는 '담배'를 나누어 피는 장면을 통하여 묘사되기도 하죠.

 

젊은 두 주인공인 시드니 포이티어와 토니 커티스는 모두 일생일대의 명연기를
보여주는데,  두 사람 모두 나란히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릅니다.(수상은
'애수의 여로'의 데이빗 니븐이 하죠) 특히 시드니 포티이어의 강렬한 연기는
이 영화를 걸작반열의 사회성 짙은 영화로 올려놓기 충분했죠.

 

이 영화의 감독은 명 제작자 출신의 '스탠리 크레이머'입니다.  '영화는 주장을 가져야
한다'라는 지론을 가지고 있는 스탠리 크레이머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 
'뉘른베르크의 재판'  '산타비토리아의 비밀'  '바보들의 배' '그날이 오면'같은 사회성
짙은 걸작을 여러편 연출했던 거장이죠.   제작자로서도 '하이눈' '케인호의 반란'
'챔피언' 등의 좋은 영화를 많이 만들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존 포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뛰어난 영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드니 포이티어는 노래를 잘하는 배우로 알려져있죠.  뮤지컬 '포기와 베스'에도
출연했고,  '폭력교실' '들백합' 등의 영화에서 노래하는 장면이 나오며,
흑과백에서도 노래하는 장면이 몇번 나오는데 특히 라스트씬에서 체념한 듯
유쾌한 표정으로 노래를 하는 연기는 압권이죠.

 

흑과 백은 명감독과 명배우의 연기가 잘 조화된 간결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잘 만들어지고 흥미진지하기까지 한 탈옥수의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