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스젠더랑 싸웠어요.

후덜덜2007.09.13
조회566

휴, 안녕하세요.트렌스젠더랑 싸웠어요.

전 아주 평범하게 살아가는 한 직장인 여성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오늘 퇴근길이었습죠.

여느때와 다름없이 퇴근을 하고서 교통카드 충전할려구 자동충전기 쪽으로 갔습니다.

왜 충전기 앞쪽에 보면 의자도있고 티비도 있고...

어르신들 앉아서 쉬기도 하시고 약속시간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고 한 그런 쉼터 있잖아요~

거기 티비 옆쪽에 정말정말 키도 크고 늘~씬한 여성분이 벽에 기대서 서있드라구요.

저두 키가 169라서 여자치곤 큰편에 속했는데 그분은 힐 신으셨음을 감안해도

실제 키도 177정도는 되어 보이더라구요.

키 큰걸 평소에 동경하던터라 부러운 눈으로 보고 지나갔죠.

충전하는곳에 사람이 많아서 줄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예쁘게 생긴 아가가 아장아장 걸어가는데

뒤뚱뒤뚱하니... 정말 귀엽더라구요 ㅠ_ㅠ

평소 애기보면 사죽을 못쓰는터라 계속 아기쪽을 보고 있었죠.

안걸을려고 하니까 어머니 되시는분이 나가서 엄마가 까까사준다고.. 막 구슬리니까

또 뾰루퉁 해가지고 가는데... 아 정말 귀여웠어요 ㅠㅠ

암튼 그러구나서 충전하고 나갈려고 하는데 그 늘씬하신 여자분이 따라오더니

대뜸 팔을 잡아서 꺾는거에요;; 순간 엄청 당황했습니다.

제가 놀란듯한 표정으로 쳐다보니까  대뜸 저한테 하는말이

"당신, 나한테 할말있어?" 이러는 겁니다....

근데 그 순간 목소리가................... 정말 하리수..................같은......................

순간 머릿속에 딱 스쳤죠. 아, 이분 트렌스 이신가보다....

그러고보니 여자치곤 라인이 없는것도 같았지만요..; 그리 신경을 안썼던터라..

아무튼 제가 당황해서 "네?" 이랬더니 "아까부터 계속 나 쳐다봤잖아."

이러면서 자꾸 배를 들이미는겁니다;;

제가 당황해서 아니라고... 지나가는 애기 본거라고 그랬더니

애기가 어딨냐고.... 아까부터 계속 자기보는거 봤다고, 할말있음 하라고 막 소리지르더라구요.

저도 성격이 그다지 온순한편은 아니라서, 하도 어이가 없고 해서 맞붙었죠.

당신 본거 아니라고. 애기가 한자리에 계속 서서 있겠냐고. 왜 멀쩡한 사람보고 시비냐고 했더니

손을 올리는겁니다... 순간 아차 싶었죠........ 남자였던 분인데.. 맞으면 죽겠구나 싶었는데

다행히도 옆에서 보고 있던 공익요원이 말려주었어요 ㅠㅠ

자기도 아까부터 여기서 애기 보고 있었다고, 진짜 애기 있었다고

엄한 여자분 잡지말라고..... 그리고 얼른 집에 들어가시라고 ㄱ-......

제가 처음이 아니였나 보더라구요. 그 공익분의 말씀을 듣고선 조용히 사라지더군요.

아... 정말 당황했어요 ㅠㅠ

겁도 별로 없고 대범하기로 유명한 저인데 ㅠㅠ 휴.. 엄청 무서웠습니다.

그 분 정말 여자같았어요. 얼굴은 선글라스 껴서;; 못봤지만요.

사실 트렌스젠더.... 저한테 피해주는거 없었고 그 분들도 나름대로

힘든 결정 하셨을거라고 생각하고 별 생각 없었는데, 오늘 일 이후로는

좀 안좋게 보게 될것같아서... 물론 안그럴려고 마음은 다스지만요^^;

 

 

 

아, 그리고 아까 그 공익분..

명찰은 못봤는데 혹시 보고 계시다면 정말 감사했습니다!트렌스젠더랑 싸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