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방에 사는 20대 후반입니다. 얼마전 병원에서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진짜... 아무 생각도 나질 않더군요... 머리가 멍해지는 게... 병원을 나서면서 진짜 뺨을 꼬집어보는 그런 웃긴 짓도 해보고... 아직 젊기에... 어차피 생긴 병이니까... 힘들지만... 어머니,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담담하게 받아들이자 맘을 단단히 먹고 있는 중입니다. 수술을 해야 하기에... 3차 종합병원 KNH 에 진료의뢰서를 들고 진료를 받으러 갔습니다. 초진이라 예약은 되지 않고 아침 9시전까지 접수를 하면 기다렸다가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회사를 하루 결근하고 아침 8시 30분 병원에 접수를 하니, 11시 30분에 다시 오라고 합니다. 어머니와 병원 근처 식당에서 따로국밥 하나씩을 사 먹고 기다렸습니다. 11시 20분 가량 되었을 때 대기실에서 기다렸습니다. 30분쯤 간호사가 이름을 불러서 진료실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50분이 지나도 진료가 시작되지 않자, 대기하시는 분들이 의사 언제 오냐고 묻기 시작했습니다. 간호사는 곧 오지 싶다고... 기다리시라고만 했습니다. 그렇게 그 높으신 분을 많은 사람들이 목 빼고 기다리기를 40분 가량 지났을 때... 12시가 넘어서... 유유자적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들어오시는 우리의 교수님... "식사하고 오셨쎄요?" 여쭙고 싶더군요... 그런데 진료를 막상 시작하자... 한 사람당 5분도 안 걸리더군요... 역시 우리의 교수님은 다르셨습니다. 드디어 저의 이름이 불리워지고... 진료실로 들어갔습니다. 챠트를 보더니... 의자에 앉자마자 의례적인 말투로 유수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수술을 해야하는데... 수술을 해봐야 악성인지, 양성인지 확실히 알 수 있고, 응, 나한테 수술하려면 내년 까지 기다려야 하고 못 기다리겠으면 다른 병원 알아보고, 응," 그런데 전 궁금했습니다. 그때까지 기다려서 수술을 해도 진행이 더 되지는 않는지... "그런데, 그때까지 기다렸다 수술해도 되나요?" 우리의 교수님 왈 "이때까지 뭐 들었어! 이때까지 얘기했잖아!" 어른이 애 야단치듯이 윽박지르는 것입니다. 그 순간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그렇습니다. 우리의 교수님은 말씀 하셨습니다. 내년까지 기다리던가 못 기다리겠으면 다른 병원 가라고... 그렇지요~ 입다물고 있었어야지요. 하루에 130명 예약환자를 보는 유명한 교수님의 시간을 질문으로서 깍아먹은 것입니다. 시간이 곧 돈인 우리의 교수님의 시간을 5분을 꽉 채워 진료를 보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교수님 간호사에게 " 박00에게 주고 000 검사 하라고 하고..." 그렇게 진료실을 나와서 알고보니 저에게 얘기도 안 하고 다른 의사에게 일반진료로 넘겨버렸더군요. 얼마전 조선일보에서 읽은 글이 생각납니다. 아마 이번주 칼럼쯤 될 겁니다. 의대생 임상시험 중 말기암환자에게 결과를 통보하는 시험내용이 있었다고 합니다. 아주머니 말기암환자(몇 달동안 연기지도를 받은 대역)이 너무 리얼하게 연기를 해서... 그만 시험을 보는 학생이 자신의 00도 암으로 돌아가셨다고 같이 울었다고 합니다. 그 칼럼을 쓴 사람은 시험감독인 의대교수였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추스리지 못한 그런식의 대응은 점수를 잘 줄 수 없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어느새 메말라 버린 자신의 뒤돌아보게 되었고, 학생의 점수를 조금 높여 주어도 괜찮겠다라고 독백하면서 그 기사는 끝났습니다. 물론 바쁘시고 아픈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힘들겠죠. 손을 어루만져 달라거나, 같이 울어달라는게 아닙니다. 당신 배울만큼 배웠고, 나이 먹을만큼 먹었지요? 그럼 배운값, 나이든 값 해주십시오. 우리가 그 값을 돈으로 충분히 지불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돈 받은 만큼 일 하십시오. 더는 바라는 것 없습니다.
의사선상님, 돈 받은 만큼 일 해 주십시오.
저는 지방에 사는 20대 후반입니다.
얼마전 병원에서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진짜... 아무 생각도 나질 않더군요...
머리가 멍해지는 게... 병원을 나서면서 진짜 뺨을 꼬집어보는 그런 웃긴 짓도 해보고...
아직 젊기에... 어차피 생긴 병이니까... 힘들지만...
어머니,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담담하게 받아들이자 맘을 단단히 먹고 있는 중입니다.
수술을 해야 하기에... 3차 종합병원 KNH 에 진료의뢰서를 들고 진료를 받으러 갔습니다.
초진이라 예약은 되지 않고 아침 9시전까지 접수를 하면 기다렸다가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회사를 하루 결근하고 아침 8시 30분 병원에 접수를 하니, 11시 30분에 다시 오라고 합니다.
어머니와 병원 근처 식당에서 따로국밥 하나씩을 사 먹고 기다렸습니다.
11시 20분 가량 되었을 때 대기실에서 기다렸습니다.
30분쯤 간호사가 이름을 불러서 진료실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50분이 지나도 진료가 시작되지 않자, 대기하시는 분들이 의사 언제 오냐고 묻기 시작했습니다.
간호사는 곧 오지 싶다고... 기다리시라고만 했습니다.
그렇게 그 높으신 분을 많은 사람들이 목 빼고 기다리기를 40분 가량 지났을 때...
12시가 넘어서... 유유자적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들어오시는 우리의 교수님...
"식사하고 오셨쎄요?" 여쭙고 싶더군요...
그런데 진료를 막상 시작하자... 한 사람당 5분도 안 걸리더군요...
역시 우리의 교수님은 다르셨습니다.
드디어 저의 이름이 불리워지고... 진료실로 들어갔습니다.
챠트를 보더니... 의자에 앉자마자 의례적인 말투로 유수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수술을 해야하는데... 수술을 해봐야 악성인지, 양성인지 확실히 알 수 있고,
응, 나한테 수술하려면 내년 까지 기다려야 하고 못 기다리겠으면 다른 병원 알아보고, 응,"
그런데 전 궁금했습니다. 그때까지 기다려서 수술을 해도 진행이 더 되지는 않는지...
"그런데, 그때까지 기다렸다 수술해도 되나요?"
우리의 교수님 왈 "이때까지 뭐 들었어! 이때까지 얘기했잖아!"
어른이 애 야단치듯이 윽박지르는 것입니다. 그 순간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그렇습니다. 우리의 교수님은 말씀 하셨습니다.
내년까지 기다리던가 못 기다리겠으면 다른 병원 가라고... 그렇지요~ 입다물고 있었어야지요.
하루에 130명 예약환자를 보는 유명한 교수님의 시간을 질문으로서 깍아먹은 것입니다.
시간이 곧 돈인 우리의 교수님의 시간을 5분을 꽉 채워 진료를 보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교수님 간호사에게 " 박00에게 주고 000 검사 하라고 하고..."
그렇게 진료실을 나와서 알고보니 저에게 얘기도 안 하고 다른 의사에게 일반진료로 넘겨버렸더군요.
얼마전 조선일보에서 읽은 글이 생각납니다. 아마 이번주 칼럼쯤 될 겁니다.
의대생 임상시험 중 말기암환자에게 결과를 통보하는 시험내용이 있었다고 합니다.
아주머니 말기암환자(몇 달동안 연기지도를 받은 대역)이 너무 리얼하게 연기를 해서...
그만 시험을 보는 학생이 자신의 00도 암으로 돌아가셨다고 같이 울었다고 합니다.
그 칼럼을 쓴 사람은 시험감독인 의대교수였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추스리지 못한 그런식의 대응은 점수를 잘 줄 수 없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어느새 메말라 버린 자신의 뒤돌아보게 되었고, 학생의 점수를 조금 높여 주어도 괜찮겠다라고 독백하면서 그 기사는 끝났습니다.
물론 바쁘시고 아픈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힘들겠죠.
손을 어루만져 달라거나, 같이 울어달라는게 아닙니다.
당신 배울만큼 배웠고, 나이 먹을만큼 먹었지요? 그럼 배운값, 나이든 값 해주십시오.
우리가 그 값을 돈으로 충분히 지불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돈 받은 만큼 일 하십시오.
더는 바라는 것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