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빼고 느끼는 세삼스러운 것들...

니나노2007.09.13
조회50,469

헤드라인에다가 까지 올려주시고...

제 글을 이렇게 많은 분들이 본건 첨 입니다~^-^*

 

너무 감사해서 리플들 다 읽어봤어요...ㅋㅋㅋㅋ

 

자기관리 당연히 중요하죠....살이빠지고 저의 내면이 변한것이 아니냐는 글들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하지만 왜 살이 빠지고 저의 내면에 자신감이라는 것이 들어와 있나 생각해 봤습니다.

그건 사람들이 예쁜여자, 날씬한 여자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기때문에...그런것 아닐까요??

 

날씬하다고 다 밝고 아는것 많고 내실이 있는건 아니자나요....

책 한권 더보고 신문 하나 더 볼수있는 시간에 운동을 하고 마사지를 하고 화장을 해야 하는것일까요??

 

뚱뚱하고 못생긴 여자들을....키작고 못생긴 남자들을....성격까지 이상하게 만들어 버리고, 자신감 마져 잃게 만들어 버린것이 우리 사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대학때 아는 동생은 참 통통했습니다. 얼굴은 그럭저럭 괜찮은데...술도 좋아하고...청바지에 티를 입으면 그럭저럭 봐줄만 한데...정장입으면 아줌마 필 나던...

근데 그 동생은 어디서 나오는 힘인지...항상 자신있고 밝았습니다....

남자들이 쉽게쉽게 말하고 다가와도... 자신에게 아니라고 생각되면 "노!!"라고 이야기 하는 딱부러진 동생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뭐 다이어트를 하고 그러지도 않았습니다...

그 동생 작년에 아주 근사한.....남자 만나서 시집 갔습니다...^-^*

그 남자한테 친구들이 물어봤더니 자기도 처음에는 여자보다는 그냥 알고지내는 사이로 지내고 싶을 정도였다고 하더라구요..(애가 활달하니까...)

근데 만날수록 주위를 밝게 해주는 묘한 느낌이 있어서 힘들고 우울할때 같이 술한잔 먹자고 찾게되고 그렇게 정들어 결혼한답니다...지금은 자기신부 웃는 모습이 젤 이뿌데네요...

제가 봐도 그 동생은 비록 통통하고 생긴것도 그저그렇지만 그아이가 사는 집은 항상 밝은 빛이 날것 같습니다...

 

못생겼다고 뚱뚱하다고 넘 우울해하고 자신감 잃고 고게 숙이지 마시고 밝은 마음으로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밝은 마음으로 다이어트를 해야 더 꾸준히 하게되고 성공도 할 수 있는것 같습니다.

 

저 아직 늘씬늘씬까지는 아니구요...우연하게 출근을 하다 신발을 봤는데....

"내가 이 신발은 참 오래 신구있구나...."하며 구두굽을 바라봤던거에 비롯되서 변한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뚱뚱했을때는 거의 한달 두달만에 지하철 타러가면 구두굽에 쇠가 나와 또각 또각 소리가 나서 혼자서 창피할때가 많았거든요....

 

저의 글들을 읽어주신 분들께.....너무너무 감사하구요....

(초등학교때 작품전시회에 냈던 저의 그림이나 글??같은것도 이렇게 많은 사람이 보지는 않았을것 같은데...네이트가 헤드라인에 올려준 덕분인거 같습니당...괜히 부끄럽고...막그래요..)

뚱뚱하다고 넘 기죽지 마시고, 통통하다고 너무 주눅들지 마시고, 자기만의 매력을 발산하면서 세상을 밝게 보셨으면 좋겠어요~!!

다이어트 결심하신 분들 꼭 성공해서 더 활기차게 사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http://www.cyworld.com/2823    이럴때 아님 언제 공개해 보겠습니까??ㅋㅋ

저도 호기심에 살짝 싸이 공개했다가 한시간 후에 닫아야 겠습니다...ㅋㅋㅋ살짝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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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회사일이 바빠서 톡도 잘 못보고 지내다가 오늘 올만에 톡 보니까 잼있네요..

 

 

전 20대 중반의 여자입니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처음으로 집을 떠나 혼자 자취를 하게 되니...

친구들과 잦은 술자리와 대중없이 밥을 먹게되어 가장 예뻐야 하는 나이에 자꾸 몸무게가 늘어만 갔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이야 확실하게 알지만  전 매일 보는 저의 모습에 어디서 나타나는 자심감 들인지....

전 정말 통통한 편이지 뚱뚱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그렇게 자신있게 딱 붙는 바지와 딱붙는 티를 입고 자신있게 거리를 활보하고 다녔었습니다....

 

 졸업반때는 수업도 별로 없고해서 밤세 컴퓨터 하고 자고, 늦게나마 일어나서 한끼 먹고 그러니 살이 빠지더라구요..(한...5키로??) 그때 저는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구요...

 

 남자친구가 군대를 전역할때까지 기다렸습니다.

 전 디자인과를 졸업해서 부모님이 계시는 서울로 올라와 미술을 가르치며 어린이집에서 근무를 하였습니다.

 아이들 점심 먹는거 챙기랴 밥 양도 대중없이 먹게되고 아이들 간식먹을때 같이 집어먹다보니..

 남자친구가 군대에 있는동안 주체할 수 없이 살이 찌더군요....

 

제가 키가 170인데 그때는 몸무게가 78까지 나갔습니다....ㅡㅡ;;(일생 최고의 몸무게였습니다.)

바지를 (타입 원) 32입었으니 말 다했죠...

 

 

그 후 전.......

 

남자친구한테 차였습니다.....

말년휴가 남친이 다른여자와 자고, 전역하면서 그여자랑 바람나서 헤어졌습니다.

한 3년 사궜으니...(군대가있는 동안 기다린게 2년..) 주위에 남자친구의 친구들을 많이 알다보니

만나서 술이라도 한잔 하면 조금씩 나오는 퍼즐같은 이야기들을 종합해보니...답나오더군요...

 

 

물론 저의 성격이나 다른것이 맘에 안 들었을 수도 있었겠지만....저에게 "버림 받은 이유" 의 가장 큰 원인은 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억울하고 분하고 서럽고 정말 그때는 쫓아가서 그놈이랑 그년이랑 다 죽여버리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지만....현실을 어쩌겠습니까...

처음엔 유치한 마음에 시작했습니다..나에게 다시 돌아와 달라고 애원하는 그녀석을 보고싶었습니다...꼭 살빼서 그놈 눈 앞에 나타나 주고 싶었습니다...

다시돌아와 달라고 빌면.....비참하게 차주고 싶었습니다....ㅎㅎㅎ생각만은 그랬습니다....^^

 

독한 마음 먹고 다이어트를 했고 저녁에는 엄마와 걷기 운동 하고, 저녁밥은 왠만하면 자제하고..

그래도 사람을 워낙 좋아해서 술은 못끊어서 술먹을때는 거의 안주 안먹고 술만 먹었습니다.

 

 

그런 일이 있고 3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지금도 그다지 날씬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그때는 왜 보통이라고 생각 했었는지 지금도 이해가 안됍니다...ㅡㅡ;; )

 

지금은 170에 55입니다...몸무게 78에서 23키로 빠진거죠....

제 몸에서 초등학생 하나 튀어 나왔습니다....ㅡㅡ;;

 

 

 

살빼고 빠뀐것들....무지 많습니다....

 

 

우선 둥글 둥글해보였던 이미지가 바꿨습니다...이미지가 바뀌니 사람들이 대하는게 틀립니다.

둥글 둥글 할때는 쉽게 쉽게 대하더니 살빠지니까 사람들이 말도 조심히 합니다..

 

힐를 신어도 발도 덜 아프고 신발 굽도 전보다는 잘 안닳습니다...그래서 신발 오래 신습니다...

예전에는 다리가 길어보이고 싶은 여자의 욕망에도 발이 아프다 보니 가끔 힐을 신었으나 요즘은 새로 산 힐 아니면 불편한것 못느낍니다.

 

뚱뚱했을때는 아프다 그래도 사람들이 안믿습니다... 아프니까 아프다고 하는건데...원래 사람이 아프다고 하면 꾀병이라고들 생각하는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살 빼보니까 알겠습니다..그때는 안아파 보여서 안믿었던 것임을......ㅜ_ㅜ

 

여름에 더우면 걍 노란 고무줄이라도 머리 질끈 묶어버릴 수 있습니다...

전에는 젖살이 안빠져서 얼굴이 통통하니까 머리 묶은 모습은 제가봐도 안어울리더라구요....

그때는 제가 원래 머리를 묶는거 보다 푸는게 더 잘어울리는지 알았습니다..

 

뚱뚱할때 긴 생머리를 하면 키가 참 작아보였습니다..그래서 성격 탓도 있었지만 거의 단발머리었습니다...

살이 빠지니 긴 생머리를 해도 키가 작아보이지 않더군요....

 

살 있을 때는 술이 취해 길을 걸어도 물건을 떨어트려도 어느하나 도와주거나 주워주는 사람이 없었지만.......몇일전 역에서 가방이 열려 쏟아졌는데 사람들이 와서 주워줍디다....

회식 끝나고 술에 많이 취해 집에 갈때 지나가시던 분이 택시도 잡아 줬습니다....

살좀 뺐다고 참 호강 합니다....ㅡ_ㅡ;;

 

근데 가장 큰 변화는......

 

사회생활입니다...어린이집 다녔을 때도 그 어린것들이 뭘안다고...라고 생각했지만....

그 어린것들이...뚱뚱한 선생님 싫어한다더라구요....(원장님들 말씀..)

그래서 어린이집 선생님 뽑을때도 그사람의 자질도 보겠지만 외모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깨닳았습니다...

 

전 지금 어린이집 일을 그만두고 법무사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랑만 있으니 생각하는 것도 어찌보면 순수지만 어찌보면 어려지는것 같기도 하고, 한살이라도 젊을때 사람들과 부딧히면서 사회생활을 해보고 싶어서 그동안 해왔던 선생님이라는 명찰을 던지고 취직을 한다고 4개월이나 구인싸이트를 뒤졌습니다.

 

아시는 사람들은 아시겠지만 자기 하던일을 그만두고 새일을 구한다는게 쉽지 안잖아요...

그래도 살아가면서 도움이 될만한 일을 하고싶다는 생각에 법무사, 변호사 사무실에 들어가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만 했습니다.

 

디자인 전공에 법에 법자도 모르는...컴퓨터라고는 게임과,레포트 쓸때 만지던 한글, 디자인 할때 쓰던 프로그램들 말고 엑셀은 클릭 조차 안해봤으니 당연 이력서만 보고 절 뽑아 줄 리가 없죠....

 

그러던 중 컴퓨터로는 이력서를 안받아 주고 직접 이력서를 들고 방문하라는 사무실이 있어 가게되었고 4개월동안 몇백통은 집어넣었을 법한 이력서를 더이상 내지 않아도 되는 일이 생기더군요...

( 저 말고 쓰려던 사람이 한분 있긴 했었으나 원하는 출근 날짜에 출근이 불가능 하대서 저에게 연락을 한 것이였고, 절 뭘 보고 뽑았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운 반 면접 반으로 취직을 하였습니다.)

 

 

한편으로는 다이어트를 통해 자신감도 얻었고, 직장도 얻었고, 몸에 맞는 예쁜 옷들도 얻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참 씁쓸합니다.

겉모습이 사람의 전부는 아닌데...누군가를 좋아할때도, 직장을 구할때도, 심지어는 사람들이 말을 걸거나 저를 대할때도 예전과 많이 다름을 지금은 몸소 격고 있습니다.

 

자기 관리도 참 중요하겠지만, 저도 뚱뚱해 봐서 압니다....

먹지 말아야지 먹지 말아야지 하면서 어느세 집에오면 먹고 있는 제모습이...배가 불러지고 나서야 보이더군요....입에 손을 넣고 토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남자들도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성격 좋고 뚱뚱한 여자 만나겠습니까?? 성격좋고 날씬한 여자 만나겠습니까??? 거기다가 직장에서도 외모를 보고,,,심지어는 어린이들도 뚱뚱한 선생님이 싫다니....

 

 

생각해보면.....참......안타깝습니다....

 

지금은 비록 다이어트에 성공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외면의 아름다움 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보는 눈들을 가지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 올려봤습니다....^^

 

그 다이어트 하는 3년 동안의 고생을 어떻게 다 설명 하겠습니까...

하지만 글이 좀 길긴했죠???

 

 

지금 다이어트중이신 분들은 꼭 성공하시길 빌구요~!!!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에게는 진심 진심 진심으로 감사해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