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생각하시는 분들과 대화하고 싶습니다.

본투락2003.06.26
조회1,065

안녕하세요.

 

혹시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 혹시 부모님과의 갈등으로

 

힘드신 분 계신가요?

 

부모님과의 갈등이라하면 여러가지 있겠지요.

 

부모님의 다툼.이혼, 가치관의 차이, 아버지의 폭력...

 

기타등등 여러가지 있겠지요.

 

 

저는 어렸을 때 부모님께 받은 상처때문에 너무나 힘듭니다.

 

사실 군대가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부모님말씀 잘 듣고 나름대로 범생 소리 들어가며 잘 지냈지만

 

군대갔다와서 알바하던 회사의 이상한 사장때문에

 

저도 잊고 있던 옛기억들이 생각나며 아버지, 어머니에 대한

 

미움이 많이 커졌습니다.

 

그 후로는 부모님께 순종적이던 저는 굉장히 반항적으로 변했죠.

 

 

부모님이 저를 정말 사랑하는 거 알고 저를 키우시느라 고생하신 거 다 알지만

 

그래도 사람이라 제게 알게 모르게 실수하시고 제게 상처 주신 게 있었고

 

그래서 그 상처들을 치유받고 싶어

 

그 동안의 제 감정을 정리해서 부모님께 편지를 썼는데 더 역효과만 났습니다.

 

 

부모님께 상처받았다느니 부모님의 옛날 실수들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것을

 

제 부모님은 전혀 이해 못하시더라구요.

 

전 편지로 원망하는 것만 쓴 게 아니라 부모님께 대한 사랑, 감사함과 더불어

 

이런 편지를 쓸 수 밖에 없는 안타까움, 미안함, 후회 등등

 

제 모든 감정을 담았는데

 

그 편지를 본 어머니의 첨 반응은

 

  "이 녀석 아직도 이런 걸 가지고 기억하고 있냐..."

(자는 척 하며 제 방에서 듣고 있었죠. 방음이 시원찮음)

 

그랬었고 아버지는 너무 객관적으로 썼다고...

 

가족한테는 그런 편지를 쓰면 안된다고...

 

전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저두 나이 29먹구 철없다는 소리 들어가며 이런 짓 하고 싶지는 않지만

 

전 그저 보편적인 이유로

 

즉, 누군가가 내게 실수로 다치게 했다면 전 아픔을 표시하고

 

그 실수한 사람에게 진심이 담긴 사과를 받고 싶듯이

 

제 마음의 상처들을 저 스스로 떨쳐버리기 너무 힘들어

 

부모님의 도움을 요구한 건데...

 

 

그리고 이런 저의 생각이 저만의 생각이라면 차라리 덮어두고 말았을텐데

 

이런 문제로 여러 책을 읽어본 결과 저와 같은 사람이 너무나 많았음을 알았습니다.

 

상담사례를 보면 나이 4, 50먹은 아저씨들도

 

과거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얘기할 때 울분을 토하며 얘기하더라구요.

 

그리고 그 상처가 채 치유되기 전에 제가 자식을 낳으면

 

제 자식에게도 저와 똑같은 상처를 입힌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부모인 제가 말이죠.

 

이것이 제가 그토록 제 마음의 치유에 집착한 두번째 이유이기도 하구요.

 

여러분도 가끔 경험하시지 않으신가요?

 

자신이 싫어하는 부모님의 언행을 무의식중에 자기가 그대로 따라하고 있음을

 

알았을 때의 그 분노... 그 비참함...

 

 

어머니의 그 반응을 듣고 두달여 되는 지금까지

 

부모님과 대화 안하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날 아버지의 시도로 밖에서 얘기했었는데

 

서로 의견차이 좁히지 못하다고 결국엔 치고받고 싸웠습니다. 씨발...

 

아버지는 인생 헛사셨다며 우시고 저도 제 자신이 저주스러웠습니다.

 

결국엔 아버지 방식대로 이야기 마무리되고

 

전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행동해야 했습니다.

 

 

죽고 싶습니다.

 

저 스스로 상처들을 떨치지도 못하고 부모님도 절 이해 못하시는 이런 상황에선

 

전 도저히 삶을 영위할 자신이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이 또 있다면

 

모든 방법을 다 시도 하고 그게 다 안되면

 

그때가서 제 삶을 포기하겠습니다.

 

 

제가 생각해본 방법중에 하나가 정신과 상담이고

(정신과 상담이라고 해서 이상하게 보지 마시길...

삶에 문제가 있다면 우리나라는 점을 보고 서양에서는

정신과 상담을 받죠)

 

다른 하나는 같은 아픔을, 또는 자살을 생각하시는 분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끼리 얘기하면 누구보다 서로를 이해해 줄 수 있을 것이고

 

그러다 보면 조금이나마 마음의 고통을 줄일 수 있을테니까요.

 

그래서 이 글을 썼습니다.

 

 

글 머리엔 부모님과의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분들을 찾았지만

 

다른 문제로 힘드신 분들과도 얘기 나누고 싶습니다.

 

아직 삶에 대한 희망을 찾고 싶으신 분들은 제게 연락주세요.

 

같이 그 아픔을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메일 : bornrock@lyc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