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김삼순 - 명대사

또이2006.11.07
조회626
삼순: 날 사랑하긴 했니?
      3년 동안 넌 한번도 사랑한다는 말을 해준 적이 없어.
      날 사랑하긴 한거야?

현우: 사랑했다.
      사랑했다.
      볼이 통통한 여자 애를
      세계 최고의 파티쉐가 되겠다고
      파리 시내의 베이커리란 베이커리는 다 찾아다녔던 여자애를
      사랑했어.
      꿈 많고 열정적이고 활기차고
      항상 달콤한 냄새를 묻히고 다니던 여자애를
      사랑했다.
      그런데 내 사랑이 여기까지인데
      왜 여기까지냐고 물으면
      나 어떻게 해야 하니?
      미안하다, 여기까지라서...

삼순: 그런적이 있었다.
      이 세상의 주인공이 나였던 시절
      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아득하고 항상 울렁거렸다.
      그 느낌이 좋았다.
      거기까지 사랑이 가득 차서 찰랑거리는 것 같았다.
      한 남자가 내게 그런 행복을 주고 또 앗아 갔다.
      지금 내가 울고 있는 건 그를 잃어서가 아니다.
      사랑..
      그렇게 뜨겁던 게 흔적도 없어져 사라진 게
      믿어지지 않아서 운다.
      사랑이 아무것도 아닐 수 있다는 걸 알아 버려서 운다.
      아무 힘도 없는 사랑이 가여워서 운다.

진헌: 다음부터는 왜 그랬냐고 묻고 따질 것 없이
      정강이 한번 걷어차고 끝내세요.
      세상에 널린 게 남자고
      남자, 다 거기서 거기예요.
      여자도 마찬가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