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객관적이지만 주관적 통계에 근거한 리플

의사와이프2007.09.17
조회14,944

음 .. 원들도 톡이되고 제 글도 거의 톡 수준이네요 ㅡㅡ;;;

악플반 리플반~

저도 결혼해서 힘들때마다 시친결 왔기 땜에 악플이 달릴 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습니다.

보면 정말 글쓴이가 완전 불쌍하고 당하기만 했는데도 희한하게 악풀이 꼭 하나씩 달리더라구요.

 

하물며 그런 종류의 내용도 아니니 당연히 달리겠지 했지만

제가 글쓴 이유는 제가 답답했을 때 시친결에서 위로도 많이 받고 다른 분들 글 읽음서

나름 위안도 되었고, 제 친구들 중에 제가 젤 일찍 결혼한 케이스라 어디 남한테 물어볼 데도

없었고 결혼 전에 이런 걸 좀 더 알았더라면 .....................

하고 시친결 읽음서 배우기도 했고 아쉬워도 했기 때문입니다.

 

'결혼은 현실이다' '연애완 다르다' 이런 추상적인 말 말고 ..

진짜 친구같이, 아님 아는 언니같이 결혼 전에 결혼생활이란 이런거다~ 하고

미주알 고주알 사는 얘기, 시댁 얘기, 돈문제, 직장문제, 가사 문제 이런 걸

꼬치꼬치 얘기해 줄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맨날 시친결을 위안삼았구요.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결혼 안 한친구들한테 솔직히 다 얘기 못하잖아요? 

공감대 형성도 안되고 .. 그래서 이 글 읽다 참 글쓴이 고민이 결혼 후 나랑 같은 거 같아

추상적으로 얘기하는 거 보단 익명성 빌어 주위 예를 들어 쓴거 뿐입니다.

아직도 제 주위에 친한 친구들 중엔 결혼한 애들이 없어요~ 올해 말되믄 하나 하고 ..

심지어는 자기 동생들 다 결혼하는데도 자긴 아직인 애들도 태반이고 ..

 

의사랑 결혼해서 잘 사는 사람들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집단 밖에서 보는거랑 안에서 보는 거랑 현실은 많이 다릅니다.

원글자님도 카이스트면 배울만큼 배우신 분일테고, 열심히 공부만 하신 분이니

세상물정을 더 모를거 같아 예를 들어 얘기해 주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럼 제 일이나 주위 일을 쓰게되는거지 어디 책이나 영화서 본 일을 적을 순 없잖아요 ㅡㅡ;

악플단 님들~ 너무 꼬아서만 보지 마세요. 

 

지금도 우리 부부싸움 한 걸 가지고 온갖 화를 다 퍼붓고

생신 때 오지말라고 버럭 화 내고, 추석 다 될때까지도  모른 척 하더니

막상 오지말래서 여행간다니 이젠 또 오라고 난립니다 -_- ;

자기가 일은 다 벌여놓고 항상 막판엔 저한테 참으라하고

중간에서 우왕좌왕하는 신랑 땜에 정말 미쳐버리고 싶네요 ㅠㅠ

아, 정말 자기도 답답하다고 리플단 분들과 네이트온이라고 하고 싶다구요 ~

 

 

추신: 리스키하단 말은 주식하면서 쓰는 말인데 의미가 상통하여 걍 쓴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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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생각대로

1 - 의사들은 대부분 그렇습니다.

여자들의 커리어를 살려주는 것보다 내조해주길 원하죠.

지금 레지 끝나고 전문의 셤치고 공보의 갔다오면 아마 개원하거나 팰로우~하러 다시 대학병원 들어가거나 하겠죠. 개원을 하던 다시 대학병원가던 수입은 생활에 별 불편없으실 겁니다. 님이 명품걸에 된장녀가 아닌 이상은 .. (글로 봐서는 그런 사람 같진 않구요 ^^;)

 

여자들의 커리어를 살려줄 경우는 같은 의사일 경우(한의사든 치과든 다 포함)나

유망 전문직인 경우(법조인, 시간강사아닌 조,부교수급 이상), 수입이 아주 쎈 직종인 경우,

선생, 공무원, 약사 등 수입은 고만고만하나 평생 안정적인 경우 ..

정도에 불과하죠.

솔직히 같은 의사라도 결혼해서 애기낳으면 얼마간은 집에서 살림하길 원하고

실제로도 그런 여의사가 많아요.

 

제 친구도 S약대(sky의 s) 석사까지 다 하고도 지금 전업주부 합니다.

저도 연봉 빠방한 회사 관두고 전업주부 한지 몇주 되었네요.

님처럼 쉬고 싶은 마음 간절했으나 막상 그만두고 나니 또 일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긴해요. 

 

2,3 - 너무 많은 걸 바라는 시댁, 개천에서 용난 집 등등
울 신랑도 장남에 의사고, 제가 직장을 그만두기 직전에도 의사를 수시로 볼 수 있는 직업이었고(외국계 제약회사 마케팅 쪽), 제 친구들 의사가 널렸고, 연애때 만났던 각종의사들,

제 친구 남편들 의사들을 종합해 보면 - 솔직히 다 맞는 말입니다 -_- ;;;

 

개천에서 용 나면 용난대로 바라는 게 많구요,

또 가진 게 많은 집안이면 거긴 거기대로 또 바라는 게 많아집니다.

그 바라는 것이라 함은 - 경제적인 지원이 될 수도 있고, 소위 말해 며느리 노릇 머 기타등등..

 

제가 아는 꽤 많은 수의 30대 초반-중반 여원장님들 ..

자긴 내과 개원의 - 남편은 치과 개원의인데도 시댁에서 이래라 저래라~

(의사 사회에서 치과는 의사로도 안 쳐줌 -_- ;;;)

모 병원 아주 금술좋은 과장쌤도 저 결혼할 때 축하한다고 함서

결혼해서 둘이만 있음 절대 싸울 일 없는데 꼭 다른 거(시댁, 친정 문제들) 땜에 싸운다고 ..

여자 직업이 아무리 좋아도 시댁은 절대 좋을 수만은 없다는 거~

 

혼수 문제 등이 예전보다는 많이 덜하나,

결혼 전부터 부모가 바라는 게 많다고 생각되면 결혼하면 더 심해질 거구요.

저 역시 결혼 아주 쉽게 했으나 막상 결혼하고 나니 의사인 큰아들에 대한 애정이

지극정성이신 시어머니 덕택에 요즘은 시댁에 아예 발끊고 삽니다.

추석 때도 그냥 여행갈 예정입니다(남편이 먼저 제의한 거긴 하지만요).

맘에 좀 걸리긴 하지만 전 소중하니까요~ ㅡㅡ;;;

 

4. 남편의 개원 문제로 특별시도, 광역시도, 경기도-수도권도 아닌 ****시에 살고 있는데요 ..

사실 서울이 살기 좋고 놀기 좋긴 하죠. 뮤지컬 한편 볼려면 차타고 도시까지 나가야 하고 ..

어차피 돈도 없지만 아이쇼핑할 곳도 마땅찮고, 무엇보다 아는 사람도 없고 ㅠㅠ

근데 뭐 이런 문제는 사실 부수적입니다. 요즘은 KTX 있어서 서울 금방 갈 수 있고

도로도 잘 뚫려 있으니까요. 가장 중요한 문제는 5번이네요 ㅋㅋ

 

5. 저희는 너무너무 싸랑~해서 첫눈에 반해 초단시간에 결혼한 아주 티비에나 나올 법한

화제의 커플이었습니다 ^^;;; 사고친 것도 아니구요 .. 걍 어떤 힘에 끌리듯 첫눈에 반했어요~!! 

 

지금 결혼한지 1년이 채 못되는데 역경의 시간을 이기고

제 2의 신혼기를 맞이하여 아직은 여전히 잘 살고 있네요.

그 역경의 시간 중 2/3는 시댁문제였습니다.

나머지 1/3은 제가 보기엔 시어메의 오냐오냐 양육태도로 인한 신랑의 생활방식 때문이었고요 ..

 

저의 눈물겨운 투쟁 끝에 지금은 시댁에 발 끊고 나름 평화로운 시간이 지나고 있긴 합니다.

마음 한켠이 안 찝찝한 것은 아니나 여전히 신랑한텐 괄괄한 시어메행세 다 하는 거 같더라구요..

머 다행히 저한텐 마수를 뻗치진 않습니다. 저도 보통은 넘어요 .. (솔직히 님도 그래 보여요~ㅋ)

어차피 그래봐야 그들 손해니까 .. 나중에 애 낳아서 애 보고 싶음 잘못 좀 뉘우칠라나 ㅡㅡ;;;

 

암튼 요지는 .. 이렇게 사랑해서 결혼해서 정말 이혼하네마네, 죽네사네 하고 싸우는데

걍 편한친구처럼 결혼 상대자로 soso~라면 다시한번 생각해 보시면 좋겠네요.

저 님이랑 1살차이 나는데요 .. 아직은 우리 할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 나이 아닌가요?

저도 결혼 전에 더 많은 여행 못 한거 .. 공부 못 한거 .. 아직도 가끔씩 후회됩니다.

 

 

 

 

제가 님 인생에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다시 한 번 더 하나씩 꼼꼼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네요. 생각하는 게 참 남 일 같지가 않네요.

전 뭐에 홀리듯 결혼해서 결혼 전 그런 문제들이 걍 대수롭지 않을 줄 알았는데

막상해보니 많이 힘들었거든요.

이미 님은 깊이 생각하고 계신 듯 하니 꼭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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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달랑 두개 있지만 .. 글두 첨가 좀 합니다 ^^;;

 

님들 생각만큼 부유하지 않구요 .. 빚이 더 많아요 ..

저희 신랑도 엄청 보수적이라 제가 이혼을 결심하고 막장까지 왔는데 ..

나 없인 못 산다고 .. 그때부터 좀씩 변했어요 ..

본인도 답답하겠지만 아무 것도 없기 자기 하나보고 이 암두없는 촌꾸석까지 와 준 나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거 같더군요(그 전까진 시집왔으니까 당연한거라 생각한 사람이었음).

 

신혼여행도 .. 이번 여행도 저흰 배낭여행입니다 -_-a

신혼여행도 무지 좋은 풀빌라에서 묵긴 했지만 허니문패키지 말고

안되는 영어실력 동원해서 외국싸이트 찾아가며 숙박따로, 항공권 따로, 교통편따로 예약~

PIC 이런데보단 돈 많이 들었지만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발리, 푸켓 리조트 뭐 이런

허니문보단 훨 싸게 들었죠.

이번에도 열심히 발품(?)팔아 항공권만 싸게 구해서 신랑각시 둘이서 배낭지고 갈 겁니다.

 

형제는 미혼인 남동생 하나 있구요, 저 역시 이렇게 다 버리고 여행가는게 편치만은 않네요.

근데 지금 제가 잘못한 거 하나없이, 아무 이유없이 '죄송하다'고 하고

걍 명절보내게 되면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할 거 같아 걍 독하게 맘 먹었어요.

누군 너무 단단하면 부러진다지만 이렇게 살아서 손해본 거 없었고

남한테 피해준 적도 없고 그냥 지고 산 적도 없어서

치떨리는 시댁이라고, 어른이라고 무조건 숙이고 들어가기 싫어서요..

 

울 부모님들 아시면 시댁에서 뭐라했든 오히려 저를 야단치실 착한 분들이시라

분명히 못가게 하시겠지만 전 제가 변하는 것보다 세상이 변해야 된다는 주의라서요 ㅡㅡ;

특히 잘못된 유교사상에 빠져 몇 백년을 여자들 등골만 빼먹고 권리는 주지않은 대한민국..

 

저 사실 시친결에 글 올리고 톡된적도 있는 사람인데요 ..

결론은 이혼-아니면 남편을 바꾸자-였습니다.

제가 바뀌면 내 딸도, 내 딸의 딸도 이렇게 살아야할테니까요.

 

저희 시댁이 여기 톡에 올라오는 글들처럼 심하고 몰상식하진 않아요.

하지만 근본에 깔린 생각은 모두 같은거죠.

단지 표현 방식의 정도가 심하고 약하고의 차이일 뿐 ..

글구 나랑 맞느냐 맞지 않느냐의 차이도 있겠구요 ..

전 뭐든지 간섭 안해도 혼자 알아서 잘 하고 경제적 독립도 일찍해서 친부모님들께도

터치받는 걸 싫어하는 성격이고

'시'쪽은 이것저것 일일이 다 챙기려 하고 애들처럼만 생각하는터라..

어른들 이겨먹을려는 나쁜 년 소리 들어도 어쩔 수 없습니다.

이기고 지고가 아니라 잘못된 걸 답습하며 살긴 싫은 사람이라서요.

 

제가 이러거나 말거나 아직도 시어머니는 남편 하루에 한번씩 보러갈겁니다 아마 ㅡㅡ;

가서 이래라~저래라~하고 있겠죠 아직도 ..

전 걍 알아봐야 속만 상하기에 요즘은 묻지도 않고 아예 귀 닫았는데요 ..

솔직히 가슴 한켠이 찝찝하긴 해도 사는 건 지금이 훨씬 편해요.

잘하려고 노력해봐야 그건 당연한 일만 되더라구요 ..

 

결혼하면서 원글자님처럼, 또 다른 여러 재능있는 여자들처럼

어쩔 수 없이 저의 커리어 한번 포기했는데,

나머지 남편과의 알콩달콩한 사랑하며 사는 인생마저 희생만 하며

살기엔 너무 억울하더라구요 .. 울 남편도 그게 싫으니 바뀐 거겠죠 ..

 

어떤 리플러님 말처럼 저희도 여름에 휴가없이 공휴일도 일했어요.

글서 제대로 휴가도 못갔네요. 아직 한창 데이트하고 싶은 사인데 ..

그래서 여행가자고 하는 것도 있구요, 돈은 없지만 시간은 정말 더 없잖아요 ..

곧 애기 생기고 하면 가고 싶어도 오붓이 갈날 얼마 안 남았는걸요~

 

전 여대장부에 엄마같고 남편은 밖에선 안 그런데 집에만 오면 어린애가 되는 땡깡쟁이라

둘이만 있음 되게 유치하지만 웃기고 잼나요 ㅋㅋ

별책부록처럼 따라온 시댁빠지니 이렇게 사는 게 웃음소리만 나네요.

슬프죠? 가족이 웬수가 될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