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편지를 헤어진지 2달 째인 그녀에게 전해주려 합니다

딱구2007.09.17
조회359

안녕??? xx아... 오랜만에 불러보는 어색한 이름이구나... 우리가 이렇게까지 앙숙이 될 줄은... 미안하다 끝까지 널 지켜주지 못해서... 내 사랑 내가 지키고 싶었는데 마음대로 안 되네.. 사랑은 지키기가 너무 힘든 것 같아... 특히 나 같은 연애 초보에게는.. 나한테 다시는 오지 마.. 또 상처받을 거야 아마...

나 헤어진 이유를 이제 알아.. 니가 왜 외롭다고 말했는지도 알고... 시간이라는 약이 다 말해주더구나.. 우리는 처음부터 만나지 말았어야 했는데.. 널 만난 건 인연이 아니라 후회의 시작이었나봐.. 너에게나 나에게나..

왜 나보고 잡아달라고 할 때 다른 남자 때문에 흔들린다고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았어?? 그 말 한마디면 지금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거잖아.. 직접적인 사랑이 처음인 나는 그게 이런 의미인 줄 몰랐어... 말을 해야 알지... 너 혼자 결정하고 갑자기 그렇게 떠나면 난 어떻게 하라고... 남겨진 사람 마음은 생각지도 않고... 힘들면 힘들다고 말을 해야 알지..

내가 너 일하는 데에 찾아가서 너한테 본의 아니게 행패부린 거 미안해... 처음이나 마찬가지인 이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몰라서 너무 당황했었나봐.. 원래는 둘이서만 조용히 얘기하려고 했엇는데... 그리고 함진희한테 이상한 쪽지 계속 보낸 거 미안해... 함진희한테 미안하다고 얘기해줘... 이상한 쪽지 보내서 막 네 험담도 하고 그랬는데... 다 거짓말이었어... 너랑 사귈 떄 했던 말이 모두 진담이었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후회되지만 지금에서야 미안하다고 말할게...

너랑 사귈 때 턱없이 부족한 사랑의 표현으로 너만 바라봤었어.. 아니라고 하겠지만 말야...나 결혼식 갔던 친구들이랑 술 먹었을 때 니가 사진 찍어서 보내달라 그랬지??? 애들은 심하다고 헤어지라고 했지만 나는 너 장난치는 거라고 하고 넘겼어.. 너는 내가 그렇게 만든 거라 하겠지만...

 왜 하필 그 때 온 거였어? 4학년이라 바쁘기만 하고 잘 챙겨 주지도 못하는 시점에서...

 나 아직도 니 생각만 하면 눈물 나온다.. 나를 이렇게까지 사랑해주는 사람이 또 있을까 하고... 같이 자다가 선풍기 바람 계속 확인하면서 잤다는 말에 난 너 서울 가고 나서 한참을 울었어... 농담이라고 하겠지만.. 난 진짜 울었어... 나도 사랑을 많이 해줘야 겠구나 하고... 근대근데 바보처럼 말 뿐이었어.. 나 처음부터 너무 강한 사랑을 만났나봐.. 아마 최진영이라는 이름은 내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거야...  또 다른 사랑이 온다 해도 너랑 비교를 하게 될 거고... 이런 이별이 계속 반복될 것만 같아...

나 너한테 정말 미안한게 두 가지 있어... 하나는 너에게 사랑을 많이 못 준거... 사소한 사랑을 원하던 너였는데... 큰 걸 바라는 것도 아니었는데... 사랑에 있어서 가장 간단한 원리인데 그걸 느끼지 못했다니... 또 다른 하나는 기념일 챙겨주지 못했던거... 오빠 마음은 왜 아프지 않았겠어??? 그거 때문에 눈물 많이 흘렸는데... 너무 미안해서... 안 울려고 해도 눈물이 나오던데... 처음 너랑 사귈 때 100일 한번도 못 해봤다고 한 말 기억해??? 그래서 근사하게 하고 싶다고 말이야... 그런데 그 약속 지키지 못해서 미안해...

인제 너도 행복해야지... 지금은 행복하니??? 행복하다면 좋겠다... 이제 와서야 행복을 빌어주는 나 많이 웃긴 놈이다 헤어진지 두 달이 다 되어가는데... 지금에서야 빌어주다니 말이야... 근데 두 달이라는 시간이 정말 길더라... 니 기억은 잊혀질 듯 잊혀질 듯 하면서도 잊혀지지 않고 있어.. 잊을 만 하면 다른 기억이 내 발목을 잡는다.. 누군가가 그러더라.. 사랑할 때 최선을 다한 사람은 미련이 많이 없구 그렇지 않은 사람은 미련이 많이 남는다구... 넌 나에게 최선을 다 했던거 나도 알아.. 그러니 넌 미련이 없고 오히려 홀가분 할거야... 난 너에게 최선을 다하지 않았나 봐... 미련이 아주 많이 남는 거 보니...

니가 연애 초기에 많이 울었단 거 나는 왜 우는지 잘 몰랐어... 잘 사귀고 있는데 운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던거지... 근데 내가 너한테 헤어지자 했을 때 알겠더라... 왜 울었는지...

그때 파라리 잡지 말지 왜 잡은 거야??? 왜 잡았어?? 너를 사랑 해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헤어지자 한 건데... 나한테 아픔 안 줄꺼라면서... 지키지도 못할 약속 왜 그렇게 쉽게 해??? 너한테 사랑을 받기만 하는 내가 너무 싫어서 제대로 사랑을 줄 수조차 없는 상황이 싫어서 헤어지자 한 건데... 도데체 왜 잡은 거야??? 근데 니가 울면서 매달리니까 니가 아파하기보다 내가 아파하자는 마음으로 다시 돌아왔었는데... 왜 이제서 가버리는 건데???

 지금 내가 눈물 흘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니가 왜 울었고 또 왜 그리 사랑을 받고 싶어했는지 니 마음 이해 할 것 같아... 나 때문에 울어준 여자가 있었다니 그것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지금 너는 그때 일을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말야.. 지금은 니가 아파했던 만큼 내가 아파하고 있어.... 그 아픔에 그리움까지 얹어서 나에게 선물해 주었어... 너보다 더 아프라고 말이야.... 다 이렇게 약해빠진 내가 짊어져야 할 짐인가 보다...

니가 처음 나에게 왔었던 날... 난 니가 날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줄 몰랐고.... 계속 오리라고는 상상을 못 했었어... 먼 거리니까 말야... 그런데 계속해서 니가 왔고... 헤어지자고 문자 보냈을 때 일하다 말고 뛰쳐 나갔다고 해서 거기에 내 마음은 열리기 시작했나봐...

너에게 마음이 활짝 열린 거는 나랑 있을 때 강인협한테 전화 왔었을 때야... 그 떄 내가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했을 때 니가 울면서 나한테 매달렸었지.... 아니라고 이러지 말자고 미안하다고 나 오빠랑 안 헤어질 거라고... 그 때 니 표정 아직 생생한데... 그 때 나는 결심했어... 다시는 헤어지잔 말 안 할거라고... 그 모습... 너무나 사랑스러웠던 니 모습인데... 내가 너를 사랑하는 계기가 된 사건인데... 그 모습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거야... 근데 지금은 그 모습은 커녕 니 얼굴 제대로 보기 힘든 사이가 됐잖아.. 그저 미련과 아쉬움만이 남을 뿐이지.. 미련과 아쉬움이라기보다는 뼈 속 깊이 사무치는 후회라고 해야 되나??? 그 때 헤어지자고 차라리 단칼에 끊었으면 내가 이렇게까지 아파하고 있지는 않았을 텐데 말야... 

나한테 이렇게까지 큰 아픔과 슬픔을 주려면... 왜 나한테 왔어?? 차라리 오지를 말지.. 니 생각을 안 하려고 해도 생각이 나는데... 왜 왔던거야??? 너무 힘들잖아...

나 집에 있는 니 흔적 다 버렸어... 보약도 버리고 돌고래 타올도 버렸어.. 먹을려고 샀던 케찹이랑 스파게티 소스까지 다... 심지어 남아있는 머리핀까지... 마치 필름에 기억되는 영화인 것처럼 너도 내 기억속의 한 장면으로 남는다...  얼마전에 니가 찍은 사진 중에 섹시하게란 제목으로 핸드폰으로 사진을 보낸 걸 발견했어.. 근데 그건 차마 못 지우겠더라... 삭제하려다가도 취소하기를 몇번 했는지...

근데 그 사진 날짜 보니까 7/25더라구... 니 홈피에 눈물이 주룩주룩 사진 있었잖아... 이 사람이다 싶으면 꼭 잡으라구... 그거 등록된 날짜가 7/24이었을거야 아마.. 그럼 그 사진은 왜 보내서 오빠를 안심시키고 난 후에 오빠를 차 버린건데...

콧 수염 자주 안 깍아서 미안했구... 머리 잘라서 미안했어... 화장품 가게에서 너 화장품 안 발라주구.. 나만 발라서 미안했어... 니 치마 입어봐서도 미안했고 팬티 입어봐서도 미안했어... 그 흔한 영화관 한 번 같이 안 가서 미안 했고 커피숍도 안 가서 미안해... 컴퓨터에 다운 받은 무한도전이랑 영화 같이 안 봐서 미안 했구.. 머리 자르라고 해서도 미안했고.. 있는 그대로 너를 받아들이지 않아서 미안했어.. 담배 못 끊어서도 미안했고.. 니가 헤어지자 했을 때 붙잡아서 미안했어... 강인협한테서 너 뺏어서 미안했구... 왜 흔들리냐고 안 물어봐서도 미안했어... 내가 헤어지자 했을 때 널 확실히 떼어 놓지 못해서 미안했구.. 처음 클럽 갔을 때 남자들이 얼마나 달려드는 지 알아보려 해서도 미안했어... 니가 헤어지자 했을 때 자꾸 붙잡아서 미안했고... 성형수술 못 하게 해서도 미안했고... 오빠가 잘 해 주지도 못해서 미안했고... 같이 놀이동산 한 번도 안 가서 미안했어.. 구속 많이 해서 미안했구... 추억을 많이 못 만들어서도 미안했고... 밥 먹을 때 니 입에 안 넣어주고 나만 먹어서 미안했구... 새벽에 기쁜 마음으로 전화했는데 화내서 미안했어... 맨날 돈쓰게 했던 것도 미안했고.. 샴푸 사준다고 말만 해서 미안했어... 기차역에서 오다가 다리 부딪혀서 아픈데도 약 안 발라줘서 미안했구.. 밥 많이 차려주지 못해서도 미안했구.. 닭갈비 먹다가 오빠가 직접 안 비벼줘서도 미안했구... 학교 연못에 갔을 때 사진 안 찍어줘서도 미안했구... 이 마트 갔다 올 때 너한테 짐 들게 해서도 미안했어... 자려고 눕다가 머리 부딪혀서 아플 텐데 안 보듬어 줘서도 미안했구... 베개 안 비게 해줘서도 미안했구... 100일 그냥 넘어가서 미안했어... 생일 선물 사주려다가 직원이랑 싸워서 선물 안 사준 거 미안하구... 그 흔한 편지 한번도 안 써줘서 미안했어... 노래방도 가자가자만 해서 미안했구.. 생일 선물 사준다고 즐겨찾기 하라고 했는데 지우기만 해서 미안했구... 두번 째 클럽갔을 때 클럽에서 혼자 놔두고 놀아서 미안했어... 오빠 때문에 맨날 맨날 울게 했던 것도 미안했구... 잠 잘 때마다 사랑한다 속삭여서 미안했어... 나보다 나를 더 사랑했던 너를 몰라줘서도 미안했구... 너를 나보다 더 아껴주지 못해서도 미안했어.. 함진희를 통해서 너에게 험담했던 것도 미안했구...  친구 결혼식에 안 데리고 가서도 미안했어... 너한테 스토커라고 불릴 만큼 집착해서도 미안했구... 어떻게든 돌아오게 하려 했던 것도 미안했구.. 헤어진 후에도 계속 전화하구 싸이 쪽지 보내서도 미안했어... 길거리에서 시비 붙은 사람이랑 술 먹어서 미안했구.. 말로만 니 마음 안다해서 미안했구... 샵에 전화해서 너 입장 곤란하게 해서도 미안했어... 클럽 가지 말라 했는데 가서 미안했구.. 그리고 행복을 이렇게 늦게 빌어줘서도 미안해... 누나랑 전화통화 하게 해서도 미안했구.. 헤어진지 한참이 지났는데 지금에서야 니 마음 알아줘서도 미안하구.. 학교가 춘천이라서 너 주말마다 왔다 가게 한 거 미안하고... 어머니 아버지께 대들면서까지 너랑 사귀어서 미안해.. 잡아달라고 했는데 확실히 못 잡아줘서 미안하구... 이기적이고 빈티 나서 미안해... 사랑표현이 많이 서툴러서도 미안했구... 새벽에 전화했는데 자다가 받아서 화낸 거 사과할게.. 의심받을 행동 많이 해서 미안했구... 헤어짐, 사람들 말로는 그거 별 일도 아니라는데 상처 받아서 미안하구... 생각 할 시간 안 가져서 미안했어... 안 떠날 꺼라 한 거 믿어서 미안하구... 못 잊을 것 같아서 미안하구... 아침마다 니 생각나서 미안하구.. 사랑해서 미안했구.. 사랑 받아서 미안했어... 끝까지 귀찮게 해서 정말 미안해... 옛날에 나랑 싸워서 너 집에 간다 할 때 폴라로이드 가져가라고 던졌던것도 미안하고... 그리고 사랑하는 방법이 너랑 다르고 잘못돼서 미안했어... 남자 관계 확실히 안 끊게 해서도 미안했어.. 너한테 자꾸 무릎 꿇어서 미안했어... 여자 앞에서 무릎 꿇은 거 처음이었는데... 

하지만 니가 안 아프고 내가 아파서 다행이야... 그리고 짧은 기간 나 행복하게 해줘서 고마웠어... 인제 니가 행복할 차례야... 너에게 쓰는 편지 여기까지가 마지막일거 같아... 오빠도 너 잊을래.. 오빠도 오빠 생활할래... 이제... 우린 처음부터 만나지 말아야 할 사이었나봐...

 

오빠가 행복하게 못 해줬던 거 그 사람에게서 찾아... 여기까지 온 것도 나는 정말 기적이라고 생각해... 행복하고... 우린 여기까지가 인연의 끈의 마지막이었나봐.. 우리 다시는 만나지 말자... 우연이라도 정말 만나지 말자.. 아마 또 만난다면 나는 처음과 같아질 거야.. 우리 천국에서 꼭 웃는 얼굴로 만날 수 있도록 나 기도할게.. 이제 안녕...

-------------------------------------------------------------------------------옳은 선택일까요??? 읽어 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