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란주점의 그녀가 절 좋아한다네요.

글쎄..2007.09.18
조회57,109

후기를 쓸까합니다.

 

저는 그렇게 순진한놈도 아니거니와,

젊은날 햇살 쏟아지는 창가에 앉아 벛꽃 흩날리는 광경같은 사랑을 해보기도 했으며,

사랑이 떠나가서 남기는 흔적같은 생채기를 달래보고,

쓰디쓴 실연이 주는 추억의 청구서에 괴로와도 해봤으며,

그 누구보다 누굴만나서, 새로 생기면서 느끼게 되는 파릇한 감정을 쫓기보다는  

'관습적이고 진부한' 현실세계속에서 계산기 돌리는 삶에 익숙한

사람입니다.

 

결론적으로 그녀를 안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잠시나마 마음이 움직였던것은 여자로서보다는 한 인간으로서, 그녀가 격정정으로 내뿜는

그 뜨거운 눈물이 내뿜어주는 그 어떤 '진정성' 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말씀하신 그 어떤 순진하게 보이고, 돈 한번 뜯기 수월하게 생긴

호구를 바라보며, 감언이설과 교언영색으로 '환심'과 '애정'을 구걸하는 눈빛에서 나옴직할만

거짓눈물과는 좀 다르고 색다르게 느껴졌던 것도 부인할 수 없겠습니다.

 

순간 무엇이 깨끗하고 무엇이 더럽고, 무엇이 허상이고, 무엇이 실체인지 헷갈리고,

나누고 쪼개고 분리하고 분별하는 삶에 익숙해졌던 내게 잠시나마 그 눈물은

판단력을 잃게 하여 주었는지도 모릅니다.

 

구구절절 그녀의 개인사를 설명드리기보단 그냥 그 눈물속에 덮어두는 편이 낫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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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30입니다.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저번주말에 단란주점이란데를 가보게 되었습니다..

원래 술도 별로 안좋아하는데다, 유흥하고는 거리가 먼 생활을 했는데,,

 

대학동기들을 오랜만에 만난 자리서, 어쩌다가 거기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분위기상 저 혼자 빠지면 안될 분위기여서 저도 물론 따라가게 되었지요.

 

20대 초중반의 어엿한 아가씨들이 들어오더군요..

상당한 미모를 자랑하는 아가씨들이었지만,

 

전 첨 보는 사람에게든 그닥 별다른 감정이 생기지 않습니다..

육체적관계도 그리 즐기는 편도 아니고요..

 

친구들은 여러여자들을 초이스하고 비교하고 빠구시켰지만,

전 첨에 들어온 좀..어수룩하고 좀 우울해보이는 아가씨를 택했습니다.

얼핏보기엔 그냥 평범한 여대생같아 보이는 외모에 동안인 얼굴의 여자였습니다.

 

나이는 25세..

전 거의 말이 없는 편입니다.

 

그냥 조용히 술만먹었지요..

근데 아가씨가 너무 뻘줌해하는겁니다.

 

자기가 맘에 안드냐면서..

전 대답햇습니다.

"그런건 아니고,,내가 원래 그렇다"고..

그냥 편히 있다가라고,,

 

그리고 사람을 돈으로 사는것같아,, 좀 기분도 찜찜했지요..

웃음팔고,,몸파는 아가씨라 경멸하기전에 한인간으로서 측은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그냥 술먹으면서

이런저런얘기를 했지요..

 

최대한 예의있게 대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게되었지요..

 

어쩌다 개인사 얘기가 나왔습니다..

그 아가씨는 아버지가 어렸을적 돌아가셨다더군요..

 

그러면서 제가 마치 자기 아버지 같다 그러는겁니다..

아버지처럼 자상하다고,,

난감하더군요.

 

그렇게 두시간쯤 놀고, 나가면서 친구들은 죄다 2차를 간다더군요.

전 안간다고 하고 나오려하는데,,

 

친구가 벌써 계산했다더군요..난감했습니다.

왜냐면 그친구가 유명 모공기업에 입사했는데 취직턱으로 한번 쏘는 자리였습니다.

저도 당연히 갈줄알고 계산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마담뚜가 하는말이 제 파트너가 너무 지쳐있다고,,그냥 저보고 데리고가서

두세시간 쉬고 오라는 겁니다.

 

그래서 태어나 첨으로 2차란걸 가보게 되었지요.

 

근데 안믿으실지 모르지만, 정말 그녀를 쉬게만 해주었습니다..

제가 뭐 신체적으로 문제있는것은 아닙니다.

아리따운 아가씨랑 단둘이 모텔방에 같이 있으니,,욕망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불교철학에 심취해있어서,,그리고 이상야릇한 복잡한 감정때문에

정말 그 친구랑 얘기만 하다 나왔습니다..자기 과거얘기를 하면서

뜨거운 눈물도 흘리더군요..

 

근데 문제는 그 다음날,,

저가 화장실간사이에 제 번호를 메모해두었가가 제게 연락을 계속 해오는 겁니다.

 

저도 왠지모르게 그녀가 싫진않습니다만,,

이게 정상적인 만남은 아니지 않습니까?

 

어제는 저보고,,

일을 그만두겠다고 하면서,,

 

저와 만나고 싶다는 겁니다..

 

그녀가 아주 싫은건 아니지만, 또 좋아하는 감정도 아닌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측은함, 연민 이런것도 조금 있구요..

 

그냥 애인사이는 아니더라도 아는사이로 지내면서 오빠,동생으로 지내볼까도 생각했지만,,

이것또한 우스운것같고..

 

참 애매모호한 감정이 듭니다.

 

그녀는 그냥 제가 인간적이고 자상하고 그래서 너무 좋다합니다..

제가 돈이 많은것도 아니구요.

 

여자분들 조언좀해주세요..

나도 내맘을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