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사바'라는.. 귀신부르는 놀이를 아는가.. 아마도 호기심에 혹은 재미삼아 이 놀이를 해본 사람들이 많을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경고하고싶다!! '분신사바'를 단순한 장난으로 생각해선 안된다고.. 너무나도 무시무시한 사건이 있었기에... . . . 내가 분신사바를 처음 알게된건 중학교시절 이었다.. 내가 다니던 학교는 여중이었다.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이면 서너명이 모여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거나 실없는 장난을 치며 놀던 철없는 시절이었다.. 아마도 유난히 비가 많이오던 한 여름날이었지 싶다.. 그날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4교시 수업을 마친 무료한 점심시간 이었다.. 점심밥을 먹은 반아이들은 모두 교실에 끼리끼리 어울려 앉아 이야기를 하거나 교실을 뛰어다니며 놀고있었다.. 나도 친구들과 한창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1분단 맨끝자리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졌다. 반 아이들은 모두 하던 이야기를 멈추고 웅성웅성대며 1분단 구석자리로 몰리기 시작했다. 나또한 뭔가 싶어서 아이들 고개너머로 살짝 들여다보니 책상하나를 두고 두 아이가 마주보고 앉아있었다. 책상위엔 흰 종이가 있었고 둘이 맞잡고 있던 손엔 빨간볼펜이 들려있었다. "쟤들 뭐하는 거냐??" 내가 말하자 한아이가 나즈막히 말해주었다.. "쟤들..지금 귀신부르는놀이 하고있어.." "ㅡㅡ;" 솔직히 좀 황당했다. 어이없기도 하고.. 그런데 다들 진지했다. 지켜보는 아이들도 조용했고.. 두 아이가 빨간볼펜을 잡은손을 빙빙돌리더니 주문같은걸 외워댔다.. '분신사바..오디세이..어쩌구~'하면서.. 두 아이는 주문을 반복하면서 서서히 볼펜을 잡고있던 손의 공간을 조금씩 넓혀갔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공간안의 빨간볼펜이 혼자 돌기 시작했다.. 지켜보던 아이들은 너무 놀랐다.. 무섭다며 나가버리는 애들도 있었고 신기하다며 계속 지켜보는 애들도 있었다. 주문을 외우던 두명중 유난히 진지한 표정의 현애가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여기 오셨습니까..?" 빨간볼펜이 큰 원을 한번 그리고는 멈췄다. 현애는 썸뜩할 정도로 여전히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당신은.. 몇살 입니까.." 볼펜이 움직이며 빨간글자로 "42"를 썼다. 정말 신기했다.. 그 두아이가 직접쓰는 거라며.. 믿지않는 애들도 많았지만 난 볼펜이 두아이의 손을 이끄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현애는 질문을 계속했다. 앞으로 가게될 학교.. 다음시험 등수.. 결혼할 나이..등등 현애의 질문에 볼펜은 희미하게 답을 적어갔다.. 볼펜이 답을 적어갈때마다 히죽히죽 웃으며 신기한듯 좋아하던 현애와는 달리 같이손을 잡고있던 아이는 겁에 질린것 같았다.. 그러던중 현애가 썸뜩한 질문을 했다.. "당신은.. 지금..어디 있나요..?" "..." 모두 숨을 죽였다.. 공간에서 빙빙돌던 볼펜또한 움직이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현애가 볼펜을 꽉 움켜쥐더니 자신의 머리에다 대고 막 찔러대는 것이었다.. 그때 현애의 표정이 아직도 기억난다.. 놀라고 겁에질려 눈물까지 흘리면서도 입가엔 살짝 미소를 짓는것이다. 구경하던 반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며 우왕좌왕 교실을 뛰쳐나갔다. 다들 현애의 행동보다도 그 표정이 너무 무서웠다고 한다.. 암튼 그렇게 난리를 치고 있는데 마침 5교시 종이 울리고 담당선생님이 오셨다. 아직도 기억하는데 과학시간이었다.. 선생님은 복도에서 웅성대고 있는 우리를 야단치시며 빨리교실로 들어가라고 했다. 좀 무서운 분이셔서 다들 아무말도 못하고 교실로 들어갔다. 1분단 구석자리엔 여전히 현애가 앉아있었다. 표정이 조금 어두워 보이긴 했지만 아무일 없다는듯 앉아있었다.. 반 아이들은 다들 유난히 조용했다.. 다들 멍한 기분이었을테지.. 그렇게 수업이 시작되고 20분쯤 지났을때였다.. "ㄲ ㅑ~악~~~" 현애였다.. 반아이들의 시선이 현애에게 고정되었다. 현애는 손으로 허공을 가리키며 계속 소리를 질러댔다. 그러다 갑자기 울기시작했다.. 울면서 말하기를.. "저 사람 다리없어.. 얼굴에서 피난다.." 이러는 것이다.. 반아이들은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또 소리를 지르며 밖으로 뛰쳐나갔다 너무 무섭고 놀라서 거의 기절직전까지 갔던 애도 있었다..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때 그순간.. 현애의 그 표정이랑 겁에질린 목소리.. 정말 무서웠다.. 그 엄하신 선생님도 많이 놀라셨는지 복도로 뛰쳐나오셔서 일단 반아이들에게 진정하라고 하시고는 옆반에서 수업중이시던 선생님과 양호선생님과 함께 현애가 있는 교실로 들어가셨다. 복도창문을 통해 교실안을 들여다 보았다. 현애는 여전히 자리에 앉아서 세분의 선생님을 째려보더니 그대로 정신을 잃은듯 쓰러져 버렸다. 선생님들께서 현애를 양호실로 옮기셨고 곧 현애부모님들이 오셔서 현애를 데리고 가셨다. 그뒤로 현애는 계속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아무도 현애얘기를 쉽게 꺼내지 않았다.. 그렇게 여름방학을 하고 그 이상한 일도 잊혀져갔다.. 그리고 2학기 개학날.. 현애가 학교에 왔다. 웃으며 반 아이들을 대하는 현애.. 다들 조금은 찜찜해 하면서도 이젠 지난일이 되어 버린 현애의 얘기를 듣고싶어 했다. 현애는 조금 망설이다가 그때 자신이 본 얘기를 해 주었다. 그날 분신사바를 하다 볼펜으로 자신의 머리를 찌른건 분명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이었고 수업시간에 허공에서 귀신을 보았단다.. 하반신이 없는 사람이었는데 얼굴은 피범벅이 되어 있었고 허공에 떠있는 상태로 현애를 계속 쳐다보더란다.. 그림을 잘그리는 현애가 그때 자신이 본 광경을 그림으로 그렸는데 정말 실감나고 섬뜩했다. 그 뒤로도 현애는 계속 그 귀신에게 시달렸다고 한다. 현애의 얘기중 제일 무서웠던건 그 귀신이 자꾸 자신의 머리를 짓누르는거 같다고.. 그래서 머리가 아프단다.. 반아이들이 물어봤다.. 그럼 지금은 괜찮아져서 학교에 온거냐고.. 그 말에 현애는 대답이 없었고 그 뒤로도 가끔 이상한 행동을 했다. 늘 혼자 멍하니 있고 허공을 째려보는가 하면 혼자 웃다가 울다가.. 암튼 전교엔 현애가 귀신보는 무서운 애라는 소문이 돌았고.. 학교에 다시 나온지 한달도 채 안되서 결국 자퇴를 내고 학교를 그만 두었다. 그 뒤로도 현애가 정신병원엘 갔느니 굿을했느니..하는 소문이 무성했고 졸업을 하고 세월이 흐르면서 현애의 얘기도 잊혀졌다.. 그렇게 5년이 지난 지금.. 얼마전에 중학교 동창들을 만났는데 우연히 현애소식을 들었다.. 현애가.. 2년전인가? 뇌종양으로 죽었다고.. 순간적으로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아직도 어제일처럼 생생히 기억나는 그날의 무서웠던 기억이 다시 떠올랐고.. 동창애들이랑 그때 얘기하면서 또한번 놀란건.. 현애가 다시 학교에 왔을때 귀신이 머리를 짓누르는거 같다고 했던말.. 글구 몇년전에 뇌종양으로 죽었다니.. 정말 무섭고도 알수없는 기이한 일인거 같다.. 공부도 잘하고 그림도 잘그리고 친절해서 주위에 친구도 많았던 현애.. 그날도 많은 애들의 관심속에 분신사바를 했고.. 그때 분신사바를 하다가 귀신에 씌여서 결국 죽음에 까지 이르게 된건지.. 알수없는일이다.. 지금 멋모르고 그 위험하고 무서운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거 같아서 특별히 시간을 내서 이 긴이야기를 적어보았다.. 단순한 순간의재미로 해본일이 이런 결말을 가져온 거라면.. 분신사바는.. 함부로 해선 안되는 위험한 놀이가 아닐까...
분신사바.. 함부로 하는거 아니야~!
'분신사바'라는.. 귀신부르는 놀이를 아는가..
아마도 호기심에 혹은 재미삼아 이 놀이를 해본 사람들이 많을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경고하고싶다!! '분신사바'를 단순한 장난으로 생각해선 안된다고..
너무나도 무시무시한 사건이 있었기에...
.
.
.
내가 분신사바를 처음 알게된건 중학교시절 이었다..
내가 다니던 학교는 여중이었다.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이면 서너명이 모여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거나
실없는 장난을 치며 놀던 철없는 시절이었다..
아마도 유난히 비가 많이오던 한 여름날이었지 싶다..
그날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4교시 수업을 마친 무료한 점심시간
이었다..
점심밥을 먹은 반아이들은 모두 교실에 끼리끼리 어울려 앉아
이야기를 하거나 교실을 뛰어다니며 놀고있었다..
나도 친구들과 한창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1분단 맨끝자리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졌다.
반 아이들은 모두 하던 이야기를 멈추고 웅성웅성대며 1분단 구석자리로
몰리기 시작했다.
나또한 뭔가 싶어서 아이들 고개너머로 살짝 들여다보니
책상하나를 두고 두 아이가 마주보고 앉아있었다.
책상위엔 흰 종이가 있었고 둘이 맞잡고 있던 손엔 빨간볼펜이 들려있었다.
"쟤들 뭐하는 거냐??"
내가 말하자 한아이가 나즈막히 말해주었다..
"쟤들..지금 귀신부르는놀이 하고있어.."
"ㅡㅡ;"
솔직히 좀 황당했다.
어이없기도 하고..
그런데 다들 진지했다.
지켜보는 아이들도 조용했고..
두 아이가 빨간볼펜을 잡은손을 빙빙돌리더니 주문같은걸 외워댔다..
'분신사바..오디세이..어쩌구~'하면서..
두 아이는 주문을 반복하면서 서서히 볼펜을 잡고있던 손의 공간을
조금씩 넓혀갔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공간안의 빨간볼펜이 혼자 돌기 시작했다..
지켜보던 아이들은 너무 놀랐다..
무섭다며 나가버리는 애들도 있었고
신기하다며 계속 지켜보는 애들도 있었다.
주문을 외우던 두명중 유난히 진지한 표정의 현애가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여기 오셨습니까..?"
빨간볼펜이 큰 원을 한번 그리고는 멈췄다.
현애는 썸뜩할 정도로 여전히 진지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당신은.. 몇살 입니까.."
볼펜이 움직이며 빨간글자로 "42"를 썼다.
정말 신기했다..
그 두아이가 직접쓰는 거라며.. 믿지않는 애들도 많았지만
난 볼펜이 두아이의 손을 이끄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현애는 질문을 계속했다.
앞으로 가게될 학교.. 다음시험 등수.. 결혼할 나이..등등
현애의 질문에 볼펜은 희미하게 답을 적어갔다..
볼펜이 답을 적어갈때마다 히죽히죽 웃으며 신기한듯 좋아하던
현애와는 달리 같이손을 잡고있던 아이는 겁에 질린것 같았다..
그러던중 현애가 썸뜩한 질문을 했다..
"당신은.. 지금..어디 있나요..?"
"..."
모두 숨을 죽였다..
공간에서 빙빙돌던 볼펜또한 움직이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현애가 볼펜을 꽉 움켜쥐더니 자신의 머리에다 대고
막 찔러대는 것이었다..
그때 현애의 표정이 아직도 기억난다..
놀라고 겁에질려 눈물까지 흘리면서도 입가엔 살짝 미소를 짓는것이다.
구경하던 반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며 우왕좌왕 교실을 뛰쳐나갔다.
다들 현애의 행동보다도 그 표정이 너무 무서웠다고 한다..
암튼
그렇게 난리를 치고 있는데
마침 5교시 종이 울리고 담당선생님이 오셨다.
아직도 기억하는데 과학시간이었다..
선생님은 복도에서 웅성대고 있는 우리를 야단치시며 빨리교실로
들어가라고 했다.
좀 무서운 분이셔서 다들 아무말도 못하고 교실로 들어갔다.
1분단 구석자리엔 여전히 현애가 앉아있었다.
표정이 조금 어두워 보이긴 했지만 아무일 없다는듯 앉아있었다..
반 아이들은 다들 유난히 조용했다..
다들 멍한 기분이었을테지..
그렇게 수업이 시작되고 20분쯤 지났을때였다..
"ㄲ ㅑ~악~~~"
현애였다..
반아이들의 시선이 현애에게 고정되었다.
현애는 손으로 허공을 가리키며 계속 소리를 질러댔다.
그러다 갑자기 울기시작했다..
울면서 말하기를..
"저 사람 다리없어.. 얼굴에서 피난다.." 이러는 것이다..
반아이들은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또 소리를 지르며 밖으로 뛰쳐나갔다
너무 무섭고 놀라서 거의 기절직전까지 갔던 애도 있었다..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그때 그순간..
현애의 그 표정이랑 겁에질린 목소리..
정말 무서웠다..
그 엄하신 선생님도 많이 놀라셨는지 복도로 뛰쳐나오셔서
일단 반아이들에게 진정하라고 하시고는
옆반에서 수업중이시던 선생님과 양호선생님과 함께
현애가 있는 교실로 들어가셨다.
복도창문을 통해 교실안을 들여다 보았다.
현애는 여전히 자리에 앉아서 세분의 선생님을 째려보더니
그대로 정신을 잃은듯 쓰러져 버렸다.
선생님들께서 현애를 양호실로 옮기셨고 곧 현애부모님들이
오셔서 현애를 데리고 가셨다.
그뒤로 현애는 계속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아무도 현애얘기를 쉽게 꺼내지 않았다..
그렇게 여름방학을 하고 그 이상한 일도 잊혀져갔다..
그리고 2학기 개학날..
현애가 학교에 왔다.
웃으며 반 아이들을 대하는 현애..
다들 조금은 찜찜해 하면서도 이젠 지난일이 되어 버린
현애의 얘기를 듣고싶어 했다.
현애는 조금 망설이다가 그때 자신이 본 얘기를 해 주었다.
그날 분신사바를 하다 볼펜으로 자신의 머리를 찌른건
분명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일이었고
수업시간에 허공에서 귀신을 보았단다..
하반신이 없는 사람이었는데 얼굴은 피범벅이 되어 있었고
허공에 떠있는 상태로 현애를 계속 쳐다보더란다..
그림을 잘그리는 현애가 그때 자신이 본 광경을
그림으로 그렸는데 정말 실감나고 섬뜩했다.
그 뒤로도 현애는 계속 그 귀신에게 시달렸다고 한다.
현애의 얘기중 제일 무서웠던건 그 귀신이 자꾸 자신의 머리를
짓누르는거 같다고..
그래서 머리가 아프단다..
반아이들이 물어봤다..
그럼 지금은 괜찮아져서 학교에 온거냐고..
그 말에 현애는 대답이 없었고
그 뒤로도 가끔 이상한 행동을 했다.
늘 혼자 멍하니 있고 허공을 째려보는가 하면 혼자 웃다가 울다가..
암튼 전교엔 현애가 귀신보는 무서운 애라는 소문이 돌았고..
학교에 다시 나온지 한달도 채 안되서 결국 자퇴를 내고 학교를 그만 두었다.
그 뒤로도 현애가 정신병원엘 갔느니 굿을했느니..하는 소문이 무성했고
졸업을 하고 세월이 흐르면서 현애의 얘기도 잊혀졌다..
그렇게 5년이 지난 지금..
얼마전에 중학교 동창들을 만났는데 우연히 현애소식을 들었다..
현애가.. 2년전인가?
뇌종양으로 죽었다고..
순간적으로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아직도 어제일처럼 생생히 기억나는 그날의 무서웠던 기억이
다시 떠올랐고..
동창애들이랑 그때 얘기하면서 또한번 놀란건..
현애가 다시 학교에 왔을때 귀신이 머리를 짓누르는거 같다고 했던말..
글구 몇년전에 뇌종양으로 죽었다니..
정말 무섭고도 알수없는 기이한 일인거 같다..
공부도 잘하고 그림도 잘그리고 친절해서 주위에 친구도 많았던 현애..
그날도 많은 애들의 관심속에 분신사바를 했고..
그때 분신사바를 하다가 귀신에 씌여서 결국 죽음에 까지 이르게 된건지..
알수없는일이다..
지금 멋모르고 그 위험하고 무서운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거 같아서
특별히 시간을 내서 이 긴이야기를 적어보았다..
단순한 순간의재미로 해본일이 이런 결말을 가져온 거라면..
분신사바는.. 함부로 해선 안되는 위험한 놀이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