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하고 있는 이곳,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특급팀장2007.09.18
조회271

늘 다른분들께서 쓰신 글들만 읽어 오다가 이렇게 막상 속상하고 답답한 마음을 쓰려고 하니 어떻게 글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저는 27살의 레크레이션 진행자를 꿈구며 살아가고 있는 남자입니다.

오늘은 제가 일하는곳의 얘기를 좀 해보려고 이렇게 두서없이 시작해 봅니다.

제가 일하는곳은 청소년 수련원의 교육을 담당하는 이벤트 회사인데요 수련원과 계약을 통해

한해의 수련원교육을 담당하는 곳입니다. 쉽게 말해 저의 주업무는 수련원의 교관이죠.....^^

수련원에서의 교관에 대한 않좋은 기억이 있으신 학생분들은 별로 않좋아 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일을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아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이쪽업계는 1년중에 대략1월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8월 중순부터 9월말까지, 그리고 11월 중순부터 12월중순까지가 비수기라고들 하더군요.... 사실 저도 지난 2,3월 8,9월 특별한 일이 없이 사무실에 출근하고있습니다.

뭐 출근 하는것 까지는 그렇다 치지만..... 지난2월달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지난 2,3월달에 우리회사의 사장님께서 하시는 얘기가 "솔직히 비수기라 수련팀이나 캠프팀이 없는 요즘은 계속 적자다. (저희는 수련원에 입촌하는 학생수에 따라  학생1인당 교육비를 계약관계에서 '갑'사에서 지급 받는 식입니다. 영화배우들이나 가수들의 러닝 게런티의 의미에서 이해하시면 될듯) 그래서 이럴때일수록 너희들이나 내가 허리띠를 졸라메야 하지않겠느냐....? 그런의미에서 2,3월 월급은 한달치는 두 달에 걸쳐 반씩 나눠서 주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당시 제 월급은 80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회사가잘되어야 우리도 잘 될 수 있다는 대의적인 측면에서 그러겠다고 대답은 했습니다. 물론 뒤에서 욕은 좀 했죠^^

저는 지난 1월 여기서 일하면서 부터 쭈욱 숙소생활을 했습니다. 숙소라는 곳이 좋은 시설은 아니고 그냥 잠정도 자고 씻을 수 있는 그런 숙소입니다. 수련팀이나 캠프팀이 있을때는 수련원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하지만 팀이 없을때는 저녁식사 그리고 아침식사 해결이 저희의 고민거리였죠.....그러면 집에서 출퇴근을 하면 되지 않느냐? 라고 반문 하실수도 있겠지만 타지역에서 집을떠나 숙소생화을 하고 있는 저와 동료들에게 그렇게 쉽지않은 문제였습니다. 가끔 이렇게 까지 기본적인 문제가 해결 되지 못하는 이곳에서 떠나고 싶을때도 있었지만 언젠가 좋은날이 올거라 생각하고 그렇게 올해 첫번째 비수기 시즌이 지나갔습니다.

3월말부터 본격적인 수련팀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중간 중간 쉬는시간이 잠간잠깐 있긴하지만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만큼 바쁘고 주말에 쉬지도 못한때도 있고 그렇게 8월중순까지 바쁜 날이 지나갔습니다.  그 동안 저의 직급이나 월급에는 작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교관에서 교육팀장으로 80만원을 받던 월급은 90만원으로........

또다시 찾아온 두번재 비수기 시즌..... 8월중순부터 지금까지 매일 출퇴근하고 (물론 수련원내에서의 출퇴근이죠^^) 오후가되면 오늘 저녁은 또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또 사장님께서 사다주신 라면으로 때우고 넘어가야 하나? 라는 고민으로 하루를 보내고 사실 저돈 라면을 좋아하긴 하지만 일주일의 저녁식사중에 4끼를 라면으로 먹다보니 이제는 라면이 정말 싫습니다. 그것이 결정적인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저의 위에는 빵구가 나있답니다. 병원에 갔더니 라면으로 밥을때우는 일이 많은사람이나 과도한 음주가 원인이 될수있다고 그러더군요 ㅠㅠ

많지않은 월급으로 저녁을 사먹기도 어려운 상황이고 ......

그런데 더웃긴건 저희들은 월급을 받는 직원들도 4대보험에 적용이 되지 않는답니다. 고용주측에서 부담해야 하는 4대보험료를 아끼기위해서인지 몰라도 일용직 근로자로 세무신고를 하기 때문에  일하다가 다치더라도 자비를 들여 치료를 받아야 하죠......어디가서 하소연 할때도 없고 정말 악한마음으로 신고를 해버리고 싶다가도 내가 하고싶은 레크레이션을 배워야 한다는 마음으로 혹시 같이 일하는 직원들에게 피해가 가지는 않을까 라는 마음으로 억울한 마음을 억눌러 참곤 합니다.

정말 요즘 같아서는 레크레이션이고 뭐고 다때려치우고 그만두었던 학업을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만 듭니다.  이럴때 어떻게 해야할까요?? 만약에 여러분들이 이런 상황이라면 .....

어쨌든 두서없는 긴 제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