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못먹은 이유

하하하2003.06.28
조회828

착한 우리 신랑

버뜨 자타가 공인하는 성질 드러버스 입니다 아시죠? 개병대...밥 못먹은 이유

저야 절대 아닌걸로 알고 살고 있었습니다

결혼전에도 그후에도 그런모습 본적없으니까

시댁식구들이 인정합니다

엄마 아부지 말 딥따 안듣고 사고만치고 다녔담니다

군대갓다와서 철이 들었다네여 다행입다

저도 한성질하거든요 ...밥 못먹은 이유

암튼 ...며칠전부터 이 아파서 병원에 다니거든요

이 아프면 미칩니다 저도 알지요 저도 치과 단골이었으니까요

근데 이눔이 마눌 성질 알면서 쪼매씩 짜증을 냅니다 밥 못먹은 이유

참았죠 아프니까...

근데 어제 떠졌슴다

계시판에 글오리고 님들게 칭찬들어 기분 업되가 이눔 비오는데 감자 수제비 먹고 싶다길레

맛나게 만들어 줬슴다

다먹고 나니...상을 스~윽하니 한쪽으로 밀데요 (저녁 설거지는 이눔이 합니다)

저 그꼴 못봅니다 상이 눈에 걸거쳐서 신경쓰입니다...밥 못먹은 이유

'상 좀 치우지요'

'이따가...'

잉...그러고 이눔이 방바닥에 벌렁 드러눕습디다 밥 못먹은 이유

에이 아프니 그냥 내가치운다 싶어 상들고 일어났습죠...

그랬더니 후다닥 쫒아 나오며 '내가 한다니까요'합니다 약간짜증섞인투였죠

'아 됐어요 내가 해요'

저역시 짜증으로 응수 했죠

서겆이 하고 침실로 가서 이불 뒤집어쓰고 누웠슴다...잠시후 ..올때가 됐는데 안오데요

우쒸 ...에라모르겠다 잠이 살포시 올라카는데 이눔이 왔슴다밥 못먹은 이유

'영화보러 안가요?' '.....'

전 화나믄 말 안함다 신랑은 말 안하면 미치죠

가자 응? 에이씨 ..기분 풀고 챙겨입고 밤 외출했슴다

영화관에서...

밥을 안먹으니 출출하다하데요 그래서 바먹으러 갔슴다 이래저래 주욱 보더니 결정은 안하고

또 주저주저 하고 서있습니다 열받게 성질급한 사람 뒤로 넘어갑니다

'아무거나 먹자니깐' 앗 반말 나왔슴다

평소엔 동갑니지만 서로 존댓말 쓰다가도 아차하면 반말 나옵니다

표정보아하니 빈정 상했군요..나도 상했다 뭐밥 못먹은 이유

음료수 한잔 먹자니 탄산음료는 안된답니다 뼈를 녹인다나요 그래가 내한테는 안좋답니다

'그래도 먹고잡은 거 먹고 죽을거다!' 삐졌슴다...영화볼때 어깨도 안데주데요 흥

집에와서 ...주차하는데 전쟁임다  빈자리 찾아 주차했는디 언눔이 자꾸쳐다봅니다 '왜 자꾸보는거야?

'그게 무슨상관이야 내리면되지!' 먼저 내려 걸어갔슴다

비 맞는다며 우산씌워 주는데 비맞아도 암죽는다고 낼름 피했슴다

서로 빈정 상할데로 상했죠

평소같으면 지가 먼저 달래 줄건데 아프다고 지도 짜증이 났나 봅니다밥 못먹은 이유

베게들고 옆방으로 갔슴다

이눔이 따로 자는 꼴은 못봅니다 혼자 자자고 대비다가 새벽4시에 잤슴다

아침에 집나간다고 짐싸고 이눔은 뜯어말리고 회사도 늦게 갔슴다

나가지 마라고 신신당부하며 가더이다

그러길래 덤비지 말지 (울 남편 불쌍하죠?)

몸살 날라고 함다 직장생활 5년 하다보니 골병이 들어서리

아프다고 하면 또 걱정하고 날리나겠죠 밥 못먹은 이유

고맙게도 군에 있을때 어떤눔이 손금봐주면서 그랬답니다

마누라가 40줄에 크게 아프니 잘 보살피라고

그래서 내가 아프다고 하면 걱정 난리부르스 입니다

잘못했다고 하는거 보니 맘이 안좋습니다 나도 성질좀 죽여야 하는데

이다가 오면 화해하고 잘해야겠슴다 밥 못먹은 이유

불쌍한 여보딩구 마누라 잘못만나 생고생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