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이상한 문자

발광 머리앤2007.09.20
조회431

저는 일반(규모가 큰) 회사에 계약직으로 근무하는 여성 입니다.

벌써 여러차례 재계약이 되어 3년째 다니고 있었죠..

그동안 아무런 문제 없이 잘 다니고 있었어여..

저희 회사는 정규직과 계약직의 차별이 심하기 때문에 계약직은 그냥 아무말 없이 조용히 시키는 일만 하다가 퇴근 시간되면 땡하고 칼퇴근 하곤 하죠...

당연히 직원들과의 술자리도 없을 뿐 더러 어쩌다 1년에 두번정도 하는 정기적인 회식도 거의 음식점 한쪽 구석에 앉아있다가 밥만 먹고 일찍오곤 했습니다.

직원들과는 그냥 인사만 하는 그런 정도고요... 그것도 여직원들과는 약간의 말을 하지만 남직원과는 거의 인사도 안할 정도 입니다.

몇일전 회사 창립일 이었고 지하 강당에서 간단히 행사하고 옆에 구내식당에 모여 다과회를 했어요.. 그리고는 계약직 직원들은 30분 정도 일찍 집에 보내주더군여...

기분좋게 집으로 와서 (참고로 저는 결혼을 했고 5살 아이를 두고 있는 유부녀입니다. 제가 일찍 결혼을 했거든여.) 아이와 함께 저녁먹고 티비를 보다가 잠이 들었어여..

그리고 10시 쯤 남편이 왔어요. 그 바람에 잠이 깼죠. 남편은 수영을 하고와서 피곤한지 티비보다 바루 자구 저는 잠이 안와 계속 티비보구...

그러다 심심해서 핸드폰을 봤는데 부재중전화가 와있었어여.. 평소 신랑 말고는 전화오는데가 없던 핸드폰인데 모르는 번호라서 궁금했죠... 전화했는데 안받더라구여... 그냥 잘못건건가 부다하구 말았죠..

11시 50분경 문자가 왔어여. 내용은" 니가 좋다. 열씨미 잘자라.." 였어요

그래서 잘못보냈구나 싶어서 문자로 " 잘못 보냈습니다. 저 남자거든요" 그랬죠.. 여자라는거 알면 장난칠까봐... 왜...그런 ... 여자들 무시해서 장난치는 이상한 돌+아이들 많잖아여...

근데 다시 문자가 왔어여.. "왜 그래.. 나 누군지 알면서... 넌 예쁜 XX(실명을 쓰기 그래서)" 하구여... 순간 깜짝 놀랐어여. 번호를 착각해서 실수로 잘못보낸 문자라 생각했는데 날 알고 있는 사람 일줄이야 하는 생각에... 저는 끝까지 모르는 척 했죠. 그래서 " XX가 누군데? 잘 확인하고 보내라"이렇게 답문을 보냈어여.. 다시 세번째 문자가 왔고" 오늘 창립 기념일... 니 직.." 이렇게 왔어여..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뒷부분을 술취해서 제대로 못쓴것 같아요.  저는 회사 창립일 이었다는걸 아는 사람이면 직장 사람이겠다 생각하고는 다시 " 야! 너땜에 잠깬다. 짜증나.. 문자 보내지마" 이러고 수신 제한 걸어놓고 걍 누웠죠..

그리고 자려는데 회사사람일거라 생각하니  잠이 안오는 거예요..

다음날 회사에 출근하자 마자 직원들 비상연락망을 봤어요...

정직원들것만 적혀 있어서 저는 비상연락망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왠일??

제핸드폰에 있던 번호가 보이더라구여... 다름아닌 저희팀 X장님이었어여..

맨정신에는 이런짓 못할 테구 평소 술을 좋아 한다는 얘긴 들었지만 아무리 전날 술마시구 술김에 그랬구나 해두 이해가 안되더라구여...

개인적으로 애기해본적도 없구 아침 저녁 출퇴근보고 인사만 하는 정도 인데...

그러고 보니 몇달전 핸드폰번호를 물어보긴 했어여.. 저한테만 물어본게 아니구 다른 직원들것도 물어보고 저장하구 하길래 저도 별 의심 없이 알려드렸죠.. 그랬더니 그럼짓을 할 줄이야...

별것 아니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가정이 있는 유부녀에게 밤 12시에 좋아한다는 문자를 그것도 저보다 20살은 많은 사람이 보낸다는 것이 어이가 없었어여...

저희 신랑 매우 매우 불쾌해 하구 어떤 새끼냐구 번호 대라구 하구...그래서 전화번호두 다 지웠어여...  전 회사 시끄러울까봐 그냥 아무렇지두 않은척 전처럼 X장님 대하구... 근데 그사람 볼때마다 짜증나구 징그럽구 변태 같구 그러네여... 나이두 많은 사람이 달 같은 사람 여자로 봤다는게 정말 기분 더럽더라구여...

그 X장님 의도가 뭘까요??

저희 남편 그런거 민감해 하던데 (여자는 무조건 조신!!!) 가정에 파탄을 일으켜서 저를 음해하려던걸 까요... 아님 저에게 음흉한 흑심이 있었다가 술 취하니까 그런 행동이 나온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