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주버님 시집살이

지겨...2007.09.20
조회1,274

모두들 명절 앞두고 일이 많네요.

 

전 시어머니보다 시누보다 시아주버님이 더 시집살이래요...

 

저야 집 서울이고 시댁 경북이라 명절 두번, 시부모 생신때 해서 두번, 총 네번만 가요.

 

자주 가는것도 아니고 시부모 특별히 시집살이나 잔소리 별로 없어서 문제두 없구

 

저도 일년에 몇번 안가는거라 성심 성의껏하고 오려고 노력하고요~

 

근데 문제는 장가 안간 이 아주버님이 아주 진상이에여. (제 생각만 그럴지도 ㅎㅎ)

 

부모랑 같이 사는게 싫어 혼자 나가사는데...

 

그래도 자식이라 때 되거나 자기 아쉬울땐 비비고 가지요 ㅋ

 

근데 우울증 판단은 안 받았지만 모두들 우울증이라고 할만큼 어두워요-,.-

 

그래도 시댁 가기전 예의상  "아주버님 저희 가니까 뵈도록해요~"하고 연락하면

 

"몰라요, 갈지 안갈지.... 그냥 연락마요..." 이러지요. 기분 잡치게...결국 올거면서...

 

저희 식구, 시부모, 시누식구 잼나게 지내다가도 이분만 오심 다들 침묵...

 

왜냐... 시어머님이 장가도 못가구 초라해 보이는 큰아들 불쌍해서 무지하게 눈치 보거던요.

 

이젠 아버님 보다 더 왕초이신 어머님이 눈치를 보니 모두들 눈치 보는건 당연하고...

 

아주버님 오기전에 미리 교육하시죠.

 

"오면 넘 잼있어하지 말고, 니들 다정한거 넘 티내지 말고, 사근사근히 잘 대해줘라~"

 

이분 오심 아~~주 반갑게 일부러 오버해 가면서 오셨어여?!!~~~하면...순간 찬바람...-.-

 

쳐다도 안보고 그냥 휙 안방으로 들어가죠. 참내... 어떤 분위기될지 상상 가시죠?

 

그렇다고 부모님께 저왔어여~ 인사 하는것도 아니에여.

 

부모님이 먼저 왔나?하면 네... 한마디...

 

다들 잼나게 보던 TV도 아주버님이 리모컨 잡으면 자기 보고싶은거 바로 돌려보고...

 

그럼 식구들 모여있다가도 각자 방으로 뿔뿔히 흩어지죠.

 

그러다가 며느리 저 혼자니까... 아주버님 머 드실래여? 머는 어땠어여? 물어보면..

 

쳐다도 안보고 대답도 없어요 ㅠㅠ 대답들을 때까지 멍~청히 서있죠...벌서는 기분...아~씨..

 

시어머니도 아들이랑 말 섞는게 불편하시니까 저한테 머 물어봐라 시키시거든요 ㅎㅎ

 

몇번 물음 그때서야 눈길 대충 주면서 네..한마디...네라는 말밖에 모르는 건지...

 

맘같아선 입을 확~~@!!!

 

그러다가 어느 순간 말도 안하고 휙나가요. 다들 어디갔지? 이러죠..행방묘연~

 

식사때는 됐는데 안들어와요...허~ 핸펀은 받지도 안고...머 할생각하는 사람도 없지만 ㅎ

 

기다리다 지쳐 밥먹고 설겆이 다하면 그때 기어들어오죠.

 

된장~~ 다시 밥차려서 갖다주면 한 5분 동안 안먹고 TV보다 마지 못해 먹는듯 먹구...

 

밥은 왜 또 남기는지... 그럼서도 누룽지 끓인거 있냐구 물어보네요.

 

이분 누룽지란 말은 아시대요. --

 

그래도 원하는건 갖다바쳐야 하고, 이분 하는건 아무도 머라 할수 없어요.

 

왜?~! 시어머니가 불쌍해서 봐주시니까...본인도 눈치 보시면서 한없이 불쌍한 아들...

 

때론 그게 더 아들 망치는거란 생각 들지만... 제 자식아니고 제 권한 밖이자나요?

 

식구들 다같이 외출 좀 하려고 하면 아주버님 오케이가 떨어져야 하고...

 

아주버님 안가면 어머님 안가시고...그럼 모두들 다시 각방으로 들어가야 하고  몰해야 하는지...

 

하루 종일 가족들과 말은 한마디도 안하고 TV만 보다가 또 사라지네요?

 

사라질 때마다 아주버님 차가 있는지 없는지 하루에도 몇번을 확인하러 나가요 ㅠㅠ

 

아주 자기 집으로 간건지 다시 들어올지를 알아야 해요.

 

왜냐햐면 그러다가 어느 순간 집에 간단 말도 없이 획 집으로 가버리거든요.

 

그냥 보면 큰 사건이나 일은 그닥없지만...

 

명절 내내 사람 긴장하게 만들고... 가면 휴~ 갔다..이렇게 취급받는 아주버님...

 

평소엔 신랑 핸펀으로 신세 한탄하는 문자 오죠.

 

나 이렇게 살아서 머하냐... 넌  결혼도하고 애도 낳고.. 서울가서 살고...(참내...설사는게 벼슬인가)

 

그렇다구 돈이 많은 것도 아니구 구차하게 사느니 죽어버리는게 낫겠다...는둥 허~~

 

넌 이런 내기분 모를거다... 니깟놈이 몰알겠냐...

 

앞으로 우리 연락하지 말고 모르는 남처럼 지내자....다짜고짜 이러네요

 

그러다가도 자기 차 사고나서 돈필요하면 연락할 데가 없어서 연락했다구 도와달라고 휴~

 

이때 딱 한번 고맙단 말 들어봤네요 ㅎ

 

서울 갈일 있는데 하루 신세 지겠다고...머냐구요...정말 ~~!!

 

자기 필요할 땐 연락하고, 안부 전화하면 일부러 안받고...받음 앞으로 연락하지 말라하고...

 

이젠 연락 진짜 안해요...왠만해선 ~

 

이번 명절엔 아주버님 안왔음 좋겠어여.

 

아님 결혼할 여자라도 데려오던지...

 

머 선물이라고 사다줘도 고맙단 말 한마디 없고, 이런걸 왜 사왔어여...가져가요...하고서도

 

나중에 말들어보면 제가 사준것만 입고 다닌데요 ...ㅎㅏ ㅎ ㅏ

 

시부모님이랑은 특별히 싸움이나 큰갈등 없이 잘지내는데 왜....왜...

 

난데없이 시아주버님 시집살이란 말인지...

 

아주버님 병이죠..병...

 

아픈 사람인데...제가 심하게 말한건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