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에서 만난 남자

20th2007.09.20
조회2,320

저는 다른 20대와 다름없이 놀기도 좋아하고,

클럽가서 음악들으면 친구들과 노는걸 좋아해서 친구들과 가끔 클럽을가는 편입니다.

 

7월달쯤 학교 방학도했고해서 친구들과 홍대에있는 클럽에 간적이있었습니다.

 

그때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놀다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친구들을 잃어버렸었습니다.

핸드폰도 사물함에 넣어놓은지라, 연락할 방법도 없고해서 그냥 그 자리에있으면

친구들이 다시 올꺼같아서 혼자서 음악들으면서 슬쩍슬쩍 리듬을 타고있었습니다.

 

하지만 클럽가면 늘 갑자기 뒤에서 척붙는 남자분이 계시지않습니까..

 

저도 혼자있는데 어떤남자분이 갑자기 다가오시더라구요. 전 또 그런 사람인줄알구선

그래서 그냥 무시하려는데.. 척붙지않고 그냥 말을 거시더라구요 "음료수 드실래요?"

혼자있어서 심심하기도하고 목도 마르고구 나쁜사람같아 보이지않아서 좋다구했죠~

음료수먹으면서 그냥 요런조런 얘기하다가 할말두 없구해서 멀뚱멀뚱있는데

제 친구들이 쓱 지나가는것을 보고 너무 반가워서

그 음료수 사주신분한테 그냥 고맙다고 하고 쓩~친구들한테 가버렸죠 ㅋㅋㅋㅋ

제가 생각해도 좀 어이없고 싸가지가없지만 그래두 그 분이 썩 마음에 들지않았기때문에^^;

그러고 그날 친구들과 즐겁게 놀고 그날 하루가 지나갔죠.

 

그후 5일정도 뒤에 또 그 클럽을 갔습니다.

그날도 어김없이 늘가던 친구들과 즐겁게 놀고있었습니다~

놀다가 주위를 휙 둘러보는데 어디서 본듯한 얼굴이있다 생각하고 한참보는데

이게 왠일~ 그때 제가 음료수만 사먹고 도망와버렸던..............^^;;

그냥 모른척할까말까하고있는데 그분이 멀리서 손을 흔들면서 인사를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제가있는쪽으로 오시더군요. 그때 전 진짜 땀났습니다.

그래서 어색하게 인사를하고 "어떻게 알아보시네요" 이러니깐

"그럼요~ 주스만먹고 도망가신분을 어떻게 잊어요" 그때 굉장히 찔렸습니다ㅠㅠ

 

그러다가 어째저째 얘기하다가 그분도 친구들하고 같이오셨다길래 같이 놀자고해서

그냥 다같이 모여서 어색어색한 분위기로있다가 술을 먹으러 나가자고하셔서

왠지 술먹자는게 뻔한 꿍꿍이가 보여서 싫다고 거절했다가

그럼 어색하니깐 잠깐나가자고하시길래 그냥 클럽 앞에서 얘기나 할려나보다하고 우르르 나갔죠

그러다 결국 어째저째 근처 술집을 갔죠.

근데 예상과 달리 다들 매너도 좋으시구 그냥 술만먹고 얘기도 좀하구 통성명까지하구

저희보다 한살많길래 오빠오빠하면서 친해져서 술집에서 나와서 다시 클럽가서 즐겁게 놀았죠~

 

그러고 클럽나오기전에 그 주스사주신 남자분이 제 핸드폰 번호를 알아가시더라구요

원래 저는 정말 클럽이나 그냥 급조로 만난분한테는 번호 아예 안드리거나 거짓말하거든요..

그치만 저도 그냥 느낌이 나쁘지않아서 알려드렸죠.

그렇게 며칠 문자도하면서 연락을 계속했죠.

그러다가 그날 같이 갔던 친구한테 연락이와서 말하기를 그사람 싸이를 찾아봤는데

그분이 3년정도 사귄 여자친구분이 계시다는겁니다...

그때는 살짝 호감이있는 정도였는데 그 얘기를 들으니 약간  실망도하고 그냥 그런가보다했죠.

 

(이제부터 그 남자분을 A군이라구 부를께요ㅋㅋㅋ)

 

A군이 그날 술먹을때 어디학교다니냐니깐 유학생이라고 방학이라 잠깐 나온거라고해서

저는 거짓말치는줄알고 안믿었었는데 친구가 알려준 A군 싸이를 가보니깐 정말이더군요.

 

약간의 배신감이 느껴졌습니다만 그 여자친구분은 캐나다에 있는거같아서

그 여자친구분한테 미안하지만 그냥 한국에 있을동안만 연락하고 지내고싶어서

저의 무한이기주의로 그냥 A군과 계속 꾸준히 연락을했죠.

 

그렇게 계속연락하다가 A군이 만나자는 것입니다. 제가 사는쪽으로 오겠다고 하더라구요~

A군이  사는곳과 제가 사는곳은 한시간 반정도 거리거든요ㅋㅋㅋㅋ

그래서 저도 뭔가모를 떨리는 마음으로 A군과 만났죠. 같이 밥먹고, 영화를봤습니다.

그렇게 둘이는 처음만나는거였는데 전혀 어색하지도않고 정말 편하고 즐거웠습니다.

정말 너무 오랜만에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해본지라 괜히 설레고 그러더라구요.

 

그러면서 계속 연락도하고 그러다보니깐 자꾸 호감이 생기더라구요.

저도 제가 참 신기했죠. 사람을 딱 세번만나고 이렇게 마음이 생길수가있나.

클럽에서 만난 사람이라고 생각이 안될정도로 사람이 순수하고, 진실되더라구요.

무엇보다 저를 클럽에서 만난 그렇고그런여자 취급을 안하는게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또한 A군을 클럽에서 만난 그런 얕게 만날남자로 생각안했구요..

 

계속 연락을 꾸준히하다가

8월쯤에 제가 클럽을 간다고하니깐 A군도 갑자기 그날 오겠다고해서

그날도 같이 클럽에서 즐겁게 놀았죠.

그날은 좀 춤추다가 같이 클럽밖에 나와서 근처 계단에 앉아서 이런저런 대화를 많이 나눴습니다.

진지한 대화도 하고 서로에대해서도 많이 물어보고..

떠보고싶은 마음에 여자친구 언제 마지막으로 사겨봤냐니깐 헤어진지 얼마안됬다고하더라구요

근데 그말이 거짓말일수도있고 진실일수도있기때문에 그냥 아 그런가보다했죠...

얘기하다보니깐 두시간이나 지났더라구요~

정말이지 A군과 만나면 무슨할말이 그리 많은지 서로 말이 참 많았어요, 저두 그점이 좋았구요.

 

그러고 클럽갔다온 다음날 제가 A군사는 쪽으로 놀러 갔죠.

같이 밥먹구 근처 공원 벤치에가서 얘기를 많이많이했습니다.

그러다가 A군이 저를 역까지 데려다주었습니다.

잘가라구 인사를하면서 막 손을 흔드는데 전 진짜 그순간 A군이 너무 사랑스러워보여서

진짜 난생처음 정말로 난생처음으로 남자한테 제가 먼저 뽀뽀를했어요..ㅠㅠ

쪽 뽀뽀를하구 창피해서 그냥 뒤돌아서가는데 A군이 계속 인사를 하드라구요

그래서 저두 인사를하구 그렇게 그날 헤어졌습니다.

 

집으로 오는길에 진짜 내가 왜그랬을까하고 100번이고 계속 후회를했습니다.

어차피 여자친구도있는 사람이고 사귀지도못할 사람이고 이제 좀있으면 떠날사람인대

자꾸 마음을 주는 제가 정말 싫었습니다.

 

그렇게 그 후로 연락이 조금 뜸해졌죠.

연락을하더라도 며칠에 한번씩 제가 그냥 전화한번하는게 다였어요.

연락하지않는 A군이 미웠지만.

A군도 떠나니깐 다시 여자친구에게 갈 준비를 하는가보다하고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계속했죠.

A군도 생각이 많고 혼란스러울꺼라고 생각하며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저도 개강을하고 학교다니면서 바뻐서 그냥 조금 잊은듯 살고있었어요.

잊은듯 산건아니고 좀 힘들었습니다.

 

이렇게 글로 읽으면 뭐 몇번만나고 그럴수있냐하겠지만,

저도 이런게 처음이라 이게 정말 좋아하는건지 아니면 그냥 순간의 열병인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러다 A군이 출국할 날짜가 점점 다가오드라구요.

혹시라도 연락이 올까 매일매일 핸드폰 쥐고살았습니다.

 

그렇게 연락을 기다리고있는데 출국하기 하루전에 연락이 오더라구요.

한번만나자고~ 전  그날 정말 수업도 듣는게 듣는게 아니고 하루종일  설레발 그 자체였죠.

그러고 오늘이 정말 마지막만남이겠구나 생각하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하기로했죠.

A군이 제가 다니는 학교로 오겠다고해서 수업끝나고  A군을 기다려서 만났습니다.

뭔가 좀 어색하더라구요. 한동안 연락없다가 갑자기 연락와서 갑자기 만나자고하고.....

 

A군과 학교근처 카페에가서 여느때와 다름없이 수다를 떨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A군 할말이 있다는것입니다.

그 순간 저는 무슨말인지도 모르면서 괜히 겁부터 먹고

가슴이 철렁해서 얼굴도 못처다보고 말해보라고 했습니다.

얘기인즉, 내일 출국하지않는다는거였습니다. 내년에 군대를 가기로했다면서

군대가기전까지 한국에서 좀있고싶어서 한국에있다가 내년에 군입대를 하기로했다는것입니다..

미리 말할려고했었는데 말할 타이밍을 놓쳐서 이제서야 말한다면서.

거짓말하고있는거같아서 자기도 마음이 안좋았다고 하더라구요.

 

휴.....................그 소리를 듣는데

아직 얼굴을 볼수있는 기회가있다는 기대감과 함께

제가 정리하고 나온 마음은 순식간에 흔들리면서 머리가 복잡했습니다.

그래서 그 얘기듣고 그냥 아무렇지않게 대화하고 그렇게 헤어지고

 

며칠뒤에 연락이와서 뭐 평소처럼 연락하다가 제가 그날 술을 좀 많이먹어서

감정이 격해져서 A군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제가 물어보고싶은게 있다고했죠. 제가 연락하는게 싫으냐고 물었습니다.

그러니깐 전혀아니라구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러냐고 그럼 한국에있을동안만 계속 연락하고 지내자고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떠나면 그때는 다시 연락하지말자고 했습니다.

술먹고 한소리라 뭐 헛소리처럼 말했겠지만 진짜 가슴이 아팠습니다.

 

도대체 A군 마음은 뭘까요. 여자친구가있는데도 왜 제 번호를 알려달라고했는지...

두번째 만났을때 그냥 지나칠수도잇는걸 그렇게 다가와서 말은 왜 걸었는지.........

 

A군 여자친구분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제 이기적인생각으론 A군이 한국에있을동안만 만나고싶습니다.

이러는 저를 돌았다고 나쁜년이라고 욕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사람마음 정말 어쩔수없더라구요.

A군이 엄청 잘생긴것도아니고 제 이상형도 아닌대 그냥 정말 아무 이유없이 좋습니다.

 

이러는 제가 나쁜걸까요...A군이 한국에있는 동안 잠깐 만나면 그 여자분께 죄짓는 걸까요?


아...지금까지 제 앞뒤안맞는글 읽어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욕하지말고 정말 진지한 답변이든 충고든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