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놔 미치겠습니다 ㅜㅜ 도대체 어떻게 해야될지 대책이 안 서네요 ㅠㅠ 저는 여친이랑 사귄지가 6개월 조금 넘었습니다. 봄 즈음에 강제로 사귀게 됬으니까요;; 지금 나이는 둘다20대 초반이고 서울의 모대학교에서 신입생으로 만났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뭔가 범상치 않은 포스를 느꼈었는데 그 때부터 시작이었나봅니다. 키 168에 몸무게 50kg 엄청 잘 빠졌습니다. 옷발도 굉장히 잘 받고 머리도 긴생머리라 스플리쉬(?)데미지가 장난이 아니죠. 얼굴도 예쁩니다. 제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지 모르겠지만;; 그런데 그렇게 인기많은 여친이 키165에 별로 볼품없는 저랑 사귀자고 했을때 전 그만 얼어붙어서 얼른 대답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쪽팔리는지...;;이뭐병;;) 왜 나한테 사귀자고 하는걸까, 놀리려고 그러는 건지, 아니면 쪽팔려게임인지 그 상황에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지만(그 짧은 순간에;;; 10초도 채 안되는 시간이었는데 말입니다.) 내가 대답이 없자 혼자 멋대로 침묵은 무언의 긍정이라면서 이제부터 넌 내 남친이다라고 하더니 폰번호를 대라고 하더군요. 그 때까지도 상황파악이 안되서 약간 망설이다가 앞번호를 부르고 있는데 갑자기 폰을 뺏어가더니만 내폰으로 자기폰에 전화를 하지 뭡니까 ㅡ,.ㅡ 내가 약간 망설여서 거짓말하는 줄 알았답니다;; 실제로 제 번호를 틀리게 불렀어요 ㅡㅡ; 워낙 패닉상태여서;;; 이렇게해서 사귀게 된 너무나 소중한 여친이지만........ 바로 다음날부터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뭐랄까요....;; 사귀는 사이라기보다는 그냥 꼬붕? 노예.........는 좀 과장된 표현이고요.;;;; 내거가 자기거고 자기거는 자기거랍니다 ㅡ,.ㅡ 이정도는 뭐....어느 여자나 다 가지고 있는 애교성으로 넘어갈 수 있지만.........그녀는 정말 행동으로 실천하기 때문에 너무 겁났습니다. 제 포트폴리오랑 레포트를 가지고 가더니 자기이름으로 자기 학번쓰고 제출하더군요;;; 이때는 정말 얼마나 당황스럽던지;;;; 지금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오타가 막 나고있네요;;; 참고하려고 가지고 가는 줄 알았는데 그대로 제출을 해버리다니....;;; 패닉의 극치였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공부하는 습관을 좀 들여놨었기 때문에 기본적인 레포트나 과제같은 것들은 꼬박꼬박 빼먹지 않고 제대로 제출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마다 최소한 2인분을 정하지 않으면 안되었다는........;;;; 게다가 조별로 내는 과제같은 경우에는 제가 여친조에 참석해서 대신해야했다는........;;;;덕분에 그녀의 1학기 학점은 제법 잘 나왔습니다;;; 놀러다니는 짓에 비해서 정말 잘나왔습니다. 그녀가 한것이라고는 그저 땡땡이 안치고 출석만 제대로하고 시험기간에 제가 가르쳐준 범위와 서머리노트를 보면서 공부하는 것뿐이었습니다. 학교가 학교이다보니 기본적으로 공부 좀 했었을게 분명한 그녀에게는 그정도면 충분했었기 때문에 그리 나쁜 학점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신입생이라서 1학기 때 놀기 바빠 못할줄 알 았다는 부모님의 예상을 과감하게 깨드렸다는군요 ㅡ,.ㅡ'' 나중에 자랑하더이다. 게다가 제가 뭐 먹고 있으면 꼭 뺏어먹습니다;; 이건 뭐 한입 한모금 그정도 수준이 아니라 그냥 다 가져가서 자기것인마냥 들이키고 털어넣습니다. 한번은 제가 "야....ㅡ.ㅡ;; 그거 내가 마시던 거잖아." 이랬더니 "뭘~ 이런게 바로 간접키스란거지~ ^^ 왠지 네 맛이 나는 것 같은데? ㅋㅋㅋ" 이럽니다..............ㅡㅡ;; 이런것말고도 일상생활하면서 엄청난 스트레스와 인권침해(?)적인 일들을 많이 당해왔지만 내가 남친이니까........하는 생각으로 참고 내 여친이잖아? 하는 생각으로 넘어갔는데 반년이 지난 지금 심각하게 고민을 하게 됬습니다. ㅡ,.ㅡ;; 가끔 몇대 맞기도(?)하고 좀 시달리기도하면서 그녀의 페이스에 맞춰줬지만 날이 갈수록 좋아보이는 그녀의 모습과는 달리 저는 너무 피곤해져만 갑니다. 그럴수록 제 소심병도 같이 깊어져만 가더군요. 그녀가 정말 날 좋아하는건지, 아니면 학교생활을 좀 편하게하기 위해서 내게 접근한 건지............가끔 느끼는 것들이었습니다. 근데 또 어떤때는 정말 나를 좋아하는 것 같기도하고........특히 날보며 웃음지어 보일때면....... 좀 엽기적이고 마이페이스적인 성향이 있기는 있지만 솔직히 제겐 아까울 정도로 예뻤고 스타일도 딱 제 취향이라(이게 젤 고민이었음...............ㅡ,.ㅡ 흔들릴때마다 나를 잡아준 ㅋㅋ) 그래서 처음에는 그냥 얼굴값한다..........몸매값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받아들였습니다..... 사실 또 제가 많이 밝히고 그런 성격도 아니어서 그저 바라만보고 흐뭇해하는 성격입니다.ㅡ,.ㅡ''' 사귄지 반년이 다되어가지만 아직 키스는 한번 밖에 못했습니다. 그것도 최근에 갑작스럽게 당했습니다.ㅡ,.ㅡ 너무 고민을 하다가 그녀에게 살짝 헤어질의향이 있냐고 제 속내를 내비쳤습니다. 너무 네가 부담스럽고 또 너 정도면 훨씬 멋진남자 낚을 수 있을텐데 나랑 사귀는 것도 좀 부자연스럽고 그렇다고 혼자서 말도안되는 말들을 늘어놓았더랬죠..........ㅡ,.ㅡ 덕분에 그녀는 익스플로젼모드에 들어가게 되고 저는 화창한 오후, 점심때 스타벅스에서 뜨거운 커피를 그대로 뒤집어 썼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는 차가운물이던데........ 역시 현실은 그렇지가 않은 것 같더군요....정말 무지 뜨거웠습니다.....그리고 내돈 내고 산 커피를 내가 뒤집어 쓰다니;;;; 그녀는 그대로 연락을 끊어버렸고 저도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정도 마주치지 않고 연락도 하지 않은채로 지나갔는데 어느날 밤 제 원룸에 (전 원룸에서 혼자 살고있습니다;;;;)찾아왔더군요. 11시가 좀 넘어선가요? 늦은 밤 벨소리에 인터폰을 들고 화면을 응시했습니다. 술에 취한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영화에서 보면 술이떡이되서 와가지고 깽판치고 난리법석을 떨었을텐데 역시 말짱한 정신으로 당연히 화난듯한 표정으로 문앞에 서있더군요. 차라리 술이 취해서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던 저였습니다. 그랬으면, 그녀가 제게 무슨 욕을 하던 소리를치던, 부수고 깽판을 쳐도 나는 나중에 그녀가 술김에 그랬다고 생각할 수 있었고, 또 미안해할지도 모를 그녀에게 괜찮다고 술김에 그럴수도 있다고 말해줄수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이런 제 바람을 마치 비웃듯이 당당하게 맨정신으로 들이대는 그녀를 보며....... 역시 현실은 다르구나......하고 다시 느끼고 있었습니다ㅡ,.ㅡ;; 인터폰화면을 통해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열어줄까 말까 잠시 고민하고 있는데 발로 문을 쾅~!하고 찹니다.ㅡ,.ㅡ 깜짝 놀라서 슬리퍼를 밟고 그만 미끄러졌는데 아뿔싸.........ㅡ,.ㅡ 넘어지면서 인기척이 나버린겁니다. 이대로 없는척해도 됬었는데 ㅠㅠ 그래도 혹시나하고 숨죽이고 가만히 있는데 아무소리도 안 나더니 계단을 내려가는 소리만 울렸습니다. 소리가 멎을 때에서야 비로서 한숨을 쉬고 다시 집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침대에 풀썩 누워서 '만날 걸 그랬나.........'하고 생각하며 있던 차에 갑자기 거실에서 뭔가 기척이 들려왔습니다. 깜짝놀라서 거실로 나가보니 아무도 없었지만 베란다쪽에 시커먼 뭔가가 떨어져 있는게 보였습니다. 뭔가해서 봤더니 많이보던 운동화 한짝이더군요. 전 베란다구석 창고에서 떨어졌나하고 다시 갖다놓으려고 하는데 그순간 제 귀옆으로 뭔가가 휙~하고 지나갔습니다;;;그리고 베란다에서 키우던 화분을 강타, 이내 힘을 잃고 떨어진 그 괴물체는 제가 들고있던 신발의 나머지 한짝이더군요;;;; 전 무의식적으로 날라온 방향으로 고개를 내밀어 살폈는데 3층 베란다 밑에는 그녀가 청반바지 흰 나시티에 양말만 신은채로 서있었습니다. 내가 내다보자 허리에 양팔을 올리고 삐딱하게 고개를 들어 저를 바라보는 그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잠시간의 침묵.......;;; 저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들고있던 신발 한켤레를 그녀에게 던져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그런 나를 보더니 그대로 원룸 입구쪽으로 들어가더군요. 얼마 후 다시 문앞 선 그녀는 이번에는 맨발로 문을 쾅쾅 차기 시작하는데 이번엔 맨발이라서 그런지 소리는 별로 심하게 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손잡이를 돌려대는지 철컥철컥소리가 아주 요란하게 났습니다. 정말 무슨 공포영화 찍는 것 같아서 기분이 이상했지만;;;; (11시30분;;;게다가 그녀는 긴생머리라 인상쓰고 있는 그녀를 흑백인터폰으로 보면;;;;;) 이상태로 계속 있으면 맨발로 철문이 구겨질 때까지 줄창 차버릴 그녀였고, 그러면 그녀의 예쁜발이 다칠수도 있다고 생각하자 저는 문을 열어줘버렸습니다. 문을 열자 처음보다 더 화난듯해 보이는 그녀가 고운 아미를 찡그리며 나를 노려봅니다. 어정쩡하게 서있는데 그녀가 먼저 나를 밀치고 집안으로 들어옵니다. 그리고는 왜 있는데도 없는 척했냐고 막 따지기 시작하더군요.(이럴거 같아서 못 열었다ㅡ,.ㅡ) 없는 줄 알고 돌아가려는데 베란다에서 스며나오는 불빛이 보였답니다. 베란다도 열려있구요. 그래서 순간 없는척 한다는 걸 알았답니다. 아까 현관앞에서도 이상한 소리(넘어질 때 소리) 도 들렸고해서 확인하려고 뭐를 던지려고 했는데 마침 근처에 아무것도 없던터라 별수 없이 신발을 벗어 던졌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정말로 근처에 아무것도 없었기에 망정이지........만약 짱돌이 있었다면 집어 던지고도 모자라서 멀티샷을 날렸을 그녀였기에 근처에 짱돌이 없음을 다행이라고 생각했 습니다. 그리고 한참동안이나 그녀는 혼자서 나에게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연락을 안 했다느니 맘대로 헤어지자고 했다느니 일부러 피해다녔다느니 등등 장장 20분 동안 할말을 다 쏟아내던 그녀는 이내 지쳤는지 정수기에서 물을 한잔 들이키더니(완전 자기집입니다....;;;) 나에게도 무슨 말이라도 해봐라고 또 따집니다. 저는 아무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그 상황에서 무슨말을 하겠습니까? 어떻게 무슨 말을 더 할까요? 그저 그녀의 화풀이상대가 되어주는 것이 제가 할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가 사귀는 기간동안 종종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럴 때는 항상 제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고 혼자서 따따따 쏘고는 그만이었는데 그날은 이상하게 제게 발언권을 부여하신(?) 그녀였습니다. 이런 상황이 익숙치 앖아서 제가 말이 없자 그녀가 다시 말하더군요. 못 헤어진다고......일주일동안 저한테서 미안하다고 연락이 올 줄 알았는데 안와서 자기가 이렇게 직접왔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제가 만나려고도 하지 않자 정말로 화나고 무서웠다고하네요. 정말로 헤어질려고 하는 거 같다면서요. 제 여친은 제가 정말로 좋다고 합니다. 이대로는 못 헤어진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이렇게 오래갔던 남친이 없다는 말도 하네요. 앞서 만났던 두 사람은 각각 한 달만테 깨졌다고합니다. (대충 왜 깨졌는지 짐작은 가지만.....;;;) 그리고 저랑 결혼할 생각까지 했었다고........;;; 우리 나이가 얼만데 벌써 결혼을.........;;;; 여기서 잠시 당황했지만 곧 그녀는 더 당황스러운 행동을 했습니다. 저를 덮치려고...................ㅇㅅㅇ....;; 이런말까지 해도 되나 모르겠습니다만...;;; 저 큰일날 뻔했습니다....;; 혼전순결을 원하고 또 관계를 가지면 책임을 져야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저를 잘 알고있던 그녀는 일단 덮치고보자라고 생각했었나봅니다;;;; ㄷㄷㄷㄷ;;;;; 언뜻 보기에는 저보다 키도 크고해서 힘도 세보일것 같지만 역시 여자인지 제가 두팔을 잡고 떼어내자 별 어려움없이 지킬(?)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떼어내자 이제는 주저앉아 펑펑 울더군요.............;;; 전 그녀가 그렇게 우는모습 그 때 처음봤습니다. 정말로 어린애처럼 엉엉우는 그녀를 보고 저는 적잖게 당황했지만 저도 남자인지 본능적으로 가슴에 안고 달랬습니다. 그렇게 울다가 울다가 지쳐서 잠들어버린 그녀를 침대에 눕혀주고 팅팅부은 그녀의 얼굴을 보면서 그래도 이쁘다는 생각이..............ㅡ,.ㅡ;;; 정말 제멋대로 찾아와서 화내고 따지고 집기 부수더니 마지막에는 멋대로 울기 시작하더니만 이제는 제 침대를 떡하니 차지하고 누워자고 있습니다. 뭐 오늘 오전엔 공강이라 상관없지만 그래서 제 침대에 누워자고 있는 그녀를 보니 왠지 흐뭇한 마음을 감출수는 없나봅니다. 어쨋든 이렇게 제멋대로인 그녀인데 어찌보면 아직 어려서 그렇게 제멋대로인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정말 나랑 헤어지기 싫다고 하지만 나한테 하는짓을 반대인 그녀....... 그리고 결정적으로 너무 이쁜........*-_-*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전에 말한대로 헤어져야하는지...........아니면 이대로 그녀의 응석(?)을 계속 받아줘야하는지..... 여러분이라면 어떠시겠어요? 정말 자기 취향인데 성격이 초토화인(너무 심했나;;;) 그녀와 계속해서 사귀시겠나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너무 길게써서 죄송합니다..........스크롤의 압박이 장난이 아니었을텐데...;;
여친은 나의 주인님..........
아놔 미치겠습니다 ㅜㅜ
도대체 어떻게 해야될지 대책이 안 서네요 ㅠㅠ
저는 여친이랑 사귄지가 6개월 조금 넘었습니다. 봄 즈음에 강제로 사귀게 됬으니까요;;
지금 나이는 둘다20대 초반이고 서울의 모대학교에서 신입생으로 만났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뭔가 범상치 않은 포스를 느꼈었는데 그 때부터 시작이었나봅니다.
키 168에 몸무게 50kg 엄청 잘 빠졌습니다. 옷발도 굉장히 잘 받고 머리도 긴생머리라
스플리쉬(?)데미지가 장난이 아니죠. 얼굴도 예쁩니다. 제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지 모르겠지만;;
그런데 그렇게 인기많은 여친이 키165에 별로 볼품없는 저랑 사귀자고 했을때 전 그만
얼어붙어서 얼른 대답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쪽팔리는지...;;이뭐병;;)
왜 나한테 사귀자고 하는걸까, 놀리려고 그러는 건지, 아니면 쪽팔려게임인지 그 상황에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지만(그 짧은 순간에;;; 10초도 채 안되는 시간이었는데 말입니다.)
내가 대답이 없자 혼자 멋대로 침묵은 무언의 긍정이라면서 이제부터 넌 내 남친이다라고
하더니 폰번호를 대라고 하더군요. 그 때까지도 상황파악이 안되서 약간 망설이다가
앞번호를 부르고 있는데 갑자기 폰을 뺏어가더니만 내폰으로 자기폰에 전화를 하지 뭡니까 ㅡ,.ㅡ
내가 약간 망설여서 거짓말하는 줄 알았답니다;; 실제로 제 번호를 틀리게 불렀어요 ㅡㅡ;
워낙 패닉상태여서;;;
이렇게해서 사귀게 된 너무나 소중한 여친이지만........
바로 다음날부터 뭔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뭐랄까요....;; 사귀는 사이라기보다는 그냥 꼬붕? 노예.........는 좀 과장된 표현이고요.;;;;
내거가 자기거고 자기거는 자기거랍니다 ㅡ,.ㅡ 이정도는 뭐....어느 여자나 다 가지고 있는
애교성으로 넘어갈 수 있지만.........그녀는 정말 행동으로 실천하기 때문에 너무 겁났습니다.
제 포트폴리오랑 레포트를 가지고 가더니 자기이름으로 자기 학번쓰고 제출하더군요;;;
이때는 정말 얼마나 당황스럽던지;;;; 지금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오타가 막 나고있네요;;;
참고하려고 가지고 가는 줄 알았는데 그대로 제출을 해버리다니....;;; 패닉의 극치였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공부하는 습관을 좀 들여놨었기 때문에 기본적인 레포트나 과제같은 것들은
꼬박꼬박 빼먹지 않고 제대로 제출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마다 최소한 2인분을 정하지
않으면 안되었다는........;;;; 게다가 조별로 내는 과제같은 경우에는 제가 여친조에 참석해서
대신해야했다는........;;;;덕분에 그녀의 1학기 학점은 제법 잘 나왔습니다;;; 놀러다니는 짓에
비해서 정말 잘나왔습니다. 그녀가 한것이라고는 그저 땡땡이 안치고 출석만 제대로하고
시험기간에 제가 가르쳐준 범위와 서머리노트를 보면서 공부하는 것뿐이었습니다.
학교가 학교이다보니 기본적으로 공부 좀 했었을게 분명한 그녀에게는 그정도면 충분했었기
때문에 그리 나쁜 학점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신입생이라서 1학기 때 놀기 바빠 못할줄 알
았다는 부모님의 예상을 과감하게 깨드렸다는군요 ㅡ,.ㅡ'' 나중에 자랑하더이다.
게다가 제가 뭐 먹고 있으면 꼭 뺏어먹습니다;; 이건 뭐 한입 한모금 그정도 수준이 아니라
그냥 다 가져가서 자기것인마냥 들이키고 털어넣습니다.
한번은 제가 "야....ㅡ.ㅡ;; 그거 내가 마시던 거잖아." 이랬더니
"뭘~ 이런게 바로 간접키스란거지~ ^^ 왠지 네 맛이 나는 것 같은데? ㅋㅋㅋ"
이럽니다..............ㅡㅡ;; 이런것말고도 일상생활하면서 엄청난 스트레스와 인권침해(?)적인
일들을 많이 당해왔지만 내가 남친이니까........하는 생각으로 참고 내 여친이잖아? 하는 생각으로
넘어갔는데 반년이 지난 지금 심각하게 고민을 하게 됬습니다. ㅡ,.ㅡ;;
가끔 몇대 맞기도(?)하고 좀 시달리기도하면서 그녀의 페이스에 맞춰줬지만
날이 갈수록 좋아보이는 그녀의 모습과는 달리 저는 너무 피곤해져만 갑니다.
그럴수록 제 소심병도 같이 깊어져만 가더군요. 그녀가 정말 날 좋아하는건지,
아니면 학교생활을 좀 편하게하기 위해서 내게 접근한 건지............가끔 느끼는 것들이었습니다.
근데 또 어떤때는 정말 나를 좋아하는 것 같기도하고........특히 날보며 웃음지어 보일때면.......
좀 엽기적이고 마이페이스적인 성향이 있기는 있지만 솔직히 제겐 아까울 정도로 예뻤고
스타일도 딱 제 취향이라(이게 젤 고민이었음...............ㅡ,.ㅡ 흔들릴때마다 나를 잡아준 ㅋㅋ)
그래서 처음에는 그냥 얼굴값한다..........몸매값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받아들였습니다.....
사실 또 제가 많이 밝히고 그런 성격도 아니어서 그저 바라만보고 흐뭇해하는 성격입니다.ㅡ,.ㅡ'''
사귄지 반년이 다되어가지만 아직 키스는 한번 밖에 못했습니다. 그것도 최근에 갑작스럽게
당했습니다.ㅡ,.ㅡ
너무 고민을 하다가 그녀에게 살짝 헤어질의향이 있냐고 제 속내를 내비쳤습니다.
너무 네가 부담스럽고 또 너 정도면 훨씬 멋진남자 낚을 수 있을텐데 나랑 사귀는 것도
좀 부자연스럽고 그렇다고 혼자서 말도안되는 말들을 늘어놓았더랬죠..........ㅡ,.ㅡ
덕분에 그녀는 익스플로젼모드에 들어가게 되고 저는 화창한 오후, 점심때 스타벅스에서
뜨거운 커피를 그대로 뒤집어 썼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는 차가운물이던데........
역시 현실은 그렇지가 않은 것 같더군요....정말 무지 뜨거웠습니다.....그리고 내돈 내고 산
커피를 내가 뒤집어 쓰다니;;;; 그녀는 그대로 연락을 끊어버렸고 저도 연락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일주일정도 마주치지 않고 연락도 하지 않은채로 지나갔는데 어느날 밤
제 원룸에 (전 원룸에서 혼자 살고있습니다;;;;)찾아왔더군요. 11시가 좀 넘어선가요?
늦은 밤 벨소리에 인터폰을 들고 화면을 응시했습니다. 술에 취한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영화에서 보면 술이떡이되서 와가지고 깽판치고 난리법석을 떨었을텐데
역시 말짱한 정신으로 당연히 화난듯한 표정으로 문앞에 서있더군요.
차라리 술이 취해서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던 저였습니다. 그랬으면, 그녀가 제게 무슨 욕을
하던 소리를치던, 부수고 깽판을 쳐도 나는 나중에 그녀가 술김에 그랬다고 생각할 수 있었고,
또 미안해할지도 모를 그녀에게 괜찮다고 술김에 그럴수도 있다고 말해줄수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이런 제 바람을 마치 비웃듯이 당당하게 맨정신으로 들이대는 그녀를 보며.......
역시 현실은 다르구나......하고 다시 느끼고 있었습니다ㅡ,.ㅡ;;
인터폰화면을 통해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열어줄까 말까 잠시 고민하고 있는데
발로 문을 쾅~!하고 찹니다.ㅡ,.ㅡ 깜짝 놀라서 슬리퍼를 밟고 그만 미끄러졌는데
아뿔싸.........ㅡ,.ㅡ 넘어지면서 인기척이 나버린겁니다. 이대로 없는척해도 됬었는데 ㅠㅠ
그래도 혹시나하고 숨죽이고 가만히 있는데 아무소리도 안 나더니 계단을 내려가는
소리만 울렸습니다. 소리가 멎을 때에서야 비로서 한숨을 쉬고 다시 집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침대에 풀썩 누워서 '만날 걸 그랬나.........'하고 생각하며 있던 차에 갑자기
거실에서 뭔가 기척이 들려왔습니다. 깜짝놀라서 거실로 나가보니 아무도 없었지만
베란다쪽에 시커먼 뭔가가 떨어져 있는게 보였습니다. 뭔가해서 봤더니 많이보던 운동화
한짝이더군요. 전 베란다구석 창고에서 떨어졌나하고 다시 갖다놓으려고 하는데 그순간
제 귀옆으로 뭔가가 휙~하고 지나갔습니다;;;그리고 베란다에서 키우던 화분을 강타, 이내
힘을 잃고 떨어진 그 괴물체는 제가 들고있던 신발의 나머지 한짝이더군요;;;;
전 무의식적으로 날라온 방향으로 고개를 내밀어 살폈는데 3층 베란다 밑에는 그녀가
청반바지 흰 나시티에 양말만 신은채로 서있었습니다. 내가 내다보자 허리에 양팔을 올리고
삐딱하게 고개를 들어 저를 바라보는 그녀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잠시간의 침묵.......;;;
저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들고있던 신발 한켤레를 그녀에게 던져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그런 나를 보더니 그대로 원룸 입구쪽으로 들어가더군요.
얼마 후 다시 문앞 선 그녀는 이번에는 맨발로 문을 쾅쾅 차기 시작하는데 이번엔 맨발이라서
그런지 소리는 별로 심하게 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손잡이를 돌려대는지 철컥철컥소리가
아주 요란하게 났습니다. 정말 무슨 공포영화 찍는 것 같아서 기분이 이상했지만;;;;
(11시30분;;;게다가 그녀는 긴생머리라 인상쓰고 있는 그녀를 흑백인터폰으로 보면;;;;;)
이상태로 계속 있으면 맨발로 철문이 구겨질 때까지 줄창 차버릴 그녀였고, 그러면 그녀의
예쁜발이 다칠수도 있다고 생각하자 저는 문을 열어줘버렸습니다.
문을 열자 처음보다 더 화난듯해 보이는 그녀가 고운 아미를 찡그리며 나를 노려봅니다.
어정쩡하게 서있는데 그녀가 먼저 나를 밀치고 집안으로 들어옵니다.
그리고는 왜 있는데도 없는 척했냐고 막 따지기 시작하더군요.(이럴거 같아서 못 열었다ㅡ,.ㅡ)
없는 줄 알고 돌아가려는데 베란다에서 스며나오는 불빛이 보였답니다. 베란다도 열려있구요.
그래서 순간 없는척 한다는 걸 알았답니다. 아까 현관앞에서도 이상한 소리(넘어질 때 소리)
도 들렸고해서 확인하려고 뭐를 던지려고 했는데 마침 근처에 아무것도 없던터라
별수 없이 신발을 벗어 던졌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정말로 근처에 아무것도 없었기에 망정이지........만약 짱돌이 있었다면
집어 던지고도 모자라서 멀티샷을 날렸을 그녀였기에 근처에 짱돌이 없음을 다행이라고 생각했
습니다.
그리고 한참동안이나 그녀는 혼자서 나에게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연락을 안 했다느니
맘대로 헤어지자고 했다느니 일부러 피해다녔다느니 등등 장장 20분 동안 할말을 다 쏟아내던
그녀는 이내 지쳤는지 정수기에서 물을 한잔 들이키더니(완전 자기집입니다....;;;)
나에게도 무슨 말이라도 해봐라고 또 따집니다. 저는 아무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그 상황에서 무슨말을 하겠습니까? 어떻게 무슨 말을 더 할까요?
그저 그녀의 화풀이상대가 되어주는 것이 제가 할수 있는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가 사귀는 기간동안 종종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럴 때는 항상 제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고 혼자서 따따따 쏘고는 그만이었는데 그날은 이상하게 제게 발언권을 부여하신(?)
그녀였습니다. 이런 상황이 익숙치 앖아서 제가 말이 없자 그녀가 다시 말하더군요.
못 헤어진다고......일주일동안 저한테서 미안하다고 연락이 올 줄 알았는데 안와서
자기가 이렇게 직접왔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제가 만나려고도 하지 않자 정말로 화나고
무서웠다고하네요. 정말로 헤어질려고 하는 거 같다면서요. 제 여친은 제가 정말로 좋다고 합니다.
이대로는 못 헤어진다고 하네요. 지금까지 이렇게 오래갔던 남친이 없다는 말도 하네요.
앞서 만났던 두 사람은 각각 한 달만테 깨졌다고합니다. (대충 왜 깨졌는지 짐작은 가지만.....;;;)
그리고 저랑 결혼할 생각까지 했었다고........;;; 우리 나이가 얼만데 벌써 결혼을.........;;;;
여기서 잠시 당황했지만 곧 그녀는 더 당황스러운 행동을 했습니다.
저를 덮치려고...................ㅇㅅㅇ....;; 이런말까지 해도 되나 모르겠습니다만...;;;
저 큰일날 뻔했습니다....;; 혼전순결을 원하고 또 관계를 가지면 책임을 져야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저를 잘 알고있던 그녀는 일단 덮치고보자라고 생각했었나봅니다;;;; ㄷㄷㄷㄷ;;;;;
언뜻 보기에는 저보다 키도 크고해서 힘도 세보일것 같지만 역시 여자인지 제가 두팔을 잡고
떼어내자 별 어려움없이 지킬(?)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떼어내자 이제는 주저앉아 펑펑
울더군요.............;;; 전 그녀가 그렇게 우는모습 그 때 처음봤습니다. 정말로 어린애처럼
엉엉우는 그녀를 보고 저는 적잖게 당황했지만 저도 남자인지 본능적으로 가슴에 안고
달랬습니다. 그렇게 울다가 울다가 지쳐서 잠들어버린 그녀를 침대에 눕혀주고 팅팅부은
그녀의 얼굴을 보면서 그래도 이쁘다는 생각이..............ㅡ,.ㅡ;;;
정말 제멋대로 찾아와서 화내고 따지고 집기 부수더니 마지막에는 멋대로 울기 시작하더니만
이제는 제 침대를 떡하니 차지하고 누워자고 있습니다. 뭐 오늘 오전엔 공강이라 상관없지만
그래서 제 침대에 누워자고 있는 그녀를 보니 왠지 흐뭇한 마음을 감출수는 없나봅니다.
어쨋든 이렇게 제멋대로인 그녀인데 어찌보면 아직 어려서 그렇게 제멋대로인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정말 나랑 헤어지기 싫다고 하지만 나한테 하는짓을 반대인 그녀.......
그리고 결정적으로 너무 이쁜........*-_-*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전에 말한대로 헤어져야하는지...........아니면 이대로 그녀의 응석(?)을 계속 받아줘야하는지.....
여러분이라면 어떠시겠어요?
정말 자기 취향인데 성격이 초토화인(너무 심했나;;;) 그녀와 계속해서 사귀시겠나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너무 길게써서 죄송합니다..........스크롤의 압박이 장난이 아니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