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이 날뻔했던 그날의 소개팅

후덜덜2007.09.21
조회156,987

허걱;;

추석이 지나고 와보니 제글이 톡이 되어있네요;;ㅋㅋㅋ

수많은 리플들 ㅋㅋㅋㅋ

많은분들이 하시는 말씀이 로데오쪽에 KFC없다고 저 거짓말이라고 하는데요

제가 그쪽지리를 잘몰라서 제가 입구로 들어간곳은 로데오가맞는데요

그 근처 KFC가 맞았거든요

바로 맞은편에 커피빈이있었고 앞쪽에 틈새라면이었나요 그자리여서;;

진쨔 실화 맞아요 ㅠㅠ그상황이 얼마나 무서웠던지..ㅠㅜ

여러분도 조심하세요

그리고 인터넷으로 만나고 채팅하고 그런거아니에요ㅠㅠ

친구도 그런애인줄 모르고 소개시켜준거구요 친구도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구요

전화번호는 만나기전에 서로 알려줘서 연락하구 만나거에요

그리고 114때문에 말이 많은데 그냥 114누르면 고객센터로 연결되는거 모두가 아는거 아닌가요;

서울이었으니까 당연히 02-114로 연결했죠~아무리 정신없고 무서워도 02는 누르고 했어요;;ㅋ

소설이다 아니다 하시는분들 겪어보지않아서 모르실꺼에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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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0대 초반의 직장인 입니다. 저의 황당했던 소개팅 사건을 들려 드리려구요.

두달전쯤 친구가 소개팅을 해주겠답니다. 20대 중반에 키가 190이고 성격도 좋구 외모도 준수한 편이라고..

 

소개팅날.. 머리가 마치..개콘에 나오는 "난~민이라고해~" 하는 그 개그맨과 똑같은 머리 스타일을 하고 있는 그 남자.. 콧구멍에 삐져 나오는 열가닥 정도의 콧털들.. 분명히 자기관리 잘한다고 배우지망생이어서 관리도 받으러 다니고 항상 그런다더니…

사람 얼굴 가지고 판단하면 안되지만 분명히 핸드폰으로 보내준 사진은 그의 사진이 아닙니다! 분명 어디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는 사진을 보내준 것 같았습니다.

 

그는 나를 자신의 차에 태우고 출발하였습니다.

운전하는데 운전을 못하니 주위에 차들이 빵빵대고 욕하고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ㅠ

그러는 내내 자신은 강남에 산다고 강조를 했더랬죠. 그러면서 압구정 가려는데.. 길을 몰라서 내가 알려주고..;; 압구정에 와놓고서는 “우리 압구정으로갈까?” 이러고있고,, 머 먹고 싶냐는 말에 저는 피자가 먹고 싶다고 했죠. 그런데 피자집을 그냥 지나가는 것 입니다. 그러면서 ‘피자는 나중에 먹자.’ 그러는 겁니다. 머 그럴수도있지..생각했는데 갑자기 라면먹을래? 하면서 '틈새라면'을 가르키는 겁니다...ㅠ "저 라면 싫어하는데요.." 그러니까 "알겠어..” 하더니

 

한 5바퀴 돌더니 결국 도착한곳이 KFC였죠

그리고 주문을 하라는 말에 세트메뉴를 먹으려고 "스마스 세트 주세.."하는데 도중에 말을 끊더니 "나 버거 안 먹을꺼야..나 닭먹을래..나 버거 안먹어" 혼자이러는 겁니다 ㅠ

난감해하는 나와 직원... 뒤에 사람들 줄서 있으니 빨리 주문하라고 머라고 하니까 "나 그럼 핫윙 먹을래.."

 

"저기요 저 핫윙좀 보여주세요.."

 

핫윙을 보여달랍니다 ㅠㅠ 너무나 황당했던 나와 그 여직원..

"네??????보여달라구요?? 지금 튀겨야 하는데..ㅠ" 이러니까

그 남자애 " 아..그래요..??그럼 핫윙 4조각이랑 징거버거 하나 주세요" 이러면서

나보고 돈을 내라는 식의 자세를 취하는 것입니다..

 

직원이 그 남자에게 "계산해주시겠어요?" 라며 재촉했죠.

그남자 당황하는 표정으로 양쪽 주머니에 손을 넣더니 구겨진 천원짜리 10장 정도를

꺼내는 겁니다..그러면서 막 손가락을 세더니 천원짜리 9장을 냈습니다...

버거를 시켜서 자리잡아 앉으려는데.. 그 패스트푸드점에서 의자를 싸악 빼주면서 어색한 미소로 "앉아^^" 이러는 겁니다.... 그 말과 함께 주위에서 소곤소곤..키득키득..하며 사람들이 웃는 겁니다 ㅠㅠ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싫었습니다..그래도 그냥 앉았습니다..

 

버거를 먹는 도중 이때다 싶어 전화 온 것처럼 하며 "나 전화좀 받고 올게요~ 핫윙 나오면 먹구 있어요^^" 하면 밖으로 나왔죠..

그런데..젠장...따라 나오는 겁니다.. 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망했다...

왜 나왔냐구 하니까.."이따 하면 안돼?? 아니아니..여기서기다릴게..여기서 지켜보고 있을게.." 그러는 겁니다....

 

전 화를 냈습니다 "내가 전화통화한다는데 왜 지켜봐요 들어가서 핫윙이나 기다리구 있으세요.” 그 남자애는 당황해 하면서도 "왜 화를내...여기서 기다린다고..지켜본다고.." 그러는 겁니다..ㅜ

그러지 좀 말라니깐 그때서야 궁시렁 궁시렁 거리며 들어가버렸습니다.

 

전 전속력을 다해 뛰었습니다. 주차장 쪽으로 들어가 경비실 뒤에 판자대기로 막힌 곳이 있길래 몸을 웅크리며 숙였죠 고개를 살짝 들어 보니 그 남자가 불안해 하는 모습으로 저를 애타게 찾고 있는 것 입니다. 그리고 그남자에게 전화가 옵니다... 계속 울리는 진동..무서웠습니다..그리고 잠시 후 문자가 왔습니다.

 

"너 어디야..너 빨리나와"

두 번째 문자.. " 너 어디야 빨리나와 죽여버린다.."

세 번째 문자.." 너 어디야 내가 죽여버릴꺼야 너 뒤졌어 00년아 죽여버린다.."

이러는 겁니다 ㅠㅠ 미칠거 같았습니다.. 젠장 도망치지 말껄..이란 생각도 들고 ㅠㅠ

 

그 남자애가 사라지길 기다렸지만 10분..20분이 지나도 그 자리에서 맴도는 것입니다.

저는 너무 무서워 112에 전화를 했죠.. 따르릉... "사랑합니다 고객님^-^"...그리고 저는

"저 여기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쪽에 KFC장 주차장인데 살려주세요 미친놈이 저 죽이려고 해요" 하면 울고불고 난리를 쳤죠

그러더니 다급한 여성분의 답변.." 고객님!!여기는 114에서 어서어서 112로 전화하세요~"

긴장하니까 전화번호도 잘못 누르고 완전 쌩지랄을 했다죠..

 

그 순간 제 옆을 지나가는 KFC매니져..!!

저는 살려달라면 울고 불고 난리를 쳤습니다 택시를 이 안으로 데리고 오게 해달라고.. 그 남자는 오히려 저를 미친년 취급하며 그냥 도망가라고 하는 겁니다..ㅠ

 

무서워서 못한다고 도와달라고 하니까 그래도 그 매니져 ㅠㅠ 착했습니다.

자기 차까지 끌고 와서 저를 태우는 겁니다.

그 새끼가 안보이게 딱 차를 탔는데 앞 좌석에 탔더니 "내려내려! 뒤에 타야지!"

아 맞다!! 그럼 보이구나! 생각하여 다시 뒤에 탔죠.

그러니까 다시 "숙여요 숙여요!! 엎드려 누워 누워!”

 

그리고 살살 빠져나가 큰 도로로 나가 감사 드린다고 고개숙여 말하고 바로 택시를 갈아타서는 “여기서 최대한 멀리로 가주세요!!” 너무 무서워서 핸드폰을 꺼놨다가 다시 켜니 부재중전화 수십통에 욕문자가 수십개가 와 있는 겁니다..ㅠ

 

저도 너무 열 받아서 욕 문자를 보냈죠 그리고 다시 꺼버렸습니다...ㅋㅋ

아침에 일어나보니 역시나 욕 문자가 수십개가 도착해있었죠..

너희 집 찾아내서 죽여버리겠다 내가 너 죽일꺼야 나 너 가지고 놀려고 만난 것뿐이야

너 내가 얼마나 인기 많은줄 알아? 감히 나를 놀려? 너 죽어써!!00년아 00년아등등....

 

그 이후로는 소개팅이 무섭네요..

참 이런 소개팅은 첨이네요 ㅠㅠ 여러분도 조심하세요!!

너무 길었네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