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질수 없다면 부셔라

악녀2007.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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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지내지?"

네,덕분에 라고 대답해놓고서 상당히 비굴한 말 이라고 생각했다.

의도한 침묵이 흐르고 J가 본론에 들어갔다.

 "미안하다.그때 내가,내가 정말 비겁했어.하지만 나로썬..."

순간 으슬으슬 서늘한 기척이 등골을 훑고 지나갔다.

그야 그렇지만 나역시,라고 말하려다 그만 두었다.차마,나도 항상 불안했고 언제던 도망칠 궁리만 하던 비겁함의 연속이었다고 그러니 피장파장 이예요.라고는 말 할수 없었다.

 "하지만 항상 물을 안는 기분이었어."

1년 전에도 진저리 쳐지게 늘어놓던 푸념을 다시금 끄집어 내는 저의가 문득 궁금해졌다.

 "괜찮아요.지난 일 인데요."

지나치게 또렷하고 확고한 목소리에 J는 선뜻 할말을 찾지 못한 듯 했다.

또다시 무기질적인 침묵이 흘렀다.

 "만나는 사람은..."

'제기랄' 아차 하는 후회가 뒷덜미를 잡아 끌었지만 것도 잠시.

 "착한사람이야(누구완달리)두달쯤 됐어"

너무도 순순히 대꾸하는 J가 지독하게 얄밉다.

 "술,아직도 그렇게 마셔?"

에의 물어오는 J에 말이 귓전에 닿기도 전에 허공에 흩어졌다.

 "그냥 그렇죠."

 "..."

대화는 이미 종국으로 치닫고 있었다.그 뒤 개연성을 전연 상실한 몇마디를 주고 받았던거 같다

 "그래요,**씨두 잘지내요"

잘 지내라고 무슨일 있으면 연락 하라는 J에 말에 동조라도 한듯 힘겹게 한마디를 남기고 종료 버튼을 꾹 눌러 버렸다.

 

시큰한 통증에 정신을 차리자 아랫입술을 질근 깨문 내가 있었다.굳게 다문 입술 새로는 낮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순간 어찌할 바를 모를만큼 슬픔이 밀려왔다

소리내어 울기 시작했다.울고 있는 나자신이 서러워서 서러움을 주체할길이 없어서 허공을 주체로 기괴한 소리를 질러 댔다.

연신 딸꾹질을 해대고 있다는 것을 발견 하기 까지는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무호흡증으로 황천 갈뻔했다)잔뜩 찡그린 얼굴 전체를 눈물과 콧물이 뒤범벅 되어 질퍽하게 뒤덮고 있었다.

문득 내모습이 못견디게 우스운 생각이 들었다.

 

"흐흐"

소름끼치게 건조한 웃음이 흘러나왔다.

 

"히히히히"

제대로 미친척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부함의 끝을 보여주는군'

그렇게 나는 스물셋의 사랑 스물다섯의 이별을 받아 들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