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는 시집 안간 아가씨가 있다. 키가 무지 크다는 이유로 사무실 근무를 못한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노는거 좋아하는 성격으로 앉아서 근무하는 사무직을 못하는 것 같다. 키가 얼마나 큰지 슈퍼모델 1회인가 2회일 때 교복 입고 접수하러 가 시선 한번 끌었으며, (교복을 입고 온 접수자는 없었다고 한다. 하긴 다들 예쁘게 입고 왔겠지...) 키만 크지 몸매가 일자인 아가씬 서류에서 떨어졌다. 그래서 여지껏 한 일이 키를 이용한 나래이터 모델과 밤낮이 바뀐 옷 도매상 직원이었다. 아가씨는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춘단다. 물론 난 한번도 본 적이 없다. 길에서 야리한 옷 입고 허리돌리기 엉덩이 돌리기 웨이브 몸짓으로 홍보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아가씨도 저랬을까? 싶으면서 잘 어울렸겠다 싶은 생각도 든다. 짐은 동대문 도매상에서 일하는데, 여자 옷을 파는 곳인가 보다 그곳이. 그래서 형님인 남편에 누나는 자기 동생에게 새언니 옷 좀 가져오라고 누누히 얘길 하는가 보다. 밤낮이 바뀐 일이기도 하지만, 가게 문을 닫고 공장으로 원단까지 보내는 일을 하는 아가씨한테 내 옷 좀 챙기라고 몇번을 얘기한다면, 내가 들어도 짜증이 날테지만... 거기에 아가씬 형님한테 이랬다고 한다. "옷이 사이즈가 맞아야지 가져오지. 옷 가져오면 입고 다니는 꼴을 못 봤구만..." 이 말을 그대로 전하는 전화 너머 형님에 표정과 그 의도가 궁금했다. "그니까, 담부터 XX 보러 올 때는 걔가 준 옷만 입고 와. 걔 성격이 원래 그래." 정말 듣는 순간, 허걱 머리로 피가 몰리는 기분이었다. 사무실에서 통화하기 뭐해서 화장실로 옮긴 난... 화장실 거울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이건 뭐지... 멍하면서도 형님한테 한마디 한다는게, 형님 (아가씨한테) 그렇게 말하실 필요 없는데여... 바보같이 그렇게 약하게 나오다니, 말하면서도 내가 싫었다. 퇴근 후에는 신랑한테 그 말을 전하니깐 자기네 식구가 말을 좀 막한다면서 이해하라고 한다 그래서 그 주 토욜날 가기로 한 날 나 어머님이나 형님한테 한마디 한다고 미리 예고했다. 그러라고 하더라... 근데, 얼마 후인가 신랑은 싸우면서 하는 얘기가 그때 형님이 무슨 의도로 한 얘긴 줄도 모르면서 그렇게 화부터 내야겠냐고, 가제는 개편이라더니 그 모양새를 하더라. 암튼, 그렇게 가기로 한 날 현관을 들어서는 나를 보자마자 형님이 한 말은, 어 왔어! 가 아닌 "이옷은 XX가 준거야? 어? 이건 뭐야? 어떤 옷이야..." 형님에 도련님이 놀러와 있는 그 거실에서 나는 보지도 않고 어머님한테 확인차 물어보고 있다. 아가씨가 준 옷을 이렇게 확인받으며 입어야 되나! 어머님 조차 몰라 보는데, 그때 아가씨가 준 자켓을 입고 있었다. 물론, 형님에 충고(?)대로 시가에 온다고 특별히 찾아 입은 것은 아니다. 인디언 핑크에 양털 같이 살짝 거친 느낌에 귀여운 디자인이라 좋아라 입고 다녔던 자켓이다. "예, 아가씨가 준거긴 한데, 이렇게까지..." 나에 끝말은 그네들한테 들리지 않았다.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하면서 형님에 부엌에 자주 오시길래 기회를 보고 있었다. 얘길 해야겠구나... 근데, 생각만큼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그렇게 설거지를 끝내고 타이밍을 보고 있는 나한테, 형님이 블라우스를 하나 주신다. 그럼서 아가씨 만나러 올땐... 에 얘기를 다시 하신다. 그래서 내가 물었다. "그럼, 이 옷도 아가씨가 준거에여? 참... 아가씨한테 맞춰서..." 이말도 그네들한테 안 들렸다. 계속 이 옷이 어쩌고를 얘기하신다. 그렇게 타이밍을 못 찾고 집에 가려는데, 형님이 자신에 도련님한테 하는 말이 들린다. 아가씨한테 내 옷 좀 챙겨오라고 하는 이유가, 가난한 자기 동생한테 시집 온 내가 불쌍하니 옷 사는 돈이라도 좀 아끼게 챙겨줄 수 있는거 서로 챙겨주고 도와주면 좋은거 아니냐고 사무실 출근하는데, 옷이 많이 필요하지 않겠냐고 그 돈이 꽤 많이 들지 않냐고... 자기 형수 말씀에 열심히 동의하며 자기 회사 여직원 얘길 하는 사돈 총각이 난 싫었다. 그렇게 좋지 못하게 그 집에서 나와 어머님이 아가씨가 형님에 닥달에 마지못해 챙겨놓은 블라우스를 준다며, 우릴 옆동 어머님 댁으로 데리고 갔을 때 난 얘기했다. 형님이 아가씨한테 내 옷을 챙기라는 이유가 오늘 들은 그런 맘으로 그런건지 몰랐는데, 아가씨한테 그렇게 하시면 아가씨도 불만이지만, 나도 그렇게 받는 옷 불편하다. 어머님이 눈을 둥그렇게 뜨시며 놀래시더라. 평소 그냥 말없이 웃고만 있어 물로만 봤는가 보다. 그럼서 다시 설명을 하신다. 열심히... 그렇게 블라우스 8벌을 받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남편은 한마디가 없다. "아까 나 건방지게 얘기하지 않았지?" "응, 잘했어. 앞으로도 그렇게 얘기 다해" 이 두마디로 대화는 끝이었다.
내가 손위사람인데...
나한테는 시집 안간 아가씨가 있다. 키가 무지 크다는 이유로 사무실 근무를 못한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노는거 좋아하는 성격으로 앉아서 근무하는 사무직을 못하는 것 같다.
키가 얼마나 큰지 슈퍼모델 1회인가 2회일 때 교복 입고 접수하러 가 시선 한번 끌었으며,
(교복을 입고 온 접수자는 없었다고 한다. 하긴 다들 예쁘게 입고 왔겠지...)
키만 크지 몸매가 일자인 아가씬 서류에서 떨어졌다.
그래서 여지껏 한 일이 키를 이용한 나래이터 모델과 밤낮이 바뀐 옷 도매상 직원이었다.
아가씨는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춘단다. 물론 난 한번도 본 적이 없다.
길에서 야리한 옷 입고 허리돌리기 엉덩이 돌리기 웨이브 몸짓으로 홍보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아가씨도 저랬을까? 싶으면서 잘 어울렸겠다 싶은 생각도 든다.
짐은 동대문 도매상에서 일하는데, 여자 옷을 파는 곳인가 보다 그곳이.
그래서 형님인 남편에 누나는 자기 동생에게 새언니 옷 좀 가져오라고 누누히 얘길 하는가 보다.
밤낮이 바뀐 일이기도 하지만, 가게 문을 닫고 공장으로 원단까지 보내는 일을 하는 아가씨한테
내 옷 좀 챙기라고 몇번을 얘기한다면, 내가 들어도 짜증이 날테지만...
거기에 아가씬 형님한테 이랬다고 한다.
"옷이 사이즈가 맞아야지 가져오지. 옷 가져오면 입고 다니는 꼴을 못 봤구만..."
이 말을 그대로 전하는 전화 너머 형님에 표정과 그 의도가 궁금했다.
"그니까, 담부터 XX 보러 올 때는 걔가 준 옷만 입고 와. 걔 성격이 원래 그래."
정말 듣는 순간, 허걱 머리로 피가 몰리는 기분이었다.
사무실에서 통화하기 뭐해서 화장실로 옮긴 난... 화장실 거울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이건 뭐지... 멍하면서도 형님한테 한마디 한다는게,
형님 (아가씨한테) 그렇게 말하실 필요 없는데여...
바보같이 그렇게 약하게 나오다니, 말하면서도 내가 싫었다.
퇴근 후에는 신랑한테 그 말을 전하니깐 자기네 식구가 말을 좀 막한다면서 이해하라고 한다
그래서 그 주 토욜날 가기로 한 날 나 어머님이나 형님한테 한마디 한다고 미리 예고했다.
그러라고 하더라...
근데, 얼마 후인가 신랑은 싸우면서 하는 얘기가 그때 형님이 무슨 의도로 한 얘긴 줄도 모르면서
그렇게 화부터 내야겠냐고, 가제는 개편이라더니 그 모양새를 하더라.
암튼, 그렇게 가기로 한 날 현관을 들어서는 나를 보자마자 형님이 한 말은, 어 왔어! 가 아닌
"이옷은 XX가 준거야? 어? 이건 뭐야? 어떤 옷이야..."
형님에 도련님이 놀러와 있는 그 거실에서 나는 보지도 않고 어머님한테 확인차 물어보고 있다.
아가씨가 준 옷을 이렇게 확인받으며 입어야 되나!
어머님 조차 몰라 보는데, 그때 아가씨가 준 자켓을 입고 있었다.
물론, 형님에 충고(?)대로 시가에 온다고 특별히 찾아 입은 것은 아니다.
인디언 핑크에 양털 같이 살짝 거친 느낌에 귀여운 디자인이라 좋아라 입고 다녔던 자켓이다.
"예, 아가씨가 준거긴 한데, 이렇게까지..."
나에 끝말은 그네들한테 들리지 않았다. 저녁을 먹고 설거지를 하면서 형님에 부엌에 자주 오시길래
기회를 보고 있었다. 얘길 해야겠구나... 근데, 생각만큼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그렇게 설거지를 끝내고 타이밍을 보고 있는 나한테, 형님이 블라우스를 하나 주신다.
그럼서 아가씨 만나러 올땐... 에 얘기를 다시 하신다. 그래서 내가 물었다.
"그럼, 이 옷도 아가씨가 준거에여? 참... 아가씨한테 맞춰서..."
이말도 그네들한테 안 들렸다. 계속 이 옷이 어쩌고를 얘기하신다.
그렇게 타이밍을 못 찾고 집에 가려는데, 형님이 자신에 도련님한테 하는 말이 들린다.
아가씨한테 내 옷 좀 챙겨오라고 하는 이유가,
가난한 자기 동생한테 시집 온 내가 불쌍하니 옷 사는 돈이라도 좀 아끼게
챙겨줄 수 있는거 서로 챙겨주고 도와주면 좋은거 아니냐고
사무실 출근하는데, 옷이 많이 필요하지 않겠냐고 그 돈이 꽤 많이 들지 않냐고...
자기 형수 말씀에 열심히 동의하며 자기 회사 여직원 얘길 하는 사돈 총각이 난 싫었다.
그렇게 좋지 못하게 그 집에서 나와 어머님이 아가씨가 형님에 닥달에 마지못해 챙겨놓은
블라우스를 준다며, 우릴 옆동 어머님 댁으로 데리고 갔을 때 난 얘기했다.
형님이 아가씨한테 내 옷을 챙기라는 이유가 오늘 들은 그런 맘으로 그런건지 몰랐는데,
아가씨한테 그렇게 하시면 아가씨도 불만이지만, 나도 그렇게 받는 옷 불편하다.
어머님이 눈을 둥그렇게 뜨시며 놀래시더라. 평소 그냥 말없이 웃고만 있어 물로만 봤는가 보다.
그럼서 다시 설명을 하신다. 열심히...
그렇게 블라우스 8벌을 받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남편은 한마디가 없다.
"아까 나 건방지게 얘기하지 않았지?" "응, 잘했어. 앞으로도 그렇게 얘기 다해"
이 두마디로 대화는 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