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집에서의 찬밥신세...

ㅠㅠ+2007.09.24
조회464

3년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위로 형 하나가 있어요.

저희 사귀는 중간에 형이 여자친구가 생기고~만난지 8개월만에 후다닥 결혼식을 올리더라고요.

결혼 날 잡으니 미리 아이도 생겼는지~ 무튼 초스피드로 모든게 진행.

저는 학생이고 양쪽 집.. 다 결혼할거로 생각하시지만 아직 상견례 전이고요.

명절때가 되면 며느리도 아니고 어정정한 제 입장이 가끔 스트레스를 준답니다..

 

오늘(월) 시골 가신다길래 어제 미리 다녀왔거든요.

평소엔 자주 안 다녔어요.

결혼 전에 너무 자주 가면 안 좋다... 하시는 어른분들도 많으셔서..

추석,설 명절떄 찾아뵙고.. 중간 중간 한두번씩정도...

남자친구 집에서 세세하게 잘 챙겨주셔서 먹을것도 자주 보내주시고 뭐 그래요.

 

그래서 전 가끔 전화 드리고...그 정도에요..

 

어제 가니깐 부모님 계시더군요.

조금 있으면 형수가 오신다 하더군요. 저보다 2살 위.

기다렸따 같이 밥 먹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런가보다 했어요..

웃고 여느때처럼 부모님과 남친과 얘기 나누고 있는데...

조금 있으니 형수가 오더군요..( 애 안고~ 이제 돌 다 되가는.)

 

어색한 인사를 나눴죠 묵례.?ㅡㅡ;

 

몇번 마주쳤지만 늘상 말수가 없으셔서 말 한마디 먼저 건내지 않아요

전엔 인사도 안 하시길래 갈떄 제가 먼저 인사한적도 있어요..

제 성격은 뭐 활발하지만 굳이 저도 먼저 말 걸고 싶진 않더군요.

 

제가 오고 부모님과 몇마디 나누고 있을떄 형수가 왔는데.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손주..인건 당연하겠죠.

 

모든 집중이 아이에게 쏟아지더이다.(아이 놓고 질투 하는건 아니에요ㅠㅠ)

기저귀에, 추석빔에, 유기농 아기쥬스에, 장난감에 늘어놓으시더군요. 기타등등

 

점심 상 차려서 먹는데 어머님 안 오십니다.

이따 드신다고..형수 혼자 애 밥 먹이면 힘드니 도와준다고..

애가 엄마 손 타서.. 엄마 없으면 울기만 하는데..  굳이 어머니까 함꼐 해야하는건지.

그떄부터 기분이 좀 좋지 않았죠.

오래만에 왔고 같이 식사 하고 싶었는데.. 갑자기 찬밥 신세가 된 기분이 들었어요.

아버님,남자친구, 저 이렇게 먹고 있으니 오셔서 드시더군요.

드시자마자 일어서시더니 형수더러 와서 먹으랍니다.. 뭐 챙겨주까 뭐 주까?

애랑 형수 온 뒤부터 제가 집에 올때까지... 어머님 아버님 뭐 저에게 얘기한마디 안 시키시더군요.

저도 자주 오는것도 아니고 1년에 2-3번?

매번 보실때마다 왜이리 얼굴 보기 힘드냐.. 자주 좀 오라... 하시더니...

제가 애를 안고 보고 놀고 그러니 애랑 관련된 얘기로만 몇마디 건네며 웃는정도?

 

오는데 힘들다고 기저귀까지 사놓고 계시니 남자친구 한마디 합니다.

뭐 이런거까지 다 사놔? 알아서 챙겨오겠찌... 남자친구가 그랬떠니

하시는 말씀.. 지랄하고 앉아있네.

아들에게 부모가 뭐 욕도 할 수 있지만.. 뭐 그건 욕도 아니고 그냥 좋게 생각 할 수 있지만.

이미 기분이 좋지 않았던 전 그 말 조차 기분 나쁘더군요.

저한텐 남자친구가 더 중하지.. 애가 더 중하겠습니까? 갑자기 애 보기도 싫어졌다는.

거기서 말 한마디 잘 못 했다가는 혼쭐 나겠떠라구요

 

대화에 끼기도 싫고 우두커니 앉아 있기 싫어서 빙빙 돌다보니

남자친구 방에서 티비만 보게 되더군요.

짜증도 나고 내가 왜 여기 와서 앉아있나 싶고...

 

원래 말수도 없으시고 하시던 어머님이 저리 말씀이 많아졌나 싶고.

이제 가기고 싫어지고 결혼도 싫고... 다 싫어져버렸어요

역쉬 며느리랑 아들 여자친구랑 다른거겠죠.

고우나 미우나 며느리는 자기집 식구인거고.. 전 솔직히 남이니까.. 그런지.모르겠어요..

저도 좁고 샘 많다는거 인정하지만.기분이 어제부터 계쏙 좋질 않아요.

제가 방구석에 박혀서 티비보고 애 보러 간것도 아니고.

눈치 챈 남자친구 저한테 미안해하고 이 사람 한없이 착하고 좋은 사람인데.

저때매 눈치 보는거 같아 미안하네요.

 

그런데

아이 낳으면 대화거리가 많아지나요?ㅡㅡ 궁굼하더군요

여전히 무뚝뚝함은 고대로인데..

그냥 퉁명한 말투로 말은 많아졌떠이다.. 형수라는 사람.

예전엔 오면 몇마디 안하고 그러더니..

애 낳으면 시댁과 대화의 고리가 연결되는지.

 

대접받으러 간건 절대 아니나...

이게 몬가... 내 입장이 참 애매하고  찬밥신세된 기분 정말 더러웠어요.

다신 가기 싫으니 어쩌죠?

 

집에 올때도 제가 먼저 인사하니 웃으며 묵례하더군요..

정말 짜징난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