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지킴이 출동!(혹시나 하는 맘에~ㅎ)

원본지킴이2007.09.24
조회1,342

제목 그대로 입니다. 그냥 혼자 앓고 넘어가기에는 너무 황당하여 여기에라도 글을 씁니다.

 

저는 올해 29살이구요 여친도 29 동갑입니다.

22살 철없던 나이에 만나 남들하듯 평범하게 연애했구요. 200일 남짓 되자 서로 싸움도 잦아지고 권태기도 오고 너무 지쳐서 제가 헤어지자고 먼저 말해 헤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헤어지고 한 보름? 있다보니 여친한테서 먼저 연락이 오더군요. 다시 받을 생각은 없었습니다만 알고보니 임신을 했더라구요? 죄책감도 들고 미안한 마음에 같이 병원 가서 수술을 하고 그 후에도 계속 옆에 있어달라는 여친의 간곡한 부탁에 그냥 인정상 그래주기로 하고 계속 만났습니다. 물론 그때 제 마음은 완전히 정리된 상태였지만요.

 

그 이후로 여친은 저에게 몰라보게 잘했고 싸울일을 절대 만들지 않는 아주 착한 여자친구로 제 옆에 계속 있었습니다. 저한테 무슨 일이 있을 때 마다 가장 큰 힘이 되어주는게 여친이었구요. 지금까지 햇수로 7년이란 결코 짧지 않은 시간동안 만나오면서 한눈한번 안팔고 늘 저만 바라보고 저만 사랑해주었습니다. 그 점은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태까지 여친에게 사랑의 감정을 못느낌에도 저도 최선을 다해 다정하게 대해주고 잘 만나주고 그러면서 왔습니다.

 

사귀는 도중 자주자주 결혼에 대한 얘기를 꺼내는 여친이었습니다. 우리 나중에 결혼하면~ 뭐하자, 애기 낳으면 뭐하자, 이름은 뭘로짓자.. 제가 장남이니까 부모님 모시는건 당연하지 않겠냐 시부모님께 정말 잘하겠다.. 자신있다.. 이런얘기 거의 맨날했구요.

 

그런데 사랑이 느껴지지 않는 걸 어쩌겠습니까? 여친하고 결혼하면 답답할 것 같았습니다. 청춘이 아깝기도 했고요. 그냥 아무생각 하기 싫었습니다. 그래서 여친이 결혼얘기 꺼낼 때마다 아 그냥 그러냐고 하고 넘기고 말 돌리고 그랬습니다.

 

그치만 저는 여자친구에 대한 믿음 하나만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 이여자는 나없이는 못살구나 나없으면 이여자 죽는구나 그런생각 하면서 불쌍하게 생각하고 안되보여서 더 잘해줬던 것도 있는데 이런 저의 믿음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여자친구가 갑자기 결혼을 한다네요???????

그것도 8주년을 얼마 남기지 않은 지금에서 말입니다.

물론 상대는 제가 아닙니다. 상대가 제가 아니라는 것 까지는 그렇다고 칩시다. 그런데 그 상대가

제가 알고있던 상대라는 것에 정말 눈이 뒤집힐정도로 배신감이 느껴집니다.

 

처음에 여친을 알고 지낼때부터 여친에게는 친한 남자애가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구요 근데 그 남자는 여친을 약간 이성의 느낌으로? 좋아했던 것 같다는 느낌을 제가 받았었습니다. 그치만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에 그냥 놔뒀었고요. 제가 여친 생일같은 때 챙겨주지 못할 때 그 남자가 여친이랑 같이 놀아주고 하면 고맙다고 생각하고 저보다 비싼 선물도 해주고 그러면 고맙다 생각했습니다. 그 남자가 솔직히 저보다 학벌도 좀 괜찮고 직업도... 그리고 집이 쫌 잘살아서 경제적으로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그런 남자가 곁에 맴돌아도 7년간이나 저만 바라보고 저만 사랑하는 여친을 의아하게도 여겨보고 기특하게도 여겨보고 했습니다. 근데 결국에는 돈에 눈이 멀어서 7년 사랑하던 남자를 버리고 친구라고 하던 남자랑 갑자기 결혼을 한다니???????

 

저로써는 도저히 용서도 안되고 이해도 안되는 일입니다. 최소한 예의가 있다면 저랑 관계는 끝내고 그러고 가야되는거 아닙니까? 며칠 전까지만 해도 제 손 꼭 붙잡으면서 초롱초롱한 눈으로 제 얼굴 보면서 쓰다듬으면서 자길 사랑하느냐고 물어보던 애가...... 갑자기 결혼하게 되었으니 정리하자고?????? 지금 제앞에 벌어진 일들이 꿈이 아니고 현실이 맞습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웃음밖에 안나오는군요.

보내줄 순 있습니다. 보내줘야죠. 보내줄 수는 있는데 기분이 정말..... 더럽기 짝이 없습니다.

미칠 것 같습니다. 믿어지지 않습니다... 마지막이라도 얼굴보고 얘기좀 하고 싶은데 연락도 되질 않고 집에 전화해도 전화가 안되네요. .....

 

와 진짜....세상에 어디 이런년이 다있습니까????? 이런여자 한테 저 뭐라고 해야되고 어떻게 해야될까요? 생각같아선 두 년놈들 다 쳐 죽여버리고 싶습니다만 제 인생이 아까워서 참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