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딱하면 범죄의 대상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만 하면 달달달~

赤淚[적누]2007.09.24
조회306

 

오늘 술 깨구 맨정신으로 생각해보니 더욱 황당하기 그지없네요.

나 참 어찌된 시나리오인지도 모르겠구;;;

 

 

서울에서 혼자 자취중인 여자입니다.

야밤에 꼼장어 생각이 너무너무나도 간절해서,,친한 친구한테 혹시나~하구 전화를 해봤죠.

집에 가족들은 없구 혼자서 맥주 한 잔 하고 있다길래,,옳거니~잠깐 만나자고 했습니다.

X림 사거리에 있는 꼼장어집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맥주,,한 대여섯병 마셨나?

안 취한 것도 아니고 만취한 것도 아니고 적당히 기분좋은 정도?

보다는 살짝 더 취한 뭐 그런 상태였습니다.

 

새벽 2시 반정도,,친구 택시태워 보내고 저는 슬슬 걸어가기루 했죠.

X림 사거리에서 집까진 도보 10분정도 거리라 별루 힘들지도 않고,,유흥가라 밤이라해도

사람들이 많이 다니거든요.

횡단보도로 건너면 많이 돌아가야해서 지하철 역을 통해 길을 건너고 있는데 계단을

다 올라왔을때쯤 머가 찰칵~하는겁니다.

반사적으로 피하긴 했지만 아마 사진에 찍혔을겁니다.(그것이 아직까지도 찝찝-)

셔터 소리가 선명하게 들리는데 그 뭡니까,,일반 컴팩트형 디카는 아니고 큰 카메라-

 

그걸루 제 쪽을 찍었는데,,

당시 제 상황이,,술도 알딸딸하고 일본에 있는 친구랑 국제통화중이였던지라,,정신도 없고

귀찮기두 하고,,

"아~뭐예요~?" 대충 말하고 가던 길 갔습니다.

.

 

친구랑 계속 통화하면서 집에 가구 있는데 아까 그 사진찍은 놈이 계속 쫓아오는 겁니다.

것두 바싹 붙어서요..

통화하느라 정신없는 제가 알아차릴 정도면 이상하게 생각되어 제가 멈추면 그 사람도 똑같이 멈추고,, 제가 뒤돌아 세발짝가면 그 사람도  똑같이 하고,,이건 무슨 그림자 같더라구요.

 

통화하던 친구한테 누가 쫓아온다구,,전화 끊지말아달라하구,,

그 놈한테 말을 걸었습니다.좀 기분나쁘고 앙칼진 말투로-

 

"아저씨 어디가세요?"

 

그랬더니 웃으면서 "아,,저 집이 이 방향이예요" 이러네;;;

 

"아 그럼 빨리 가세요" 그랬더니,, 머뭇거리다가 제가 갈 길 가니 또 좇아옵니다.

 

 

일부러 큰 목소리로 통화를 하면서 갔지요.

나한테 무슨일이 생길경우 바로 신고해 줄 사람이 있다라는 걸 무언으로나마 암시하기 위해서;;

 

집 앞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는데,,건너면 24시간 하는 슈퍼가 있거든요.

거기루 들어갔더니 아놔,,슈퍼안까지 쫓아옵니다.

일부러 어기적대구 시간끄니까 밖에 나가서 있더군요. 저는 스크류바를 하나 사서 나갔습니다.

 

저희 집이,,골목으로 들어가야하는데,,물론 골목으로 들어가 1~2분 정도면 집에 도착하지만

골목은 으슥한지라 좀 긴장;;그 놈이 제게 말을 걸더군요.

 

5분만 얘기하자네요. 시간없으니까 가라고,,그랬더니 잠깐이면 된대여.

 

그러면서,,자기가 무슨 설문을 하고 있다고 몇 가지만 물어본다고;;;

새벽 3시에 무슨 설문조사를 합니까-_-;;것두 한 사람만 계속 쫒아오다가;;어이없어서,,,

 

그리곤 하는 질문이,,"이렇게 늦은 밤에 귀가하시면 안 무서우세요?" 이 ㅈㄹ

 

기가 막혀서,,'너만 없음 안 무섭다~~~~~~~'라고 입속에서만 맴도는 말을 접고,,

그냥 그 놈 말하는거 다 자르고 집으루 올라왔습니다.

 

얼핏 뒤돌아보니 그냥 저 골목 저 아래에서 다른 곳 쳐다보면서 담배 피고 있더라구요.

아휴,,다행이다,,하면서 친구한테도 그 놈 인제 간 것 같다구 말하면서 (아놔;;국제전화비ㅠ_ㅠ)

현관문을 열고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뒤에서 누가 부릅니다.

이번엔 젊고 훤칠하게 생긴 남자더라구요.20대 초중반?

아까 그 놈은,,나이가 좀 있어보였거든요.30대 중후반?

그 젊은 사람,,

"아니 누가 계속 따라오더라구요"

"아,,네,,알아요.지금 갔어요.감사합니다."

그 놈 이제 떨어졌는데,,먼 집앞까지 쫓아와서 다 아는 정보를 알려주는겁니까?

그래도 혹시나 좋은 사람일지도 모르니까 공손하게 했어요.

 

근데 이 사람,,밤길가는 여자 걱정되서 따라와주었단 사람 하는말이;;

목마르니까 물을 달랩니다.-_-

저 자취하는 집이,,보안이 아주 허술한 집이예요.

 

물 달라는 소리 듣는데,,왠지,,아까 그 놈하구 한 패 인것 같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오고,,

야밤에,,아무리 고마운 사람이라도 어찌 -_-;;

할튼 순간 넘 당황해서 한 손으론 현관문을 닫으면서 한 손으론 들고있던 스크류바를 막 줬습니다.

"목마르면 이거라도 드세요"

그랬더니 물을 달래여-_-한잔만,,목이 넘 마르다면서,,

"아니예요.미안해요.이거 드세요" 하면서 스크류바를 억지로 쥐어주고 문을 쾅 닫아버렸습니다.

 

그 두 사람 한패거리 맞죠? 아닌가? 아,,도와주려했는데 한패로 몰린 것이 억울할 지도 모르겠지만;;그 상황에서 물 달라면,,,-_-;;

 

 

 

일어나니,,정말 우리집 알고 있는 것도 찝찝하고,사진에 찍힌 것두 찝찝하고,,

앞으론 못 돌아다닐 것 같구,,

어차피 지금 집 이사하려고 방구하는 중이긴했는데 어서 빨리 이사해야겠어요.

아,,여자분들 정말 밤길 조심하세요.

남자분들,,늦은밤 여자친구 집에 돌려보낼때 꼭 데려다주시고,,아님 일찍 들어가라 하세요.

진짜 세상이 너무 흉흉해서...ㅠ

까딱하면 범죄의 대상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만 하면 달달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