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눈치보는 며느리..ㅠㅠ

막내며느리2003.06.30
조회1,093

시아버님.....일단 그 건물안에서는 더 높은 사람없던 공직자 생활을 오래 하시다 몇 년 전 정년퇴임.

 

외부인의 눈에 비치시는 모습은.....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중후함.(참고로 키가 180 넘으시고 인물도 좋으

 

세염)     그 아들의 눈에 비치시는 모습은.......성격 비뚤어진 고약한 잔소리쟁이 (헉..누가 볼라..)

 

아버님 한 말씀이면 아랫사람들 다닥다닥 알아서 움직이고, ~님 ~님 소리 들으시며 시중(?)받으시던

 

분이..화려한 생활을 마감하시고 집에만 계시니..많이 외로우시고..심심하신가봐여. 

 

아주..약간 유별나신 구석이 없잖아 있으시긴 하거든여~~ 일테면.. 아들, 며느리 내외를  너무 자주

 

보고싶어 하시는 거.  함께 차 타고 어딜 갈 때...유치원생도 알만한 사항을 당신 혼자 아시는 듯....열심

 

히 설명하시고 참견하시는 것 등등..         "야..봐라.  저기 오른 쪽으로 차 꺾을 때는 오른쪽 깜박이를 키

 

야된다. 알겠나??"     맨날 맨날 다니는 길 운전중에도.."음...그리로 가는 기...길이 두갠데...한개는.." 이

 

쯤되면 우리 남편.  더 이상 못 참고 팍..고함지릅니다.  "아부지가 할랍니꺼???"

 

옆에 얼렁뚱땅 앉아있던 시어머님과 저. " ...................................."

 

전..글쎄여~~ 제가 며느리 입장이라서 기본적으로 팍..마음을 비우고 대해서 그런진 몰라두...

 

우리 아버님. 그렇게 이상하신  분 아니거든여.     가끔 한번 씩 아버님 의견이 세상의 진리인 듯

 

억지를 약간 피우실 때도 있긴 하지만..그건 뭐..연세드신 분들..대체로 그러시지 않나요??

 

그래도..영..경우없거나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시는 건 절대 아니거든여.    저한테도 아주 자상하시고..

 

문제는..이놈의 막내 아들인데...    제 생각엔 좀 져드리면 될 걸..죽어도 못하겠나 보더라구여.

 

하긴...저도 저희 엄마나 외할머니랑 감정적으로 트러블이 생기면..막 화도 내고 신경질 부리고 그러긴

 

하지만...           근데..제 경우와 달리 아들이 아버님이랑 저럼..며느리가 너무 중간에서 곤란하잖아요?

 

이번 주 일요일만 해두... 아버님, 어머님 모시고 지방에서 있는 결혼식장엘 다녀오기로 약속을 했었는데

 

우리 신랑이 너무 너무 피곤하고 가기 싫은가 보더라구여.    사실...좁은 차안에서 아버님의 간섭 받으며

 

운전하기가 더 싫었겠죠.                              

 

아침부터 가기 싫어 죽는 걸 억지로 끌고 가는 것두 그렇구해서..그럼..자기가 알아서 어머님이나 아버

 

님께 말씀드리라구.  나는 모른다구..      제가 협조적으로 나오니깐 용기백배해서는 전활 돌리더군여.

 

결과는......우리 아버님..너무 실망하셔서..(결혼식은 별로 중요한 게 아니구..아들 며느리랑 함께 드라이

 

브 가시는 걸 더 기다리고 계셨거든여..) 신랑한테 막 화를 내신 모양이더군여.  저야 전화기에서 뚝

 

떨어져 있어서 못 들었는데...돌아가는 대답을 보니 그렇더라구여.

 

전 사실...일요일에 아버님, 어머님 모시러 가면 드릴려구...우리 어머님 좋아하신다는 망고도 두 알( 친

 

정 엄마가..안 사고 말지 두 알이 뭐냐구..막 그러셨지만....전 뭐..일부러 막 사들고 가는 그런 게 아니라

 

어머님 좋아하신다니까 그냥 정스럽게 장보면서 두 알 챙긴거거든여.  또..뭘 잔뜩 사다 나르고 그럼..

 

속으로 손이 헤프다..여기실까봐..) 사다놓고... 친구분들 앞에 며느리 부끄럽지 않으시게...새로 산

 

원피스도 딱 준비해놓고 그랬거든여.      제 맘과는 달리..결과가 이렇게 돼서..정말 난처해요.

 

남편은 잔소리 듣는 걸 너무 너무 싫어하는 사람.   아버님은 자식들에게 잔소리 하시는 게 이제는 유일

 

한 낙이 되어버리신 분.      앞으로 제 갈 길이 너무 걱정스럽습니다..ㅠㅠ

 

참... 한번 씩 저러고 나서 우리 신랑..저한테 뭐라는 줄 아세요???  "우짜겠노. 할 수 없다.  못 듣고 있겠

 

는거를....   니가 잘해라.."   헐...며느리 백번 잘하면 뭘하남??? 아들 따뜻한 한마디가 보약이지~

 

 

 

 

.......................지금 막..아버님 제 핸펀으로 전화하셨네요.   어제 날도 더운 데 지방가셔서 넘넘 고생

하셨다며 며느리한테 투정하시곤 아들 욕 실컷 하신다음...토욜에 김치랑 곰국해놨으니 퇴근길에 가져가라구염...     힝...분위기로 봐서..한 며칠 못 가겠다 싶어...망고 한 알 까먹었는데....아까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