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그녀의 집앞에 몰래 선물을 놓고 왔습니다

사람2007.09.26
조회5,092

기다리고 있는 한 여자가 있습니다

 

정말 많이 사랑했었고 지금도 정말 많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제 실수로 인해 헤어졌지만 4달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도

 

매일매일 그녀 생각에 미치도록 가슴 아파하는 바보입니다

 

그녀와 500일이란 시간을 함께하는 동안 받은게 너무 많았습니다

 

헤어지고 나서야 알게됬지만 저는 준것이 하나도 없더군요

 

사랑이란게 받은만큼 돌려주는 give&take는 절대로 아니지만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받기만 한 제가 너무 미웠습니다

 

저희 어머니나 동생 심지어 저희 이모 생신날에도 케익과

 

선물을 준비하던 그녀였지만 저는 단 한번도 그녀 가족의

 

생일이나 기념일을 챙겨주지 못했습니다

 

그녀를 떠나서라도 몇번 그녀 부모님을 뵌적이 있었는데

 

친어머니처럼 따스하게 맞아주시고 집에 갈때는

 

가져가서 먹으라며 여러가지 챙겨주셔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고맙고 조금은 그 마음에 보답하고 싶어

 

마침 추석이고 해서 명절 선물을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새벽6시에 일이 끝난 뒤 미리 사둔 배1박스에

 

맛있게 드시라는 쪽지한장을 붙여

 

그녀의 집 문앞에 슬쩍 놓고 왔습니다

 

쪽지에 제 이름은 쓰지 않았습니다

 

일부러 몰래 두고오려고 새벽시간에 놓고오려 했는데

 

일이 늦어지는 바람에 해가 뜨고 난 뒤에야 가니

 

그녀의 부모님은 워낙 부지런 하신지라

 

집 현관문이 열려있더군요

 

별거 아닌거 같지만 엄청 긴장되고 떨리더군요

 

담배 이거 하나만 피우고 놓고오자 오자 하니까

 

벌써 세까치를 피웠더군요

 

용기를 내서 그녀 집이 주택2층인지라

 

계단을 올라가는데

 

설상가상으로 1층에 사시는 분이 키우는 개와

 

그녀의 집에서 키우는 개가 마구 짖어대서

 

너무 당황한지라 잘 보이지도 않는 곳에

 

박스를 놓고 와서 혹시 못보시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솔직히 제가 잘한짓인지 잘못한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물론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녀는 저를 이젠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그녀나 그녀 부모님이 부담을 가질수도 있고

 

몰래 그런일을 벌였으니

 

스토커로 생각 할 수도 있을테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꾹참고 연락을 안한지 한달이 지났는데

 

물론 헤어진 4달동안 제대로 연락해 본적은 단 한번도 없지만

 

쌩뚱맞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테고...

 

님들이 보기엔 제가 어때 보이나요

 

제 속마음을 모르고 그런일을 당한다면요

 

전 그녀 절대 못놓습니다

 

절대 잊지도 못하고요

 

아직은 그녀앞에서 더 멋있고 전보다 더 성숙하고

 

그녀를 더 행복하게 해줄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때가되면 다시 한번 용기내어 고백하려구요

 

제가 나이는 비록 어리지만 이 여자 놓치면

 

정말 죽을때 까지 후회하며 살테니까요

 

오늘 잠은 다잔듯 싶네요

 

몇시간 후면 또 일나가야 하는데...

 

어디다 하소연 할 때는 없고 답답하길래

 

처음으로 톡에 글을 올려봅니다

 

즐거운 추석연휴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