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입니다.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 권태기일까요? (1)

군바리2302007.09.26
조회538
안녕들 하십니까?

 

저는 지금 상병 5개월인 군인입니다.

 

2년 3개월 동안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졌는데,

 

여러분의 조언과 방법을 듣고 싶습니다.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저는 나이가 24이고, 여자친구는 27입니다.

 

순간 감정일지는 모르겠지만 결혼까지 둘다 생각했고, 양가 부모 허락은 아니지만 인사치레

정도는 했었습니다.

 

군대와서도 제 여자친구만큼 잘하는 여자가 없다, 싶을 정도로 편지도 진짜 200통 넘게

보내고, 면회도 한달에 한번씩 꼭 왔습니다. 물론 각종 선물이나 소포 그런 것도..

 

휴가 때도 여자친구한테만 투자했구요. 근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8월 초에 상병 2년차 정기휴가를 다녀왔는데 휴가를 다녀온 이후에

 

여자친구가 조금 이상하다- 싶더니 결국엔 헤어질뻔한 위기가 2번 있었습니다.

 

두번째 얘기가 나왔을 때, 지독하게 붙잡은 후 일주일 뒤에 면회를 왔죠.

 

보자마자 너무나 좋아하는 겁니다. 자꾸 안기려고만 하고..

 

잡아줘서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이렇게 얘기를 하더군요.

 

이 면회를 오고 난 후, 여자친구와 헤어지기 며칠 전에, 싸이에 이런 얘기들을 썼습니다.

 

헤어지면 두번다신 나같은 남자 절대 못만날거란 걸 잘 알면서도 헤어지자고 한 자기가

참 이기적인 거 같다, 라는 얘기를 했었습니다. 나 없는 자기 생활이 자신도 없다는 얘기와 함께..

 

그 두번을 잘 넘기고 지내던 어느날, 여자친구한테 전화를 했더니 굉장히 고민고민 하더니

결국엔 이별 통보를 받았습니다.

 

창피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라고 왜 그러냐고 매달려보기도 하고 눈물로 호소도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네요.

 

면회 한 번 와라, 만나자- 했더니

 

얼굴보면 무너질 꺼 같다. 너 만나기 싫다. 제발 그만 좀 해라.

 

이 말을 듣고 얼굴보면 되겠지- 라는 희망을 품고

 

부대에서 거의 뭐 드러누워서 병장 말년휴가 2박 3일 짤라서 청원휴가를 갔습니다.

 

헤어지고 3일 후에 간 휴가죠.

 

여자친구 몰래 직장 앞에서 출근하는 걸 기다렸는데, 출근 하는 것만 보고 조용히 퇴근

시간에 맞춰서 오려 했는데 그렇게 되지가 않더군요.

 

보자마자 달려가서 얼굴을 보니 깜짝 놀라는 겁니다. 뭐.. 그렇게 있다가 자기 늦게 끝나니

기다리지 말라고 했는데 전 기다렸습니다.

 

퇴근 시간 때 전화가 오더니 어디냐고 해서 여기 어디어디다 했더니 그리로 오겠다고

하는 겁니다.

 

왠지 기다릴 줄 알았다고.. 근처 술집에 들어가 진지한 대화들을 나눴습니다.

 

휴가 나온 이유, 잡아야 하는 이유, 등등..

 

얼굴 보면서 장장 4시간에 걸쳐 얘기를 했지만

 

가끔 보여주는 눈물이 전부일 뿐, 제발 희망 같은 건 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나중에라면 몰라도, 지금은 아닌 거 같다는 말.

 

그렇게 헤어지고 마지막으로 헤어지기 전에 제가 눈물을 흘리니 안아주더군요.

 

품에 안겨서 꺼이꺼이 울고 그렇게 집에 갔습니다. 여자친구가 잡아준 택시를 타고..

 

다음날, 친구와 술을 마시고 헤어진 후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여자친구 동네에 와있더군요.

 

전화를 했더니 집 근처다.. 만나기 싫다, 만나면 서로 좋을 거 없지 않냐..

 

결국 못 만나고 집에와서 다음날 부대 복귀하였습니다.

 

길어서 한번에 못올리네요;; 바로 뒤에 올릴테니 읽어주시면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