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고에는 무섭기로 소문난 체육 선생님이 계십니다. 아주 터프하신 선생님이시죠. 비가 내리는 날이면 실내에서 조용히 자습을 시키시곤 했는데 이 때 만일 누군가 졸기라도 한다면 즉결심판이 내려지게 됩니다.말을 될 수 있으면 아끼시는 선생님인지라 즉결심판은 매우 간단했습니다.일단 조는 학생을 손가락으로 가리키시며 짧게 그를 부르십니다."너__!"때로는 이렇게 부르실 때도 있습니다."거기__!"적막만이 감돌던 교실에 굵고 나즈막한 선생님의 베이스톤 목소리가 깔리면 졸던 학생들은 대부분 깜짝 놀라며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게 됩니다."옙?!!!"선생님은 표정의 변화없이 조용히 손가락을 펴십니다. 바로 이때 펴지는 손가락의 숫자가 즉결심판의 결과가 되는 것이죠.손가락을 세개 펴시면 책상위에 세 번 있는 힘껏 머리를 박아야 합니다.쾅! 쾅! 쾅!심하게 존 학생의 경우 다섯 손가락이 다 펴지는 것은 물론 입니다. 만약 어줍잖은 요령을 피우면서 박진감이 없이 머리를 박을 경우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다시__!"이러한 체육 선생님의 즉결심판을 아는 학생들은 천근만근 짓누루는 눈 꺼풀을 어떻게든 이겨보려고 바둥거려 보지만 한시간에 한 두명은 꼭 졸다가 걸리는 경우가 발생하곤 했습니다.그 날도 비가 무지하게 많이 내렸습니다.점심시간 직후인 5교시에 쏟아지는 잠은 정말이지 이겨내기 힘든 것이었습니다. 이 날은 동시에 두 명이 졸고 있었습니다.한 명은 교실 벽쪽에 앉은 M군이였고 다른 한 학생은 그 바로 옆에 옆 자리에 앉은 S군이였습니다.M군은 손으로 머리를 고이고 마치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기 위해 고민하는 척 교묘한 자세로 수면을 취했기 때문에 아무도 자는 줄을 모르고 있었고 반면 S군은 어설픈 자세로 코까지 골면서 자고 있어 금새 체육 선생님의 눈에 띠게 되었습니다.선생님은 입가에 살짝 미소를 띠우며 S군을 불렀습니다."거기__!"......깊이 잠들어 반응이 없습니다.선생님은 약간 화가 나셨는지 약간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다시 한번 불렀습니다."어허~ 거기__ 너__!"선생님의 손은 어느새 다섯 손가락을 모두 펴신 상태였습니다.아이들의 시선은 모두 긴장속에 S군에게 꽂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잠속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그런데...이 때 갑자기 벽쪽에서 둔탁한 짱돌이 책상위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쾅! 쾅! 쾅! 쾅! 쾅! 함께 졸고 있던 M군... 체육 선생님이 자기를 보고 그런 줄 알고 바짝 긴장해서 책상에 머리를 박은 것입니다.아이들은 웃음이 터지려고 했지만 체육 선생님이 무서워 쿡쿡 거리며 눈치만 살피고 있었습니다.M군이 자고 있었던 사실을 모르고 계셨던 체육 선생님은 고개를 좌우로 설레 설레 흔드시며 잘못을 정정해 주셨습니다."아니, 아니! 옆에 말이야 옆에!"그러자.........이번에는......M군...머리를 옆으로 휘둘러 벽에다 다섯 번을 박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퍽! 퍽! 퍽! 퍽! 퍽! 체육 선생님이 무섭기는 무서웠나 봅니다.M군...콘크리트 벽에 머리를 다섯 번 박다가 급기야 두피가 찢어져 그 다음날 머리에 붕대를 둘둘 말고 학교에 등교해야 했다는...
너 말구 옆에...
K고에는 무섭기로 소문난 체육 선생님이 계십니다.
아주 터프하신 선생님이시죠.









비가 내리는 날이면 실내에서 조용히 자습을 시키시곤 했는데 이 때 만일 누군가 졸기라도 한다면 즉결심판이 내려지게 됩니다.
말을 될 수 있으면 아끼시는 선생님인지라 즉결심판은 매우 간단했습니다.
일단 조는 학생을 손가락으로 가리키시며 짧게 그를 부르십니다.
"너__!"
때로는 이렇게 부르실 때도 있습니다.
"거기__!"
적막만이 감돌던 교실에 굵고 나즈막한 선생님의 베이스톤 목소리가 깔리면 졸던 학생들은 대부분 깜짝 놀라며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게 됩니다.
"옙?!!!"
선생님은 표정의 변화없이 조용히 손가락을 펴십니다. 바로 이때 펴지는 손가락의 숫자가 즉결심판의 결과가 되는 것이죠.
손가락을 세개 펴시면 책상위에 세 번 있는 힘껏 머리를 박아야 합니다.
쾅! 쾅! 쾅!
심하게 존 학생의 경우 다섯 손가락이 다 펴지는 것은 물론 입니다.
만약 어줍잖은 요령을 피우면서 박진감이 없이 머리를 박을 경우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다시__!"
이러한 체육 선생님의 즉결심판을 아는 학생들은 천근만근 짓누루는 눈 꺼풀을 어떻게든 이겨보려고 바둥거려 보지만 한시간에 한 두명은 꼭 졸다가 걸리는 경우가 발생하곤 했습니다.
그 날도 비가 무지하게 많이 내렸습니다.
점심시간 직후인 5교시에 쏟아지는 잠은 정말이지 이겨내기 힘든 것이었습니다.
이 날은 동시에 두 명이 졸고 있었습니다.
한 명은 교실 벽쪽에 앉은 M군이였고 다른 한 학생은 그 바로 옆에 옆 자리에 앉은 S군이였습니다.
M군은 손으로 머리를 고이고 마치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기 위해 고민하는 척 교묘한 자세로 수면을 취했기 때문에 아무도 자는 줄을 모르고 있었고 반면 S군은 어설픈 자세로 코까지 골면서 자고 있어 금새 체육 선생님의 눈에 띠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입가에 살짝 미소를 띠우며 S군을 불렀습니다.
"거기__!"
......깊이 잠들어 반응이 없습니다.
선생님은 약간 화가 나셨는지 약간 짜증이 섞인 목소리로 다시 한번 불렀습니다.
"어허~ 거기__ 너__!"
선생님의 손은 어느새 다섯 손가락을 모두 펴신 상태였습니다.
아이들의 시선은 모두 긴장속에 S군에게 꽂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잠속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때 갑자기 벽쪽에서 둔탁한 짱돌이 책상위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
쾅! 쾅! 쾅! 쾅! 쾅!
함께 졸고 있던 M군... 체육 선생님이 자기를 보고 그런 줄 알고 바짝 긴장해서 책상에 머리를 박은 것입니다.
아이들은 웃음이 터지려고 했지만 체육 선생님이 무서워 쿡쿡 거리며 눈치만 살피고 있었습니다.
M군이 자고 있었던 사실을 모르고 계셨던 체육 선생님은 고개를 좌우로 설레 설레 흔드시며 잘못을 정정해 주셨습니다.
"아니, 아니! 옆에 말이야 옆에!"
그러자...
...
...
이번에는...
...
M군...
머리를 옆으로 휘둘러 벽에다 다섯 번을 박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퍽! 퍽! 퍽! 퍽! 퍽!
체육 선생님이 무섭기는 무서웠나 봅니다.
M군...
콘크리트 벽에 머리를 다섯 번 박다가 급기야 두피가 찢어져 그 다음날 머리에 붕대를 둘둘 말고 학교에 등교해야 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