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형 여자친구가 힘들다구요?

강주성2007.09.27
조회7,092

AB형 여자친구가 힘들다구요? (스크롤압붹~)
 
아~ 힘들죠


여자친구라는게 그게 원래 힘들죠

저도 ab형이고 여친도 ab형이지만

1년넘게 사귀었는데
날이가면 갈수록 진화하는 느낌입니다

제 여친을 상대로 제가 지금까지 어떻게 버텨왔나 설명해 드릴께요

6개월간 하루도 빠짐없이 집에 바래다 주었습니다.

그리곤 마침 집앞에서 고백을하려는 찰나

"미영(가명)아 나 너한테 할말있는데.."

"미안! 나 들어가봐야돼!"

그러면서 들어가려는걸 끝끝내 잡고 얘기를 했습니다.
30분소요

"들어봐! 나 너아니면 안될것 같아.
네가 지금 날 찬다고 해도 아마 난 계속 고백할꺼야"

이랬으나아~~~~

"미안.. 우리 친구로 지내자..
  내일 학교에서 보고.."

이러면서 집에 들어가더군요;; ㅋㅋ

황당 황당;;

생각하기론 그리 높은 목표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ㅋㅋ

결국 차였고

다시한번 친해지려고 많은 노력을 했고

다시한번 고백해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친구였을땐 쉽게 잡았던 손이
(물론 손잡고 걸어다니고 그런건 아니었지만)

아예 경계대상이 되어버렸고..

거의 반 냉담상태였습니다.

가끔 좋을때도 있지만..

거의 반 냉담이었습니다.

초반엔 그게 매우 심했구요..

그래서 물어본적이 있습니다.

"예전에.. 사귈때 초반에 있잖아.. 일부로 나한테 냉담하게 한거야?"

".. 응.. 난 내가 며칠 이렇게 하면 네가 헤어지자고 할줄 알았어.."

라고 하더라구요..

ㅋㅋ 치킨에 맥주한잔 하다가 물어봤었는데
참.. 치킨이.. 영 퍼석퍼석하더라구요
(기분이 안좋다는 뜻... 끄음..)

..

제 경우..

100일때 얘기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100일때

4만원짜리 꽃다발도 사고

선물도사고..

아욱백 예약도 미리하고..

만나서 점심먹고 아쿠아리움갈생각이었는데

푸하하하하~


아 글쎄

아욱백은 안땡긴다

점심먹고 집에 김장하러 가야한다지 뭡니까..
(내참~)

황당 황당..

그래서 결국..

아욱백은 전화로 취소..

꽃다발과 선물만 들고 피자헛가서 피자한판 먹고 땡이었습니다..


200일날은..

미리 물어봤죠

"그날 무슨 일있어? 저번처럼 김장을 한다거나;;"

"김장은.. 무슨... "

"그래? 그럼 그날 하루 나한테 시간좀 내줄래?"

"...그건.. 쫌;;"

"왜?"

"그게.. ;;"

200일 날인데.. 왠지 나 만나기 싫다는것 같기도 하고..
이번에도 선물만 받고 땡쳐버릴것 같은 생각도 들고..
-ㅅ-;;
화가 치밀어 올라서.. 미치겠더라구요

"그럼 200일인데 그날 안봐도 괜찮겠어?"

"응.. 나야 상관없지"

이렇게.. 말을 하는데.. ㅋㅋ
아무리 생각해도 저같은 똘츙이나 안헤어졌지..ㅋㅋ

결국 200일은 그냥 안만나고 지냈지만..

생각을 해보면 할수록..
내가 잘못한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겁니다..

그래서 커플링으로 마음을 사로잡아야 겠다
싶어서

낼롬 라이어분들께 정보 입수하고

종각역으로 텨갔습니다.

텨가서 4시간동안 발품팔아서 이쁜거 사서

206일이 되는날

여렇이서 술먹는 자리에서

집에 데려다 줄때 반지를 줬습니다

"이거 내일주면 안될까?"

이게 무슨 뜻인지.. 몇번 생각하다가..

"그냥 오늘 받아.. 오늘이 아니면 의미가 없어"

의미가 없긴.. ㅋㅋ
암튼 이렇게 반지를 억지로 줬더니..
눈물을 약간? 보이더라구요

너무 늦었어서 바로 집에 데려다 주고

그 다음날.. 며칠동안.. 좋게 지내는 것.. 같았으나..

또 반 냉담 -ㅂ-

"사랑해"

이러면 묵묵부답~

제가 할수 있는건 억지로 뽀뽀하고 억지로 안고 억지로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그리곤 300일째

그땐 만나서 비싼고기 사주고..
선물해주고..
허허~ 이것저것 다 해줬죠..

그랬지만.. 냉담했구요..

올해 발렌타인때가 생각나네요

그 전전날 만나서
거의 십만원어치 사줬습니다


'아~ 이정도면 얘가 가나촤컬릿 한개정돈 주겠구나~'

그러나 왠걸~

싸이월드 미니미아이템으로 쪼꼬렛주고

문자가 왔습니다.

"초콜릿이 정 먹고싶다면 날 팔아서라도 먹어 흑 ㅠㅠ"

이렇게..

'확.. 팔아버릴라..'

진짜 기분 팍! 상하더라구요

이때부터였습니다.

아.. 내가 1년동안.. 얘한테 당하고만 살았구나

내가 뻘짓했구나

그래서 헤어질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싸이월드에 사진 다 지우고..
(관련사진만)

핸드폰에 단축번호 바꿔버리고 특별착신 없애버리고..

그리곤.. 헤어져야겠다고 마음먹었지만..


결국.. 1주년 선물을 또 보내고 말았습니다.

큰 상자에 헬륨풍선에 부케 묶어놓고
바구니에 사탕약간해서..
택배로
(제가 일이 있어서 타지에 가 있었습니다;;)

4글자 문자로 오더라구요
"암튼 감사"

이렇게 ㅋㅋ

화가 나죠
열불이 나죠

다 때려부시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헤어져야겠다는 마음이 더 짙어졌구요

그냥 설렁설렁 지내다가

그래

학과 연합엠티때

이튿날가서
(엠티는 2박3일간..)

헤어지자고 하고 애들이랑 술먹고 혼자 기차타고 집으로 가자..

생각하고..

드디어 연합엠티..

이튿날이 되고 갔습니다. 엠티지인.. 대성리로.. 혼자..

가서.. 거의 멱살잡듯이 끌고 나와서

"잠깐만 걷자.. 저기까지 잠깐만..."

이렇게 얘기했더니...

확실히 당황한 눈빛..
그리고 뭔가 확신하고 있는것 같은 분위기 였습니다.

"너.. 나 지금은 사랑하니?"

으~ 간지러..
암튼 술도 안먹고 이렇게 물어봤습니다.

"...."

역시 묵묵부답~

"왜 요즘은 아예 눈도 안마주쳐?
이름부르면 넌 이렇게 얘기하더라.. "뭐.."이렇게
그리고...#%^$%@^#&$*$%&#%@!"

막 다다다다다! 얘기한건 아니고..
흥분하며 얘기한것도 아니고
천천히.. 걸으면서.. 무거운말투로 얘기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본 주제를 말하려고 했죠

"야.. 이제 우리.."

(참고로 이부분은 정딸인가 라겐가에.. 한번 올린적 있습니다)

'헤어지자! 헤어지자! 헤어지자!"

"야.. 우리.. 이제.."

'헤어지자고 말해야돼!! 헤어지자!'

여친님 봤더니..

나...참...

떨고 있습니다

"야.. 우리.. 이제.."

3번째 우리.. 이제.. 했을때..

또라이 병신같이..

 


"야.. 우리 .. 이제...    - --10초가 흐른 뒤--   다시 시작하면 안될까?"

 


ㅋㅋㅋ

도저히 못하겠더라구요

'우리. 이제..' 했으면 당연히 '헤어지자'

나와야 되는데 말이죠 ㅋㅋ

다시 시작하면 안될까?

하자마자.. 갑자기 펑펑~ 울기 시작하더니..

"우리가 언제 헤어졌었어? "

이러면서 펑펑~ 울더라구요

제가보기엔..

1년동안 나랑 헤어지려고 만나는것 같았는데..

왜.. 우는지..

왜 화 안내고 우는지;;

지도 헤어지는게 싫었던건지..

..

우는거.. 꼬옥~ 껴안아주고

손잡고 숙소로 돌아와

남들 잘때를 노려 가슴도 한번 만져주고 (-ㅅ-) 흠흠;;

암튼.. 이래저래 지나고..

지금..

얘가 이런애였나 싶게 달라졌습니다

'우리애가 달라졌어요!'
보는 것도 아니고..

지가 먼저 손도 잡고.. 안기고  ㅋㅋ

아.. 항상 지금같았으면 ㅋㅋ

아참

오늘..

음.. 어제죠?

5시반에 전화가 왔습니다

"나 예술회관인데 나올래?"

당장 텨나갔습니다
(솔직히 머리도 안감았는데 -ㅅ-;; 게다가 2300원 들고 ㅋㅋ)

집에서 거기까지 냅다 달려서 만났습니다

"헉..흐억..헉... 왜불렀어?"

"..집에가기 싫어서 "

..


순간 정적..

'신발.. 드디어 기회가 왔구나 ㅠㅠ
이제 아다생활 청산하는 구나! 으하하하'

이렇게 생각한뒤 주머니에 손을 넣었는데

안에 있는건..

초라한 2300원..

카드도.. 없고.. 신분증조차 안가져왔던 겁니다

-_-

쉣~


어쩔수 없이..

못가는거 최대한 멋있게 보이자 싶어서

"집에 가야지.. 무슨일 있어?"

했더니.. 당황한듯이..

"아...엄마가 자꾸 뭐 시켜서;;"

라고 하더라구요...

쳇!

쳇!!!

그리곤 바로

"우리 저녁먹으러 가자! ^^"

하는데..


젠장..

주머니엔 초라한 2300원..

짱구좀 굴려보자 싶어서

근처 CGV오락실에 가서 2000원을 500원짜리로 바꿔서

인형뽑기도 하고..

틀린그림찾기도 하고..

재밌게 보냈으나..

이제 남은건 주머니에 300원..


"뭐먹을꺼야?"

라고 묻는 여친의 말에

"그..글쎄;;"

라고 대답할수 밖에 없는 나;;;

"우리 KFC가자! 그거 먹고싶은데 새로나온거"

저렴하게 먹힐 KFC지만..

더 저렴한 나의 주머니;;

어쩔수 없이

"저기;; 내가 집에서 지갑을 안들고 왔어"

"내가 낼께!"

트헉!

뭐.. 만나면 항상 제가 내는것도 아니었지만..
(일부러 여친쪽에서 더치패이를 강요한적이 많았습니다.)

그.. 힘준 목소리에

아! 얘가 확실히 바뀌었구나! 하고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ㅋ

배 터지게 먹고

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 주고

잘가 안녕~

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ㅋㅋ

 

뭐.. 평생 아다일것도 아니고..

잠시 뒤로 미뤄둔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ㅠㅠ
(완전 안습! 안습주의보)

 

AB형 여자친구가 힘들다구요?

솔직히 혈액형별 심리.. 절대 믿지도 않지만

저랑 여친은

세상에서 제일 안좋다는

AB - AB 커플입니다.

이 여자가 AB형이라서.. 그런건가?

라고 생각하지 말라는 겁니다..


원래 여자분 성격이 그런것이지..

저는.. 굉장히 개성이 강하지만

제 여친은 굉장히 평범합니다

혈액형

믿지 마세요

개 뻥! 이니까요

 

P.S: 그게 평균적으로 그런것일지 몰라도
그 사람이 평균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