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에 친정 가야하는거 맞죠?

명절증후군2007.09.27
조회11,116

궁금한게 있어서요

전 지난 1월에 결혼한 새댁인데요

동네 어른이 신랑 소개시켜주셔서 결혼한거라서

저희 신혼집에서 시댁은 차타고 5분 친정은 차타고 10분정도 걸리는 거리에 살아요

가까운데 사니까 사실 첨엔 무지 힘들었어요

또 시부가 사업때문에 좀 멀리 계셔서 보통 시모 혼자 계시는데다

저희가 주말부부라 저 혼자라도 자주 찾아뵙기를 원하셨거든요

주말부부하는 이유가 맞벌이 때문인데

제 직장이 워낙에 빡빡한 곳이라서 평일에는 일찍퇴근해도 8시 9시라서

시모맘에는 자주 전화도 안하고 자주 찾아오지도 않고 하니까 좀 많이 서운하셨나봅니다.

암튼... 우여곡절끝에 지금은 자주 전화안드려도 자주 찾아뵙지 않아도

나름 이해해주시는 분위기인데요

저도 시모 스타일 대충 적응했고 시모도 저한테 좀 적응해주시고...

 

근데 명절되니까 또 문제가 터지네요

저희 시모는 명절 전날부터 큰댁에서 음식장만을 하시더라구요

큰댁은 좀 멀어요 차타고 두시간정도?? 명절때는 세시간정도 걸리더라구요

큰댁 아들들은 아무도 장가를 안가서 제가 오직 한명뿐인 며느리라 사실 구정떄도 정말 부담스러웠는데 시모가 저만 전날부터 와서 음식장만도왔으면 좋겠다 하시더라구요

신랑은 그냥 집에 있고....애휴 결혼한지 한달도 안됐을때였는데

신랑도 없는 큰댁에서 하루밤자면서 음식을 해야하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되는것 같아서

결국 신랑이랑 첫 부부싸움 해서 함께 가기로 했는데

시모가 신랑까지 못쉬고 같이 큰댁에서 명절전날부터 일 도와주느니

그냥 며느리도 같이 오지말아라 이렇게 되어서

저도 명절 전날에는 안가게 되었습니다.

근데 대신 명절 당일 아침에 와서 차례지내고

오후에 시누가 오니 친정에는 다음날에 가라고 하시데요

 

구정때는 차가 워낙 밀려서 큰댁 갔다가 집에 잠깐 들리고 시모댁에 가서

시누이랑 시부모님이랑 같이 밥먹고

다음날 저희 부모님 뵈러 가서 새배를 했는데

저희집에 또 딸만 있어서 기분이 좀 언짢더라구요

추석에는 그래두 차가 덜밀려서 두시간만에 집에 도착했길래

시누올때까지 시간이 좀 있는것 같아서

(조금 덧붙였습니다

집에 도착한 시각은 1시경. 시누이는 저녁 7시쯤 시댁 도착예정이었습니다.

그 중간에는 시모가 집에서 쉬었다가 시누이 오는 시간에 맞춰서 오라고 하셨는데

시모한테 안간다는것도 아니고

그 사이 남는 시간에 암것도 안하고 누워 쉬는것보다

친정부모님 뵈러가는게 낫다 생각해서 그런거예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저희집, 시댁, 친정 모두 차로 십분 내외거리에 있습니다.)

 

친정에 가고싶다 했더니 신랑이 표정이 안 좋아지더라구요

아 진짜.. 먼저 가자고 하지는 못할망정

너무 서운하고 울부모님 불쌍하기도 하고 그래서

또 한번 싸웠는데요

너무 크게 싸워서 결국 당일 친정에 못가고

저녁에 시댁도 안가고 버티다가

시모가 전화해서 노발대발하고 결국 시댁가서 죄송하다 빌고

그러다가 싸움도 흐지브지 됐었는데

결국은 친정은 또 당일에 못가고 다음날에 가게 됐네요..

 

명절 전날 시댁에 음식장만하는데 도와주러 안가니까

당일에 친정부모님 뵈러 가는건 욕심인가요?

사실 저는 전날 음식장만 도와드리고 당일 오후에는 친정에 갔으면 싶거든요

(여기도 덧붙입니다. 저도 전날 음식장만하는데 가고 당일 오후에 친정가는게 더 좋아요

근데 시모가 절대 싫다고 하시거든요. 아들 고생시킬까 싶으셔서요. 그럼 신랑은 집에서 쉬고 있고 저 혼자 신랑 큰댁에 가서 하루밤자면서 음식장만을 해야 제가 친정 갈수 있는건가요?

그게 맞는거면 그렇게 라도 할까봐요. 제가 그냥 싫은거 하루만 참고 부모님 조금이라도 덜 쓸쓸하시면... 그게 나을것 같아서요..

저 원래 효녀절대 아닌데 이런상황 생기니까

저도 자꾸 저희 부모님 챙기고 싶고 그렇네요..애휴)

먼것도 아니고 바로 차타고 십분인데...

신랑이나 시모는 제가 욕심부린다 생각하는것 같아요

다음달에 시모가 시누이 사는 동네로 이사 가신다는데

이젠 아예 큰댁에서 차례지내면 시모댁으로 가자고 하실것 같아요

그럼 진짜 친정에는 당일에 못가는데

 

너무 흐지브지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고 끝나서

너무 찝찝하네요..

신랑은 이번주 내내 휴가라서 지금 집에서 쉬고 있고

저는 출근했는데 일도 손에 안잡히고...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좋은건지..

저희 부모님은 섭섭하신거 있어도 사위한테는 절대 얘기 안하시거든요

시모는 저 붙잡고 별 얘기 다 하시는데...-.-;

암튼...이제 또 구정이 올텐데.. 그땐 어떻게 해야할지

진짜 현실적으로 써먹을수 있는 방법 이나

아님.. 제가 그냥 이정도로 만족하고 있어야 하는건지

선배님들... 조언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