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옷을 챙겨야하나...세면도구는 무얼 가지고 가지... 가방 어디 있더라...가다가 커피라도 끓여 먹어야 할텐데...배를 탈거니까 멀미약도 준비 해야 할텐데...
여보...뭘 또 준비 해야하지...?
부질없는 생각인줄 알면서도 나는 끝끝내 당신의 한마디를 기다리고 있었어..."여보! 내가 할께"
어느날 이었던가.....
그날도 나는 집으로 향하는 길이었어...자정을 넘길 즈음...
여느때와 다름없이 속도계는 백킬로를 훨씬 넘기고 있었을꺼야,
나는 평소와 다름없이 무심코 핸드폰에 저장된 숫자를 누르고 벨이 서너번 울렸을까...
들려야 할 목소리가 아니더군. 액샐레이터를 밟고 있던 발에 힘이 빠지는가 싶더니...
얼마나 지났을까...이곳저곳을 헤매다 낯선곳에서 정신을 차리고보니 경포대 앞 바닷가더군.
당신이 암진단 후 첫수술을 받고 퇴원한뒤 성공적인 수술 이라는 의사의 말에 너무기뻐 우리 세식구가 자축 여행을 왔던 콘도 생각나...?
동이 트려고 동편 저쪽 하늘이 붉으스레 물들어 오는것을 보며 또 다시 오열을 하고 말았어.
지난날의 가난 했지만 함께 할수 있어서 행복했던 마음은 어쩌란 말이요...
부모님들의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하는 형제를 뒤로한체 단칸 월세방 이라도 함께 할수 있는것이
행복 하다며 목을 끌어 안고 추위를 녹이던 당신을 어찌 잊으란 말이요...
우리 민우가 당신의 몸안에 있을때 맛있는 반찬 해주겠다며 쌈짓돈 움켜쥐고 시장 같다가 가진돈 오천원을 모두 잃어 버리고 빈손으로 돌아와 저녁도 굶고, 가난이 서러워 부등켜 안고 밤새껏 울며 미안 하다던 당신을 위해 이제 내가 해야할일은 무엇이란 말이요...
어렵사리 시작한 사업의 실패로 빛장이 에게 몰리어 일본행 비행기를 탈적에 당신이 나에게 한말 기억해? "우리 걱정 말고 몸 건강 해야돼!" 라고 한말...다시 캐나다로 갈때 영어책 보내주며 편지에 썼더말 기억하지? "멀리 있어서 걱정되지만 그래도 당신이 있어서 기운이나요" 라고 해놓고서.....
이렇게 될꺼면 가진것도 없고 배운것도 없는 이 보잘껏 없는놈의 사랑은 무엇 때문에 받아 주고 이제껏 살았단 말이요....
돌아 올수 있는 길이라면 돌아와주오. 내 어떤 댓가라도 치루리다...여보...
...........................이 밤이 지나고 나면 또 아침이 오겠지? 그리고 여느때와 다름없이 분주한 하루가 시작 될꺼야. 하지만 내일은 특별한 하루가 될꺼야...왜냐하면 우리 세식구가 이승 에서의 마지막 여행을 하는 날이거든.
나름 대로는 준비를 많이 했는데 당신이 마음에 들어 할런지....
먼 여행이라 오늘 차도 고쳤어...많이..이것저것...청소도 말끔하게 했고...항상 당신이 정리정돈은 맡아서 해주었는데....이 가 부실 하다고 챙겨주던 이쑤시개며 버릇처럼 즐겨쓰던 면봉이며...당신이 생전에 챙겨주었던 것이 아직은 남아 있더군. 아마 이번 여행 까지는 쓸수 있을거야.
여보! 병원 에서 당신의 마지막 모습이 생각나네...
숨을 거두기 두시간전...숨이 가뻐하는 당신의 혈압을 재려고 온 간호원에게 "우리 용호씨 혈압좀 재주세요" 라고 부탁하고 정상 이라는 말에 "이제 됐어요" 라는 마지막 말을 하며 빙긋이 미소를 짖고는 이내 혼수 상태가 되어 버렸지...그것이 당신이 내게 보여준 생전의 마지막 모습이야.
병상에 누워 언제인가 나에게 죽움이 두렵다고 죽기 싫다고 이야기 한것과는 다르게 몇시간 후면 세상을 떠날 사람이 그리도 초연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치의 고통 스러움도 보이지 않고 태연하게 눈을 감었다는 것이, 지금도 당신이 어디에서 인가 잠을 자고 있다고 착각하게 하는 이유인지 모르겠네.
여보! 이제 마지막 담배를 피우려해..4년 이나 끊었던 담배를 속상한다고 다시피우기는 했는데...이제
더 속상할 일도 없을것 같고...당신이 걱정 할것도 같고...민우와의 약속도 있고...
이제 자야 할까봐.
내일 당신의 49제를 지내기전에 원주공장에 다녀와야 하거든.
그리고 먼 여행도 가야 하잖어....당신과 함께...마지막 으로...
이번 여행의 종착지는 당신이 가보고 싶다던 제주도야...알지?
7월3일날 제주의 성산포 앞바다 에서 동이 틀적에 당신이 나보다 1년 먼저 태어났던것 처럼
저승 으로도 먼저 간다고 생각하고 보낼꺼야...정말로 보내기는 싫지만...
잘 갈수 있겟지? 잘 갈수 있을거야.....좋은 곳으로...
나도 민우랑 잘살께...당신 그리워 하며 또 때로는 지난 이야기하며...
당신 보고 싶을 때면 편지 할께...
여보! 사랑해......
2003. 7. 1 당신이 세상을 떠난지 49일째 되던날...
*지난번 제가 집사람에게 보낸 편지를 읽고 위로 해주시고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신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이렇게 지면으로 나마 전합니다.
집사람의 바램도 있을 것이고, 여러분들의 관심과 배려에 보답하기위해서라도 상심하지 않고 열심히 살
여보! 잘 가요....
내일은 비가 오지 말았으면....
오늘 하루종일 내일 떠날 우리 세식구의 여행을 위해 분주 했다오.
아침 일찍 일어나 무슨 준비를 먼저해야 할지몰라 한동안 멍하니 천정만 바라보고 있었지.
어떤옷을 챙겨야하나...세면도구는 무얼 가지고 가지... 가방 어디 있더라...가다가 커피라도 끓여 먹어야 할텐데...배를 탈거니까 멀미약도 준비 해야 할텐데...
여보...뭘 또 준비 해야하지...?
부질없는 생각인줄 알면서도 나는 끝끝내 당신의 한마디를 기다리고 있었어..."여보! 내가 할께"
어느날 이었던가.....
그날도 나는 집으로 향하는 길이었어...자정을 넘길 즈음...
여느때와 다름없이 속도계는 백킬로를 훨씬 넘기고 있었을꺼야,
나는 평소와 다름없이 무심코 핸드폰에 저장된 숫자를 누르고 벨이 서너번 울렸을까...
들려야 할 목소리가 아니더군. 액샐레이터를 밟고 있던 발에 힘이 빠지는가 싶더니...
얼마나 지났을까...이곳저곳을 헤매다 낯선곳에서 정신을 차리고보니 경포대 앞 바닷가더군.
당신이 암진단 후 첫수술을 받고 퇴원한뒤 성공적인 수술 이라는 의사의 말에 너무기뻐 우리 세식구가 자축 여행을 왔던 콘도 생각나...?
동이 트려고 동편 저쪽 하늘이 붉으스레 물들어 오는것을 보며 또 다시 오열을 하고 말았어.
지난날의 가난 했지만 함께 할수 있어서 행복했던 마음은 어쩌란 말이요...
부모님들의 거센 반대를 무릅쓰고 사랑하는 형제를 뒤로한체 단칸 월세방 이라도 함께 할수 있는것이
행복 하다며 목을 끌어 안고 추위를 녹이던 당신을 어찌 잊으란 말이요...
우리 민우가 당신의 몸안에 있을때 맛있는 반찬 해주겠다며 쌈짓돈 움켜쥐고 시장 같다가 가진돈 오천원을 모두 잃어 버리고 빈손으로 돌아와 저녁도 굶고, 가난이 서러워 부등켜 안고 밤새껏 울며 미안 하다던 당신을 위해 이제 내가 해야할일은 무엇이란 말이요...
어렵사리 시작한 사업의 실패로 빛장이 에게 몰리어 일본행 비행기를 탈적에 당신이 나에게 한말 기억해? "우리 걱정 말고 몸 건강 해야돼!" 라고 한말...다시 캐나다로 갈때 영어책 보내주며 편지에 썼더말 기억하지? "멀리 있어서 걱정되지만 그래도 당신이 있어서 기운이나요" 라고 해놓고서.....
이렇게 될꺼면 가진것도 없고 배운것도 없는 이 보잘껏 없는놈의 사랑은 무엇 때문에 받아 주고 이제껏 살았단 말이요....
돌아 올수 있는 길이라면 돌아와주오. 내 어떤 댓가라도 치루리다...여보...
...........................이 밤이 지나고 나면 또 아침이 오겠지? 그리고 여느때와 다름없이 분주한 하루가 시작 될꺼야. 하지만 내일은 특별한 하루가 될꺼야...왜냐하면 우리 세식구가 이승 에서의 마지막 여행을 하는 날이거든.
나름 대로는 준비를 많이 했는데 당신이 마음에 들어 할런지....
먼 여행이라 오늘 차도 고쳤어...많이..이것저것...청소도 말끔하게 했고...항상 당신이 정리정돈은 맡아서 해주었는데....이 가 부실 하다고 챙겨주던 이쑤시개며 버릇처럼 즐겨쓰던 면봉이며...당신이 생전에 챙겨주었던 것이 아직은 남아 있더군. 아마 이번 여행 까지는 쓸수 있을거야.
여보! 병원 에서 당신의 마지막 모습이 생각나네...
숨을 거두기 두시간전...숨이 가뻐하는 당신의 혈압을 재려고 온 간호원에게 "우리 용호씨 혈압좀 재주세요" 라고 부탁하고 정상 이라는 말에 "이제 됐어요" 라는 마지막 말을 하며 빙긋이 미소를 짖고는 이내 혼수 상태가 되어 버렸지...그것이 당신이 내게 보여준 생전의 마지막 모습이야.
병상에 누워 언제인가 나에게 죽움이 두렵다고 죽기 싫다고 이야기 한것과는 다르게 몇시간 후면 세상을 떠날 사람이 그리도 초연하게 미소를 지으며 한치의 고통 스러움도 보이지 않고 태연하게 눈을 감었다는 것이, 지금도 당신이 어디에서 인가 잠을 자고 있다고 착각하게 하는 이유인지 모르겠네.
여보! 이제 마지막 담배를 피우려해..4년 이나 끊었던 담배를 속상한다고 다시피우기는 했는데...이제
더 속상할 일도 없을것 같고...당신이 걱정 할것도 같고...민우와의 약속도 있고...
이제 자야 할까봐.
내일 당신의 49제를 지내기전에 원주공장에 다녀와야 하거든.
그리고 먼 여행도 가야 하잖어....당신과 함께...마지막 으로...
이번 여행의 종착지는 당신이 가보고 싶다던 제주도야...알지?
7월3일날 제주의 성산포 앞바다 에서 동이 틀적에 당신이 나보다 1년 먼저 태어났던것 처럼
저승 으로도 먼저 간다고 생각하고 보낼꺼야...정말로 보내기는 싫지만...
잘 갈수 있겟지? 잘 갈수 있을거야.....좋은 곳으로...
나도 민우랑 잘살께...당신 그리워 하며 또 때로는 지난 이야기하며...
당신 보고 싶을 때면 편지 할께...
여보! 사랑해......
2003. 7. 1 당신이 세상을 떠난지 49일째 되던날...
*지난번 제가 집사람에게 보낸 편지를 읽고 위로 해주시고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신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이렇게 지면으로 나마 전합니다.
집사람의 바램도 있을 것이고, 여러분들의 관심과 배려에 보답하기위해서라도 상심하지 않고 열심히 살
겠습니다 .
거듭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이용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