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너무하신 원장님

그밥에그나물2007.09.29
조회304

글이 기니 읽기싫으신분들은

그냥 스크룰바로 내려주세요 ..

 

전 24살에 피부미용직에 일하고있어요

 

2학년이 된후로 몸이 안좋아 수업을 잘 못들어가서

졸업못하면 어쩌나 걱정하고있던 찰나에 지인분을 통해서

떠밀리듯 취업을 했었죠

 

처음 들어간 관리샵은 엄마의 친구분이 하시던 관리샵이였어요

 

그래서 엄마 얼굴에 먹칠하기싫어 나이어리다고 무시하는 손님들

아침 아홉시부터 밤 열한시까지 일해도 따로 수당을 챙겨주신다거나

 

수고했다라고 말한마디 안해주시는 원장님때문에 속상해도 이왕하는거

잘해보자는 심정으로 열심히 하고 하나하나 욕심내서 배웠어요

 

그래서 3년동안 아카데미와 함께 하던 그 샵에서 나름 인정을 받아

실장직으로 승급도 하게되었죠 하지만 많은 손님들로 인해서 몸이 조금씩 안좋아지고

 

잠시나마 쉬었다가 일하고싶단 생각이 들어서

부모님께 전후사정 말씀드리고 일을 좀 쉬고싶다고 하니까 그러라고 하시더군요

 

사실 그런 이유들보다 다른 샵에 가서 다른 원장님 노하우도 배우고

더 나은 기회를 만들어보고자 하는 이유가 더 컸어요

 

그러던 찰나에 지금 있는 샵 원장님께서 한번 보자고 연락이 오셨더군요

지금 있는 샵 원장님은 저희 아빠께서 원장님 남편분과 같이 모임하시면서

 

알게되신 분인데 화장품 계통에서 유명하신 분이라

관리 테크닉외에 경영 마인드와 그런걸 배우기에 더할나위없이 좋은 기회인거같아 찾아뵙게되었죠

 

하지만 제 몸상태가 지칠때로 지쳐있을때라 원장님께서 샵에 같이 일했으면 좋겠다고하실때

지금 제 몸상태가 안좋다보니 그래도 욕심나는 자리이고 쉬었다가 일하고싶지만 저 들어온다고

계시던 분 그만두신 상태이니 한 보름정도는 여섯시쯤 퇴근해서 병원치료 받고싶다고 말씀드렸죠

 

흔쾌이 그러라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이 샵에선 개인보험도 들어준다고

사람이 안아프고 편해야 일도 잘 할수있는거라고 말씀하셔서 사람관리를 잘 하시겠구나생각했죠

 

하지만 채 3일을 그 시간대에 퇴근해서 병원을 다니지 못했어요

퇴근시간이 되어도 눈치가 너무 보여서요

제가 갈 시간때쯤에 예약을 엄청나게받아놓으시니 갈수가 있어야말이죠

 

게다가 며칠뒤엔 아예 아침 11시까지 출근이니까 아침에 다녀오라고하시더군요

저 11시에 출근 .. 밤에 많이 아픈편이라 아침에 늦장 부리지않아도 아파서 제대로 일어나지못할때가 참 많아요 그래도 4년넘게 일하면서 지각한적도 그런걸로 인해서 결근한적도 없러요

 

저희 원장님 직원들께 대하는거보면

화장품 계통에서오래도록 사람 거느리신분으론 안보여요

 

얼마전까지 같이 일한 직원분이 작년 말쯤에 결혼하셨는데 신혼여행 다녀오자마자

바로 출근한건 당연하고 할머님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에 가는것도 가지말라고 말리셨답니다

 

그 분이 연애를 오래해서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셔서 애기가 갖고싶었지만

원장님하고 농담처럼 일단 조금있다 가지기로했다고 하셨다지만 그게 사람일처럼 쉽사리 되는게 아니잖아요

 

결국 애기를 가진 그 분 원장님께 애기 가졌다고 말하던 그날 쌍욕이란 쌍욕은 엄청나게 퍼붓더군요 어떻게 니가 그럴수있니라는 말부터 1년남짓 키워놓으니까 애기가져서 나간다면서 자기는 애기가져서 낳는 그날까지 일했다는 그런 말로 .................... 그말을 저를 붙잡고 하시더군요

 

저희 일이 일하다보면 독소라고하죠 그런것들이 나와서 임산부에겐 아주 안좋아요

그런대도 불구하고 그분께는 그럼 카운터만 봐달라고하셔놓구선 관리라는 관리는 다 등떠밀듯이

들여보내놓구선 유산기가 있어서 닝겔 맞고 결국 일 그만두시던 그날 또다시 저를 붙잡고 그 직원분 욕을 하시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같이 일하던 직원분이 임신을 느즈막히 하셨으면 말이라도 임신 축하한다 말한마디 하실줄 알았는데 그런거 일체 없으시던 분이세요

 

제가 들어와서 11시까지 출근하라고 하셔서 출근해보면 청소에 빨래에 다되어있어서

원래 그런 시스템인줄 알았더니 얼마전에 말씀하시더군요

 

너 집에서도 그렇게 손도 까딱안하냐고 ..

저 다른 직원분들 먼저 같이 하자 말안해도 나름 청소도 하고 쓰레기통도 비우고 설거지도 하고 그랬는데 무엇이 못마땅하신지 저만 보면 그렇게 불안할 수가 없다고 하시네요

 

얼마전엔 몸이 너무 안좋아서 하루 일을 쉬었어요

병원에서 검사받고 치료받고 하느라 그전날 저녁에 근육통부터 경련이 일어나서 일어서고 저나하고 할 상황이 못되는대에도 엄마한테 원장님께 전화 한통 해달라고 말하다가 쓰러졌나봐요

 

그다음날 출근했더니 저보고 하신다는 말씀이 저 이샵에 와서 한번도 아프지않다고 한적이 없다고

아프다는 말을 어찌 입에 달고 사냐며 ..화장도 하고 옷도 단정히 입으라고 ..

 

저희샵 가운이라곤 하얀티에 까만 트레이닝복 바지에조끼 같은거를 걸치는데 날씨가 더운 여름엔 티만 입고 일햇어요 그래서 제가 명찰을 만들어달라고 부탁드렸지만 그런건 니네돈으로 해라는 말에 무마되고말았지만요 ..

 

프리랜서라는 프로그램으로 바뀐 후론 한달에 10만원 나오던 식비도 안주셔서

저 이샵에 출근하던 날부터 원장님이 챙겨주시지않으시니 저라도 어찌 해야되겠다싶어서

임신한 직원분 그나마 잘 드셔야할꺼같은맘에 저희집 바로 앞이 시장이예요 그래서 매일 아침에 시장들러서 양손 가득 장봐서 가져다놓으면 게걸스럽게 그냥 다 드시는 분이세요

 

이샵 손님이 저번에 있던 샵보다 손님이 적긴하지만 사람에게 받는 스트레스가

엄청 나다보니 몇달사이 몸무게가 계속 빠져서 저희 부모님께선 일을 그만두길 바라시구요

 

그래도 이왕시작한거 열심히 해보겠다고 하고있는데

오늘도 저를 붙잡고 도대체 너를 믿고 샵을 맡길 수 없다는 투로 말씀을 하시네요

 

제가 무엇이 그렇게 못마땅하신건지 프리랜서라고해서

출퇴근시간 마음대로 할수있는것도아니고 아무리 바빠도 직원 원장님빼고 저랑 선생님 한분뿐입니다

 

게다가 원장님은 그놈의 골프에 빠지셔서 하루에 기껏해야 샵에 한두시간밖에 안계시죠

그래놓구선 잠깐 와계시는 그동안에 예약을 무지막지하게 잡아놓구선 나가버리시죠

 

그렇게 둘이서 일하다보니 골병이 날대로 난상태인데도

싫은 소리 않고 일하고 있는데 이건 정말 너무하단 생각이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