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선을 봤습니다..

음-ㅅ-2007.09.30
조회1,002

26의 꽃같지는 않은 ^^;; 처자입니다.

25까지만 해도 선이란 남의 나라 얘기였는데,

언젠가(먼 미래에) 듀오를 가겠노라 주위 애들 보고 노래를 불렀는데,

딱 1년 지난 26이 되니 어머니 선을 차곡차곡(?) 보여주십니다;;

 

23에 연애 한 번 해보고 참 좋아했었는데 뻥~ 차인 이후

다시 그렇게 좋아진 사람도 없고 인연도 안닿고 저 좋다는 사람도 없어서...ㅋㅋㅋ

(사실은 병에 걸려있습니다..연애 귀차니즘;;;)

걍 이럭저럭 26까지 혼자 놀고 있습니다.

이젠 사람들이 모두 "애인 있죠?" 이러대요..그럼 뭐

부인하기도 귀찮고 변명하기도 귀찮고 "네에..."이러면서 웃고 맙니다;;

 

그래서 올해 춘삼월에 선 함 보고..

(그때 완전 긴장해서 나갔는데 집에 와서 보니 눈이 너구리;; 기절하겠대요;;

선본 분께 죄송했다는 ㅋㅋㅋ 넘 긴장돼서 화장실 가는 것도 까먹었는데 ㅋ)

이번 추석 연휴 집에 내려간 김에 선 한번 봤습니다.

근데 저번 선은 걍 소개팅 같앴는데 이번 선은 좀.. 재밌었어요..ㅋㅋ

부모님과 같이 차나 한잔하자..이런 취지여서 양가 부모님 대동하고 상견례 분위기로;;;

(어머님들은 좀 아시는 사이고 아버님들은 뭐 얼굴 몇번 보고 골프 몇번 치신 사이?)

저는 빵긋빵긋 웃고만 있는...-ㅅ-;; 말 한 열마디 했나요?

 

아니아니 이게 포인트가 아니고..;;

그래서 두번째 선까지 잘보고 집에 돌아와서

"지금이라도 다시 소개팅을 열심히;; 해볼까?" 하고

어머니께 넌지시 농담조로 말씀드렸더니 펄쩍 뛰시면서

"조신하게 얌전하게 연애하지 말고 좋은 데 중매로 가라"셔요..;;

 

어머니는 연애결혼하셨어요..ㅎㅎㅎ 불같은 연애는 아니라고 우기시는데;

아버지가 어머니 아주 끔찍이 위하시는...집안에서는 여왕님이신;;

그래서 만사를 좀 당신 생각하시는대로 되야 성이 풀리시는 분이세요.

집에서 저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편이구요;;

 

"아니, 엄마는 중매 결혼도 안한 사람이 뭐가 그리 좋다고 중매로 가라고 하노?"

라는 저의 말에

"나는 처녀때 느이 외가가 중매 결혼시켜줄 형편이 안됐던거고."라고 방어하시는;

 

...음..... 이젠 슬슬 진지하게는 생각해봐야 할 거 같아요.

그래야 중매든 연애든 교제를 1-2년 하고 결혼을 할텐데..(올해도 벌써 다갔...;;;)

어머니는 위에 적은 것처럼 조신히 있다 좋은 신랑감 만나 시집가라시는데..

뭔가 좀 이건 아닌 것도 같은데... 그래도 어머니의 집안대 집안 이론

(한국은 결혼이 개인이 아닌 집안대 집안이라는...)을 참패시킬만한 논리를 가지고 있지도 않고;

엔간한 정도의 남자를 인사시켰다가는 절대 반대의 상황이 될 거 같고..(의지가 강력하신;;)

 

그래서 선 보시고 행복하게 결혼하신 선배님들 얘기를 청해 듣고싶으네요..^^;;

혹시 그런 분 있으심 좀 얘기해주세요..

아님 선은 이러이러하니 안좋다는 얘기라도..^^;;

 

(울오빠는 성깔있고 고집세서 집에서 뭐라고 하시던 자기 여친과 결혼하겠다고 우겨서

체념 상태신데 그렇게 바락바락 꼬장이라도 부려야 하나~ 싶다가도 애인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