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은 헤어지고 나면 다 이런가요?

어이없음2007.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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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말 남자입니다. 사겼던 사람은 4살 아래였구요.

3년전 2005년 8월쯤 XX클럽에서 만나게 되었고 9월 15일부터 사귀기로 했습니다.

12월 24일이 백일이었고 그때까지 XXX이라는 군대 간 오빠만 있고 XX여대에 다니는 이름은 XXX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2월쯤 한번 크게 싸운 적이 있었고 전화하는 중에 XX아라고 불렀더니 그 이름도 지겹다고 하더군요. 그동안 이상하게도 지갑을 잘 보여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는 교통카드도 자기 것이 아니라고 보여주지 않더군요. 그래서 다니고 있던 대학로 교회의 초등부 교사인걸 알고 홈페이지에서 XXX이란 이름을 찾았습니다.

맞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이름들은 가장 친한 친구의 남동생, 그리고 아는 사람 이름이더군요.

그리고 여동생이랑 살고 있다고 하고 더 숨기는 거 없냐고 물은 뒤에 없다고 해서 덮어두기로 하고 다시 사귀기로 했습니다. 100일이 지날 때 까지 이름과 학교조차 모르고 만났던 것이죠. 그러다 2006년 여름 동남아에 수련생들과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때도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아무튼 어쩌다가 처음으로 이메일을 보게 되었습니다.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 날 만나고 있었음에도 같이 본 영화도 혼자 봤다고 하는 등 제 존재자체가 없더군요. 심지어는 소개팅까지 받으려 했었고요. 그때까지 왜 친구들이랑 만나는 걸 싫어했는지 몰랐었는데 이해가 가더군요. 분명히 더 이상 숨기는 것 없다고 했는데. 사귀는 도중에도 전 남자친구 때문에 힘들어하고 전화하려고 하고 그것도 10월에는 첫 번째 남자, 그다음엔 두 번째 남자를 그리고 발렌타인데이에는 찾아가려고 까지 했더군요.

그러면서 오빠가 그걸 왜 알아야 하냐고 하더군요. 이해가 가십니까? 저랑 사귀는 중에 있었던 일인데. 한지민이 같은 과 친구라는 말이 압권이었습니다. 졸업식에도 날짜를 속여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학교 때문이었고 알고 보니 여동생이 그 학교를 다녀서 이전에 가지고 다녔던 파일이랑 저한테 줬던 기념품, 학교 사정 등을 알았던 거더군요.

하지만 속고 또 속으면서도 믿으려고 했습니다. 그게 잘못이었던 걸까요? 아무튼 그것 또한 넘어가기로 하고 계속 사귀다가 올해 5월에 제 취업문제로 크게 싸웠습니다. 그리고 한 달. 그동안 시험 준비할 때는 아무리 피곤해도 도서관에서 공부 같이 하면서 데이트 했고 올해 취업할 때는 원서 쓰는 것도 도와주고 힘들어 할 때 독려해줬는데 이제 자기가 서포트 해준다더니 서포트는 커녕 무슨 말만 하면 취업 얘기로 몰아가면서 짜증내고 신경을 건드리더군요.

제가 힘들다고 티내는 것도 아닌데 그냥 놔두기만 했어도 이렇게 안됐을 텐데... 주변 친구들 까지 속이고 만났고 그것도 우리 가족은 물론 친구들도 다들 덮어주기로 하고 만났었고, 집에서는 막내딸처럼 대해 줬었는데도 말이죠.

헤어지고 너무 궁금한 나머지 3년 전에 했던 XX클럽에 들어갔더니 채팅을 하고 있더군요. 그것도 전에 해지 했었던 똑같은 아이디에 똑같은 대화명. 제 아이디는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본인이냐고 아니면 친구 것을 빌려서 하느냐고 하는데 자꾸 딴소리를 하길래 도용이면 신고하겠다고 했습니다. 동생은 연락했더니 마침 집에 내려가 있었고, 그랬더니 대답 없이 그냥 채팅을 하더군요. 그래서 로그아웃하겠다고 했더니 얼마 후에 해지를 해버리더군요.

연락하면 싫어해서 안하려고 했지만 문자를 보내니 집에 가는 중이었답니다. 6월 27일 수요일에 야근을 했을까요. 아니었죠. 하나님을 걸고 맹세할 수 있냐니까 그렇답니다. 그리곤 모든 메일 계정의 비밀번호를 바꾸더군요. 모르는 일이라면서 왜 그랬을까요. 거기까진 좋았습니다. 2주후 다시 들어가 보니 다른 아이디로 바꿔서 채팅을 하고 있더군요. 전화해서 물어봤더니 역시 발뺌하더군요. 이번엔 부모님을 걸고 아니냐고 했더니 그렇다고 하더군요.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이후 세 번 정도 만났고, 결국엔 맞다고 그러더군요. 그러면서 자기는 참 미워할 수 없게 말한다고 하데요. 그 때까진 제가 너무 잊을 수 없었고, 다 저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는 생각에 모두 감싸주고 제 잘못 이라고 했죠. 마지막으로 만날 때는 하도 궁금해서 채팅하면서 뭐하고 노나 하고 친구아이디로 들어가서 같이 놀다가 분위기 맞춰주니까 잘 넘어 오기에 화나는 걸 참고 급만남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강남에서 만났는데 별로 놀라지도 않더군요. 대단합디다. 짜증내면서 각자 집으로 헤어지자는 것을 달래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채팅하면 뻔하니까 제발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식사 중에도 사람 앞에 두고 문자질 열심히 하더군요. 누구냐니까 연락하는 사람 뻔히 알지 안냐고 해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이것도 실수였죠.

그리고 다음 주 너무 힘들어서 문자를 구구 절절히 보냈습니다. 왜 그리 힘들어하냐면서 자기도 마음 아프다고 하더군요. 이제 그때 이후로 채팅 안한다고. 그리곤 그날 밤에 비디오방에 갔다 왔더군요. 휴가 때 잠시 연락 안했더니 몇 명이나 만나고, 만난지 얼마 안되 그중 한명이랑 사귀고 일주일도 안되어 커플요금까지 했더군요. 너무 화가 난 나머지 어머니 오셨단 말을 듣고도 이튿날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물었죠. 내가 안쓰러워서 비디오방 갔냐고. 그랬더니 오빠 취업 안되니까 내가 계속 우울해 해야 하는 거냐고 따지더군요. 누가 그렇다고 했냐고 그래도 이제 헤어진지 3달도 안됐고 전에 만났을 때 앞으로는 충분히 생각하고 사귀어야겠다고 하지 않았냐고 그랬죠.

채팅으로 만나서 그렇게 막 나가면 사람 우습게 본다고. 나도 너 처음 만날 땐 대충 만나려고 했었다고 그랬더니 네가 그러는 건 정상이고 다른 사람이 그러는 건 비정상이냐고 하더군요. 나도 정상아니라고 좀 제대로 된 사람만나라고 했습니다. 햇수로 3년 가까이 만난 사람이었고 너무나 아꼈던 사람이었으니까요. 그랬더니 증거 있냐고 방방 뛰더군요. 그래서 너랑은 얘기가 도저히 안되겠으니 어머니 만나 뵈야 겠다고 했더니 맘대로 하라고 하더군요. 내가 어떻게 하나 봐. 이러면서. 그렇게 싸늘한 표정 처음 봤습니다.

그 후 지금 남자친구하고 연락했더니 역시 채팅으로 만난게 맞았습니다. 넌 어떻게 만났고 뭐하는 사람이냐 했더니 그만하자더군요. 끝까지 대단하죠? 어머니께 말씀드리면 관리해주셔서 사람 무서운 줄 모르고 돌아다니지 못할 줄 알았습니다. 소용없더군요. 거짓말이 생활이니까. 그 당시도 말 가려서 하고 보호해주려고 다 말하지도 않았던 자신이 한심하게 생각됩니다. 이제 이런 사실을 모두 알게 되고 인정하게 되니까 만났던 시간조차 아깝네요.

물론 이러는 게 안 좋은 일인 걸 잘 알지만 지금심정으로는 도저히 못 참겠어서 글을 써봤습니다. 저한테도 안 좋겠지만 자기 맘대로 세상 살아가는 것도 못 보겠습니다. 결국 하나님, 부모님을 걸고 거짓말했었고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아 사귀고, 일주일 만에 커플요금까지 했으며 마지막까지 기만했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사고치고, 네이트온 뚝 끊더니 제가 받을 돈 받고 메일 답장 보내지 마라는데 이젠 정말 끝이네. 이러면서 메일 보냈더군요. 갑자기 메일 받아서 돈 마련하기가 힘들어서 오빠한테 준 적금통장 해약했다고 하면서. 언제는 끝 아니었고 마지막까지 이게 무슨 착한척인지. 통장 입금 메시지에는 고마웠어. 이렇게. 그걸 보는 순간 가슴이 탁 터지는 것 같더군요. 그 돈은 병원에 처음 취업할 당시 사정이 생겨서 1개월 있다가 정식 입사되면서 집에는 말할 수 없고 용돈이 없다고 해서 빌려준 돈이었죠. 힘들어 할 때 다독여 주면서 위로했는데 정리할 때 알아서 제일 처음 했어야 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귈 때야 3년 후에 받기로 했었지만. 그런데 마지막까지 이게 무슨 괴변인지. 그리고 자기가 신청한 링투유도 모르는 척 하더군요. 너 링투유도 있더라? 그랬더니 그런거 되있어? 이러면서. 소울메이트를 만났다고 자기가 설정해놓고선. 어차피 다시 볼 생각 아니라면, 물론 걔의 주장대로라면 제가 알 필요 없는 부분이지만 마지막까지 사기를 쳐야했을까요. 알면서 물어보는데 끝까지 거짓말을 해야 했을 까요? 항상 뻔히 보이는 거짓말로 사람을 기만하는 정말 알 수 없는 인간이네요. 하늘이 두렵지도 않을까요?

전에 말했습니다. 사실대로 말해주는 것이 내가 널 가장 쉽게 잊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끝까지 믿음을 져버리네요. XX아 넌 언젠가는 네 거짓말에 묻혀서 행복한 결말을 맞게 될 거야. 끝까지 네 자신까지 속이면서 살길 바래. 신정아가 부럽지 않겠다. 그리고 소울메이트와 행복하길 기도해 줄게. 걔는 내가 말해줘도 널 믿나보더라. 사랑엔 믿음이 중요하잖아? 그리고 네가 믿는 주님께서는 모두 용서해주시겠지. 그러니 니가 살아있는 거고. 물론 네가 누굴 믿을 거냐고 했겠지만. 너무 고마워하지는 마. 너도 고마워서 나에게 이런 거잖아. 네가 날 이렇게 만든 거야.

 

함께 영원히 할 수 없음을 노여워 말고

애처롭기까지한 사랑을 할 수 있음을 감사하고

주기만 하는 사랑이라 지치지 말고

더 줄 수 없음을 아파하고

남과 함께 즐거워한다고 질투하지 말고

그의 기쁨이라 여겨 함께 기뻐 할 줄 알고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 일찍 포기하지 말고

깨끗한 사랑으로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나는 당신을 그렇게 사랑하렵니다. <- 꼭 그러길 바랄게. 다음 사람에게는. 왜 메일 끝에 이렇게 쓰면서 행동은 틀리니.

 

긴 글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