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pture1 Protection of Darkness Shield's Epilog Chapter 1 프롤로그(prolog) 추위가 엄습한 빌딩 숲을 가로지르는 한 사내. 어눌한 얼굴을 한 채 담배 한 개피를 꺼내 물고 코트자락을 올려 세우며 술집 안으로 들어선다. 주의를 둘러본다. 술집 안은 온통 담배연기로 휩싸인 체 취객들의 야단법석으로 가득 메워져 있었다. 이에 그는 짜증이 났는지 궁시렁 거리며 바의 한자리를 차지한다. "젠장 오늘따라 왜 이리 시끄러운 거야. 아침부터 실장한테 깨지더니. 미치게 만드는군." 오늘도 그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회사에 출근을 하자마자 실장의 호명과 함께 어제 거래대행사와의 일이 성사되지 못한 것에 대한 문제가 어디에 있었느냐 하면서 대짜 꼬자 따지고 들어왔었다. 안 그래도 회사형편이 점점 적자를 보고 있던 터라, 회사 간부들의 심리상태는 가히 신경질적이었다. 고개를 떨군 체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에이, 그게 다 나 때문이야? 회사가 무능력해서 그런 거지.' 하고 읊조리며 하루가 시작된 것이었다. 오늘은 그에게 너무 짜증이 나던 하루였다. 그래서 퇴근 뒤 혼자 흠뻑 취하고 싶은 마음에 술집을 찾은 것이다. 여전히 육두문자와 시끄러운 분위기는 가실 줄 몰랐다. '미친놈들. 술을 마시려 왔으면 조용히 먹다가 갈 일이지.' 곧 주문이 들어와 소주 한 병과 간단한 안주를 시켰다. 갑자기 울리는 핸드폰 소리 ..., 그는 귀찮은 듯 대충 대꾸를 해 댄다. "여보세요. Total-Entrustment 기획실 대리 정우민입니다." 퇴근 한지 얼마 안된 터라 직함을 분명히 밝혀야 했다. 회사관련 일로 걸려 오는 것일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 대꾸가 없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전화를 거셨으면 말씀하세요." 연이어 불러 봤지만 숨소리만 들릴 뿐 아무런 대꾸도 없이 끊는 소리가 들렸다. 화가 치밀어 오른 것이다. '에이. 오늘따라 왜 이러는 거야. 아침부터 성 사납게 사람 짜증나게 하는 하루네. 이거...' 또 다시 울리는 핸드폰 소리에 황급히 받았다. <저... 정우민씨 핸드폰 맞나요?> 여자 목소리였다.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ARS전화 상에서나 나올 법한 그런 싱그러운 목소리였다. 그는 곧 신경질적인 말투로 대꾸한다. "예. 맞습니다만 누구시죠?" <...> 또 침묵 제대로 걸린 전화인 줄 알면서도 그는 거듭 신경질적이었다. "실례지만 저는 정우민이라고 합니다. 잘못 거셨다면 그냥 끊으시고요." 그는 잠시 상대의 반응을 살피려고 머뭇거렸다가 여전히 대꾸가 없어 말을 이어간다. "조금 아까 전화를 거셨다가 끊지 않으셨나요? 실은 제가 오늘따라 아침부터 기분이 영 좋질 않습니다. 사적이거나 급하신 용건이 아니시면 내일 다시 걸어 주시겠습니까? 제가 지금 전화를 받을 만큼 기분이 좋지 못해서요. 죄송합니다." 말을 마치자마자 이내 전화를 끊으려하는 순간, <저... 잠깐만요. 저를 기억하시겠어요? 황해연> "네? 황해연?" 그는 술을 마셨지만 아직까지 기억을 더듬을 만한 정신은 있었다. "글쎄요. 모르겠는데 ..., 제 이름은 맞습니다만, 혹시 회사 일로 거셨다면 내일 다시 걸어 주십시오. 죄송합니다. 그럼 이만 끊겠습니다." 그대로 전화를 끊고 술잔을 기울였다. 술이 목을 넘어가는 순간마다 그는 모든 잡념을 떨쳐 버리리라 다짐한다. '그래. 오늘은 이 놈의 술이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번 해 보자. 이 놈의 뭐 같은 세상. 내가 이대로 무릎을 끓을 줄 알았다면 단단히 잘못 본 거다. 인간 정우민 절대로 지지 않아.' 그러길 한참의 시간이 흘렀다. 두 병의 소주를 연거푸 비울 무렵, 또 다시 울리는 핸드폰 ... 망설인다. '받을까 말까 ..., 에이. 음성메시지를 남기겠지. 모르겠다. 술이나 마시자.' 한참 울리다가 음성으로 넘어갔는지 벨소리가 끊겼다. 그리고 바로 꺼 버리고는 다시 술잔을 기울이며 한 마디를 내 뱉어 버린다. '에이. 시발. 여전히 짜증만 쌓이네.' 그러다가 갑자기 아까 그 여자가 떠올랐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핸드폰을 켜 봤더니, 바로 음성메시지가 왔다는 문자가 떴다. *88을 누른다. <정우민씨, 저예요 황해연. 아까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자신이 없어서요. 잘 됐네요. 핸드폰을 일부러 꺼 놓으신 건지. 통화 중인지 모르겠지만, 기억하실 지 모르겠군요. 우민씨가 제대하고 복학하면서 바로 미팅을 한 적이 있었죠. 그 때 저는 다른 남학생과 파트너가 돼서 잘 기억하지 못할 거예요. 그 뒤로 몇 차례 학교에서 마주 친 적이 있었는데, 항상 어떤 여자 분과 함께 있어서 아는 척 하기가 좀 어려웠어요. 제가 우민씨의 연락처를 알 수 있었던 건. 우연히 다시 연락이 이어진 친구에게 우민씨 이야기를 들었어요. 제가 전화번호를 찍어 드릴 테니까 언제든지 제게 전화를 주세요. 꼭 통화를 했으면 좋겠어요.>
어둠의 방패(P.D.S.)-Vol.2
Capture1 Protection of Darkness Shield's Epilog
Chapter 1 프롤로그(prolog)
추위가 엄습한 빌딩 숲을 가로지르는 한 사내. 어눌한 얼굴을 한 채 담배 한 개피를 꺼내 물고 코트자락을 올려 세우며 술집 안으로 들어선다. 주의를 둘러본다. 술집 안은 온통 담배연기로 휩싸인 체 취객들의 야단법석으로 가득 메워져 있었다. 이에 그는 짜증이 났는지 궁시렁 거리며 바의 한자리를 차지한다.
"젠장 오늘따라 왜 이리 시끄러운 거야. 아침부터 실장한테 깨지더니. 미치게 만드는군."
오늘도 그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회사에 출근을 하자마자 실장의 호명과 함께 어제 거래대행사와의 일이 성사되지 못한 것에 대한 문제가 어디에 있었느냐 하면서 대짜 꼬자 따지고 들어왔었다. 안 그래도 회사형편이 점점 적자를 보고 있던 터라, 회사 간부들의 심리상태는 가히 신경질적이었다. 고개를 떨군 체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에이, 그게 다 나 때문이야? 회사가 무능력해서 그런 거지.'
하고 읊조리며 하루가 시작된 것이었다. 오늘은 그에게 너무 짜증이 나던 하루였다. 그래서 퇴근 뒤 혼자 흠뻑 취하고 싶은 마음에 술집을 찾은 것이다. 여전히 육두문자와 시끄러운 분위기는 가실 줄 몰랐다.
'미친놈들. 술을 마시려 왔으면 조용히 먹다가 갈 일이지.'
곧 주문이 들어와 소주 한 병과 간단한 안주를 시켰다.
갑자기 울리는 핸드폰 소리 ..., 그는 귀찮은 듯 대충 대꾸를 해 댄다.
"여보세요. Total-Entrustment 기획실 대리 정우민입니다."
퇴근 한지 얼마 안된 터라 직함을 분명히 밝혀야 했다. 회사관련 일로 걸려 오는 것일지도 모르기 때문이었다.
<...>
대꾸가 없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전화를 거셨으면 말씀하세요."
연이어 불러 봤지만 숨소리만 들릴 뿐 아무런 대꾸도 없이 끊는 소리가 들렸다. 화가 치밀어 오른 것이다.
'에이. 오늘따라 왜 이러는 거야. 아침부터 성 사납게 사람 짜증나게 하는 하루네. 이거...'
또 다시 울리는 핸드폰 소리에 황급히 받았다.
<저... 정우민씨 핸드폰 맞나요?>
여자 목소리였다.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ARS전화 상에서나 나올 법한 그런 싱그러운 목소리였다. 그는 곧 신경질적인 말투로 대꾸한다.
"예. 맞습니다만 누구시죠?"
<...>
또 침묵
제대로 걸린 전화인 줄 알면서도 그는 거듭 신경질적이었다.
"실례지만 저는 정우민이라고 합니다. 잘못 거셨다면 그냥 끊으시고요."
그는 잠시 상대의 반응을 살피려고 머뭇거렸다가 여전히 대꾸가 없어 말을 이어간다.
"조금 아까 전화를 거셨다가 끊지 않으셨나요? 실은 제가 오늘따라 아침부터 기분이 영 좋질 않습니다. 사적이거나 급하신 용건이 아니시면 내일 다시 걸어 주시겠습니까? 제가 지금 전화를 받을 만큼 기분이 좋지 못해서요. 죄송합니다."
말을 마치자마자 이내 전화를 끊으려하는 순간,
<저... 잠깐만요. 저를 기억하시겠어요? 황해연>
"네? 황해연?"
그는 술을 마셨지만 아직까지 기억을 더듬을 만한 정신은 있었다.
"글쎄요. 모르겠는데 ..., 제 이름은 맞습니다만, 혹시 회사 일로 거셨다면 내일 다시 걸어 주십시오. 죄송합니다. 그럼 이만 끊겠습니다."
그대로 전화를 끊고 술잔을 기울였다. 술이 목을 넘어가는 순간마다 그는 모든 잡념을 떨쳐 버리리라 다짐한다.
'그래. 오늘은 이 놈의 술이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번 해 보자. 이 놈의 뭐 같은 세상. 내가 이대로 무릎을 끓을 줄 알았다면 단단히 잘못 본 거다. 인간 정우민 절대로 지지 않아.'
그러길 한참의 시간이 흘렀다. 두 병의 소주를 연거푸 비울 무렵, 또 다시 울리는 핸드폰 ... 망설인다.
'받을까 말까 ..., 에이. 음성메시지를 남기겠지. 모르겠다. 술이나 마시자.'
한참 울리다가 음성으로 넘어갔는지 벨소리가 끊겼다. 그리고 바로 꺼 버리고는 다시 술잔을 기울이며 한 마디를 내 뱉어 버린다.
'에이. 시발. 여전히 짜증만 쌓이네.'
그러다가 갑자기 아까 그 여자가 떠올랐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핸드폰을 켜 봤더니, 바로 음성메시지가 왔다는 문자가 떴다. *88을 누른다.
<정우민씨, 저예요 황해연. 아까 어떻게 말을 해야할지 자신이 없어서요. 잘 됐네요. 핸드폰을 일부러 꺼 놓으신 건지. 통화 중인지 모르겠지만, 기억하실 지 모르겠군요. 우민씨가 제대하고 복학하면서 바로 미팅을 한 적이 있었죠. 그 때 저는 다른 남학생과 파트너가 돼서 잘 기억하지 못할 거예요. 그 뒤로 몇 차례 학교에서 마주 친 적이 있었는데, 항상 어떤 여자 분과 함께 있어서 아는 척 하기가 좀 어려웠어요. 제가 우민씨의 연락처를 알 수 있었던 건. 우연히 다시 연락이 이어진 친구에게 우민씨 이야기를 들었어요. 제가 전화번호를 찍어 드릴 테니까 언제든지 제게 전화를 주세요. 꼭 통화를 했으면 좋겠어요.>
To be contu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