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지 사랑해요^^

걸리면주겄엉~!!!!2007.10.02
조회88

안녕하세요~
저는 22살 톡을 즐겨보는 한 직딩여자입니다~


음..제가 워낙 말 주변이 없어서;;;;
두서가 안맞거나..맞춤법 이 틀리더라도 양해 부탁드리구여^^;;
저 소심해서 태클이나 이런거 들어오면 혼자 울지모릅니다ㅠㅋ

 

두서없이 쓰다보니..글이 길어졌어여;;;;ㅎ

양해부탁드립니다~

 

 

저희 아빠께서 있었던 일을 올려볼까 합니다...
(저는 아버지라고 안부르고 아빠라고 불러여~아버지라 부름 왠지모르게 어색해 지더라구여^^;)


저희 아빠...환경미화원 이십니다.
지금 아빠 연세가 56...
친구들 아빠에 비해 저희 아빠가 연세가 좀 있으시져^^


저 어렷을적부터 아빠가 환경미화원이라해서 챙피하단 생각 한번도 한적 없습니다.
중학교때 매번 새학기때마다 선생님들과 면담을 합니다.

거기에 적혀있는 아빠 직업란을 보시면서 항상 선생님들 하시는말씀

'아빠가 환경미화원이라 챙피한적은 없었니...?'

전 당연히 당당하게 말합니다.

'네~!저는 아빠가 챙피하단 생각한적 한번도 없는데요..?저는 오히려 울 아빠 존경하는데여?'

라고 대답하면 선생님들은

'왜??선생님은 한번쯤 챙피하단 생각 할꺼 같은데...?'

이런말씀들을 꼭 하셨져~!

전 그럴때마다 당당하게 '전혀 안챙피하고 전 오히려 아빠 가 멋있어여~!' 라고 대답했었습니다.

그런데..다들 알다시피 솔직히 안힘든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모든 부모님들 다 힘들게 돈 버셔서 자식들 밥먹이구 옷입히구 학교보내구 그러잖아여~^^

 

근데 유독 가을에서 겨울 넘어갈때쯤 되면은 정말 환경미화원 힘듭니다..ㅠ
가을지나고 겨울 되려는 찰나에 낙엽이 우르르르 떨어지는데;그게 사람들이 다 밟고 지나가서 그게 쓸기가 좀 힘들어여;;(호기심에 쓸어봤었어여-_-) 그래서 유독 아빠가  좀 힘들어 하셨구요~

저희 아빠가 그땐 밤12시에 나가셔서 다음날 오후3시에 들어오셨거든여~
(몇년에 한번씩 구역이 바뀌구 나가시는 시간도 틀려지더라구여^^;;)
 
제가 중학교때 토욜날밤이나 방학되면은 저희집 식구들 엄마,오빠,나 이렇게 아빠가 일하시는곳으로 가서 아빠 일을 도와드립니다. 구역이 넓다보니깐 아빠 혼자 힘들어 하시고 해서
엄마가 도움은 안될지 몰라도 아빠 조금이라도 도와드리자고 해서 알겠다고 했져~
저흰 토욜날 밤에 안자고 있다가 새벽 1시쯤 아빠일터로 향합니다~
집이랑 한 30분거리..? 그리구나선 아빠 놀래켜드리져 짜잔~하고
그럼 아빤 모하러 일부러 이런데 왔냐고 그냥 집에서 자지..이러시는데...솔직히
힘든거 뻔히 아는데....자주 도와드리진 못해도 그래도 가끔이잖아여^^그래서 그냥

'움하하하 아빠 도와주러 와ㅉㅣ~!!!!!!!
나 착하지???으응?'막 요렇게 장난치면서 슬슬 일할준비 합니다 ㅋ

목장갑 끼고~!ㅋ

음 거기가 식당가도 있고해서 음식쓰레기도 많고;종이박스도 널부러져있고;낙엽도 많이 떨어져있고;;;;암튼 좀 그런곳이였어여~

그럼 저는 오빠랑같이 종이박스 하나씩 펴서 한쪽 구석에 쌓아두고 아빤 저멀리
낙엽 치우러 가시고....사람들이 지나가는데 솔직히 어쩔땐 챙피할때도 있었어여~

하지만 아빠가 저희를 먹여 살리기 위해서 이렇게 고된 일을 하시는거 아니겠어여?

그래서 그냥 꿋꿋히 종이박스 치우고~ㅋ 가끔 물기가 흥건히 젖은건 오빠한테 떠넘기고 ㅋ
 

그때가 식당가가 문닫을때쯤이라 아빠랑 친하신 아줌마 아저씨들이 계시는데여~
그럼 아줌마들이 착하다면서 칭찬도 해주시고 어떤 한아줌마는 따뜻한 코코아 하나 뽑아주시고
열심히 하라고 하시고 ㅎㅎㅎㅎ

그렇게 지내면서 어느덧 제가 학교도 졸업하고 22살 취업을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2007년 3월쯤 아침에 출근하려고 일어났는데 아버지가 아침식사하시러 들어오셨더라구여~

 

근데 이게 왠일...?

아빠 오른쪽 볼이 심하게 부워 올르셨더라구여...?

화들짝 놀래서 '아빠 볼이 왜이래..?'이랬더니

아빠가 하시는 말씀...

 

'새벽한 6시쯤 도로를 쓸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남자가 와선 주먹으로 때리고 도망갔다'

 이러시는거에여;;;

'헉;;;아빠 그래서 어떻게 했어..?'

이랬더니...

때린 남자 따라갔다가 놓쳤다고 하시더라구여...

 

저희아빠 저 고2때 일하시다 교통사고 당하셔서 다리가 부러졌었거든여...

그뒤론 다리도 쩔뚝 거리면서 다니시는데 ㅠㅠ 그넘 따라 잡을라해도 어떻게 뛰셨겠어여ㅠ

입안에선 피가 줄줄;;ㅠㅠ

 

그렇게 집에 오셨더라구여ㅠ_ㅠ

아놔 완전 아침에 속상해서 ㅠㅠㅠㅠㅠㅠ

그런데 전화 오더라구여 아빠 핸드폰으루???

아빠가 이번 구역에서 일하시는데에 길가에서 장사(??)하시는 아줌마가 계시는데

그 아줌마더라구여~그아줌마 말씀 자기도 며칠전에 그 놈한테 주먹으로 맞았다고;;

언능 경찰에 신고하라고~~

 

네...그래서 그 아줌마랑 울 아빠 경찰서에 갔습니다~

(저는 어쩔수없이 출근하구여...)

 

퇴근하고 집에와서 어떻게 됐냐고 여쭤봤습니다..

 

그놈을 경찰서 잡긴 잡았는데 증거가 없어서 어쩔수 없이 나줬다고 합디다ㅠ_ㅠ

아우~!!!!!!!열통터져ㅠㅠㅠ

아빠가 진단서 끊어놓고 했음 됐을텐데 병원도 안가시고 증거도 없어서...

경찰서서 나줬다고 하드라그여...?

 

아줌마랑 울아빠는 그놈 얼굴도 알고~!하는데 ㅠ_ㅠ

아씨~!!!!!!!!!!!ㅠㅠㅠ

 

내가 완전 열받아서 혼자 궁시렁궁시렁대다가

다음날 아침에 아빠보구 아빠 헬맷쓰구 일해~!!!!!!!!!!!이랫더니 아빠가

 

껄껄껄 웃으시면서 괜찮아괜찮아~~걱정하지말고 얼른 출근해~

살다보면 이런일도 있고 저런일도 있는법이야...

아빤 괜찮아^^

 

이러시는데 ㅠ_ㅠ엉엉엉 ㅠㅠㅠ

완전 아빠가 왜이렇게 멋있어보이고 자랑스러운지....ㅎ

 

아부지잉>_<

딸내미가 울 아빠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잉???

헤헷>_<

아빠 사랑하구♡ 내가 돈 마니마니 벌어서 울 아빠랑 울 엄마 호강시켜줄꼐요^^

아빠 사랑해~엄마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