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을 사랑합니다..

나쁜년2007.10.02
조회770

어느 모임에서 처음본 그..

그때는 내게 남자친구도 있었기에..

그도 결혼한 아내가 있었기에..

별다른  사심없이..

아주~정말 아~주 친한 오빠 동생 사이였습니다..

매일 형아형아하면서 장난치고 놀던 사람이었는데..

 

그 후로 반년이 지나고..

제가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많이 방황하던..

그래서 잠시 잠수를 타게 되었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 시간들 속에서도 틈틈히 힘내라는 말을 해주고 하던 그..

3개월의 방황을 접고..

(그러나 이별의 아픔은 접지 못하고..)

다시 복귀하던 날..

그가 그러더군요..

"많이 커버린거 같다..성숙해진거 같애..ㅋ"

그냥 오랜만이란 뜻에서 하는 말인줄 알고..

"아픈만큼 성숙해지는 거래잖아..ㅋ"

그렇게 대답하고 말았는데..

 

그렇게 시작된 연락..

그냥 안부문자로 시작 되다가..

어느샌가..

"막내 보고싶네..ㅋㅋ" (그 모임 자리에서 내가 막내..) 라던가.. 

"막내 모하노?? 행님 안보고 싶나??ㅋㅋ"

"일하다가 잠시 쉬는데 막내 생각이 좀 나네..^^*"

"막내 잘자~~♡"

이런.. 애정어린 문자가 오기 시작 하더군요..

설마 아니겠지.. 그냥 장난이겠거니 하고 편하게 받아들였는데..

그게 문제였습니다..

누군가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했던 제 마음 속에..

그런 그가 들어오기 시작한겁니다..

 

어느 날인가..

모임자리에 함께 가자고 궂이 집에 있겠다는 절 태우러 왔더군요..

사람들 모인 자리에 들어가기 전..

" 막내 많이 어른이 되가꼬.. 이제  내 앤 해도 되겠다.."

조금 마음이 떨려왔지만.. 애써 내색않고.. 웃고 말았습니다..

그날 모임이 끝나고 다시 집에 데려다 주면서 말하더군요..

" 막내.. 많이 힘들지.. 오빠가.. 옆에 있어주고 싶은데.. 나한테 기대올래?"

쿵..심장이 내려 앉았습니다..

그가 보내오던 문자가 장난이 아님을..확인하게 된 말이었지요..

그러면서 그는..

"니가 지금 많이 외로울거 같아.. 내가 유부남만 아니면.. 널 데려오고 싶은데..

  그렇게 할 수가 없어서.. 참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네게 좋은 사람이 생길때 까지..

  내가 옆에 있어주고 싶어.. 다른 좋은 사람 만나서 가더라도.. 내 맘이 아프겠지만..

  난 집사람이 있으니까.. 그래도 덜 아플꺼야.. 그러다 네가 다시 혼자가 되면.. 그때 또

  나에게 기대어오고.. 그렇게 만이라도 네 옆에 있으면 안될까...?? "

 

그렇게 시작된 연애..

오늘까지 딱 보름 됐습니다..

그 언니에게 미안하고.. 사람들 눈 피해 만나는것도 힘들고..

그렇다고 내가 먼저 접기엔.. 마음이 아프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친구들 다 미친년이니 욕하지만..

그래도 이게.. 제가 시작한 사랑입니다..

결국엔 제가 상처 받을껄 알면서도..

그래도.. 사랑합니다..

그래서.. 아픕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