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암살설 실체 밝혀질까… 영국 법원 사인 사실심리 시작

oo2007.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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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10주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인을 둘러싼 각종 음모론이 그치지 않는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의 사인을 규명하기 위한 사실심리가 2일 영국 고등법원에서 시작됐다.

영국법에서는 영국인이 외국에서 변사할 경우 사망 원인을 심의한 뒤 사인을 최종 결론짓는 사실심리 절차를 밟게 돼 있다. 다이애나비가 숨진 건 지난 1997년이지만 지금 사실심리가 열린 이유는 영국 정부의 공식 보고서가 지난해 12월에서야 발표됐기 때문이다.

심리를 주재한 스콧 베이커 고법 판사는 여성 6명, 남성 5명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에게 “시중에 떠도는 음모론의 사실 여부를 규명해 오랜 궁금증을 해소해달라”고 주문했다. 배심원들은 첫 심리에서 사고가 난 프랑스 파리의 지하차도에서 사고 전후 다이애나가 탄 차량을 찍은 사진들을 살펴봤으며 각종 음모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다이애나가 암살됐다는 주장은 그녀와 함께 숨진 애인 도디 파예드의 아버지이자 런던 해로즈 백화점 소유주인 이집트 출신 모하메드 알 파예드가 적극 제기하고 있다. 그는 이날도 법원 주변에서 “사망 당시 다이애나는 임신상태였다”며 “영국 왕실이 해리와 윌리엄 두 왕자에게 이집트계 무슬림 의부가 생기는 걸 용인할 수 없어 정보부를 동원해 두 사람을 암살했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영국 정부 보고서는 물론, 지난 1999년 프랑스 법원도 다이애나의 사망 원인이 단순 교통사고사라고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