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중학교 졸업사진보고 남친 왈 "너랑이름은 같은데 디게 못생겼따"

밥은먹고 다니냐2007.10.04
조회695

요 밑에 화장전후가 너무 틀리다고 써주신 분이 계셔서

갑자기 생각나서 글 올립니다.

제목은 남친이지만 지금은 남편이 되있어요^^

저 중학교 다닐때 정말 학교랑 집밖엔 몰랐어요

엄마한테 혼나서 반항한다고   나가있는데가 기껏 동네 도서관이였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렇다고 공부를 뛰어나게 잘했던건 아니였구요 ^^;;ㅎ

동네가 시골이였던 것도 있고 그땐 그냥 엄마가 하라는데로 하는게

젤 멋난거 라고 생각했었드랬죠

딱일자 귀밑 단발에 둥그런 달덩이같은 얼굴을 머리띠로 다 내놓고 다녔고

눈은 어찌나 나쁜지 안경만 쓰만 눈이 반크기로 보였답니다.

여드름도 이마에 볼에 조금조금...^^

그러다가 고등학교를 도시로 나오게 되었고

중학교때와는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되었죠 ㅋㅋ

머리도 길렀고, 두꺼운 안경을 벗어던지고 렌즈란걸 착용하고

젓살이 빠져서인지 고등학교 생활이 힘들어서 인지 얼굴도 홀쭉해 지고...

여드름도 나름 관리해서 깨끗해 졌구요

그렇게 고등학교 졸업후 바로 남친을 만났어요

남친 멀해도 제가 예쁘다고 했죠 ^^ 지금은 그때 콩깎지가 쒸었다고

자기 사기 당했다고 맨날 궁시렁 거립니다.ㅡㅡ;;

첨 저희집에 온날-

왜 들 그렇잖아요.사귀는 사람 집에가면 사진첩부터 보는거-

울집 사진첩은 저희 오마니께서 농속에 관리를 하셔서 사진첩은 보지 못했고

제 졸업사진을 보고 있더라구요

고등학교때 사진을 보곤 "야~ 역시 화장발이 좋다- ㅋㅋ"

그정도 가볍게 넘겼습니다. 여자라면 한번쯤 듣는말에 하는말이니까요

중학교 졸업사진을 보면서

제사진을 못찾는겁니다. "야~ 너 없어.. "

시골 중학교라 기껏 4반까지 밖엔 없고 한반에 기껏해야 40명을 넘기지 않는데도

못찾겠다는겁니다.

"야 이리와봐~ ㅋㅋㅋ"(저는 TV보고 있었어요)

아주 넋을 빼고 웃고 있더라구요

"왜~"

하고 가보니 한 사진 밑의 이름을 가리키며 죽어라 웃습니다

"너랑 이름은 같은데 얘는 왜케 못생겼냐-

니네 졸업사진 못난이 베스트 텐 안에 탑인데 ㅋㅋ"

제 이름 흔치 않은 이름입니다.

당연히 작은학교에 둘이 있을 이름도 아니였구요

제 남친 제 사진보고 못생겼다 배꼽빠지라 웃고 있었습니다.

"그거 난데ㅜ.ㅜ"

웃음은 뚝 그쳤지만 - 참.. 그 난감한 상황이란...

저더러 당장 렌즈 빼고 안경써보라고 하더군요- 어디를 얼마나 고친거냐고

심각하게 묻기도 하고...

자기딴엔 충격이였는지 술먹고 내가 모두 감수하겠다나 머라나...

저요- 고친데 없어요...

화장도 진하게 하는편도 아니고요...

여자들은 두꺼운 안경 벗고 젓살이 조금만 빠져도 예뻐지는 경우 가끔 있어요...ㅜ.ㅜ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한때 우리 동창들 사이에선

내가 눈, 코 , 턱까지 고쳤따고 소문이 났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이얘기를 동창놈한테 했뜨만

그때야 이야기를 해주더라구요 ㅜ.ㅜ

제 동생이 가끔 "내 친구들이 언니를 보면서 희망을 가진데- 고등학교가면 변할수 있다고"

이런말 할때 웃어넘겼습니다.

저는 제에 대해 그렇게 큰 변화는 못느꼈기 때문이죠ㅜ.ㅜ

가끔 "충격 XXX의 졸업사진" 하고 연예인 사진이 전후로해서 나오면

남얘기 같지를 않답니다.ㅎㅎ

그냥 속으로 그럴수도 있지 해요 ^^;;

(그렇다고 제가 특별하게 예쁘다는건 아니구요,,

그냥 중학교때보다 많이 예뻐졌다는거니까 오해는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