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있었던 안타까운 사연을 얘기해봅니다.

평범한대학생2007.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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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경산 D대에 다니는 23살의 한 청년입니다.

 

정말 세상엔 간땡이가 부을대로 부은 사람이 간간히 있구나..느낍니다..

 

오늘 아침 학교 오는 길에 한 아저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얘기해볼까 합니다..

 

00000횟집 앞에서 경기넘버 다이너스티 차량 한대가 길가에 주차되어 있었는데 안에 40대 후반정도 되시는 아저씨께서 운전석에 앉아 계시덥니다..

 

그런데 저한테 손짓을 하며 오라고 하시는 거였습니다.

 

저는 길을 묻는줄 알고 갔습니다..

 

근데 아저씨께서 뭔가 부탁하는 눈빛이었어요..

 

얘기를 들어보니 내용은 대충 이렇습니다..

 

시내에 롯데백화점 The North Face매장과 Nike매장에

 

의류를 납품하는 일을 하시는데..

 

학교 앞에까지 무슨 용무로 오신듯 했습니다..

 

차를 00000횟집앞에 주차하고 잠시 어디갔다오신거였어요..

 

그런데 갔다오니 조수석에 있던 돈과 지갑을 몽땅 잃어버리신거였습니다..

 

적은 액수도 아닌..현금 1780만원하고 지갑하고 들고 날랐던거다..9개월치 월급이나 되는 액수가 말그대로 하루아침에 감쪽같이 사라졌다고 하시네요..

 

학교앞이라 일반 주민일수도 있고 학생일수도 있고..

 

아저씨께서 차문을 잠그지 않고 갔다온 것에 실수하셨어요..

 

경찰에 신고까지 했는데 잡기도 어려울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거의 반은 우시면서 지금 서울가야 되는데 돈이 없어서 못가신다고 하시네요..

 

우선 생각해보니 고속도로 통행료,,기름값,, 두가지만 해결되면 되더이다..

 

이 돈이 없어서 쩔쩔매고 앉아 계시더군요..

 

그래서 나도 학생이지만 내한테까지 말씀하시는거보니 사정이 아주 딱해 보였습니다..

 

한편 돈 들고 튄놈을 생각하니 열받기도 하고..

 

아저씨 차 안에 티셔츠 몇벌은 갖고 계시덥니다....

 

매장에서 사면 비닐에 옷이 밀봉 된것..

 

이거 옷 하나 줄테니 돈 조금이라도 있으면 꿔달라고 하시는거였어요..

 

이건 정말 사실인지 거짓인지 살짝 머릿속을 핑 돌기도 했는데

 

따지고 보니 가을티셔츠인데 적어도 5~6만원은 하겠더군요..

 

돈 얼마라도 받을라고 이런것까지 답례해준다는것에 대해

 

생각해보니 거짓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자동차 머플러 소리 들으니 휘발유차량도 아니고 LPG차량이고.. 서울까지 대충 LPG값 3만원정도 나올테고 경부고속도로로 올라가신다고 해서 대충 고속도로 통행료가 만오천은 예상됐어요.

 

그래서 내 조금 굶는다 생각하고 솔직히 1~2만원 줘도 고마워 하실것 같던데 경비 생각해보니 5만원은 되야 되겠다 싶어서 쥐어주면서 조심히 가시라고 하니 기꺼이 티셔츠 한장 쥐어 주시더군요..괜찮다고 했건만..

 

안받으면 본인이 미안해서 안된다면서 하는수 없이 한장 받고.. 조심히 가시라고 인사하고 등교했어요..

 

아.. 정말 남의 물건에 탐내는 사람들.. 생각좀 더 하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피해자가 당사자 본인이라면 진짜 마음이 어떻겠는가..

 

돈 좀 없이 살다가도 돈 벌면 되고 그런건데 정말 그 도둑놈은

 

천벌을 받을거라 믿습니다..

 

아직도 그냥 이렇게 있는데 제 마음이 왜 더 찝찝한지..

 

이런 동네에 내가 살고 있다는게..창피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