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제사가 싫다

양성평등2003.07.02
조회49

결혼했어 친정과 치가 쪽 생활문화 가치관에 대해 관심이 많은 여성입니다


그래서 하루가 멀다고 이곳 게시판에 들어와 많은 사람들의 글을 공감하며 맘의 위안을 삼고 있지요

저는 결혼하고 이유 없이 시가쪽 사람들이 부담스럽고 싫었습니다. 생각해보면 그놈의 호주제라는 나쁜 인습으로 인해 이땅의 여성들이 이유없이 고통받으며 시가쪽 사람들에게 가정부식으로 대우를 받는 며느리는 과연 어떤 존재인지 서점엘 가서 찾고 싶었습니다 마침 이런 책이 있더군요 "나는 제사가 싫다"라는 책을 읽어보았죠 마침 작가는 내가 하고싶은 말을 확실히 대변해주고 있더군요.


작가의 말 가운데 간추려 정리 해보았는데 함께 공유하죠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30년간 투쟁해온 나의 실험을 통해 억압적 가부장제 틀 없이도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젊은 세대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분에 말씀에 절대 동감합니다

 

며느리는 자식이 아닙니다.
이 사회의 많은 문제가 며느리를 자식으로 생각하는 데서 발생합니다.
당신 아들이 죽어보십시오. 또 내가 당신 아들과 이혼이라도 해보십시오.
나는 당신들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존재로 전락하고 말 것입니다.
그래도 내가 당신들 자식입니까?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예의를 지켜야 하는 사이입니다.

 

며느리는 시댁과 결혼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시댁에 경제적 일조를 해주려고 결혼을 한 것도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했으니 나의 가정은 이제 꾸리는 새 가정이 내 가정이며 남편, 아이가 가족이죠
시댁이란 내가 사랑하는 남성과 결혼해서 생기는 부수적인 새롭게 파생된 인간관계 일뿐이지
부엌일을 바톤터치하기 위한 상대가 아니란 말이다.

이어 호주제와 제사에 관해 얘기하고자 합니다

 

가부장제의 가장 큰 폐해는 무엇이라고 보나요?
 “핵은 제사와 호주제도다. 한국인의 사회성과 공공성 결여도 이로부터 찾아질 수 있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고, 자신과 혈연적 인연도 없는, 그래서 이혼하면 남남인 시가의 조상을 떠맡아야 하고, 정작 제사상 앞에서 철저하게 소외되는 그런 제사 형식이라야 말로 남성중심사회의 이기적 발상.
 ''뿌리찾기' 남자만 하나…여자는 조상없나'
 “제사의 형식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뿌리가 남자에게만 있나. 여성은 본적도 없나.
 기분 나쁘고 숨통 막히는 일이다.”

 

 '조상을 잘 모셔야 자손이 복받는다'는 막연한 의식을 가진 남성들이 결혼하자마자 효자가 되어 여성은   효의 도리를 다하기 위한 도구, 자녀마저 제사상을 차려줄 대상으로 보는 이기적인 발상이 우리 모두를   괴롭힌다는 것입니다
여성이 한 남자와 결혼했다는 이유만으로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몇대 조상까지 떠맡아 제사를 지내면서  도 정작 제사상 앞에서는 철저하게 소외되는 것이 과연 공정한가?

 

“가부장적인 제도와 인습의 상징인 제사는 여성의 몸과 영혼을 갈아먹는 독약입니다.
괴물같은 제사를 공유하는 아름다운 인간의 의식으로 바꿔야 합니다”
남성들의 조상을 정신적으로 이어받는 제사와 남성들의 서열대로 호주를 승계하고 그것도 모자라 남성들  의 조상만을 족보에 올리는 호주제도가 ‘가부장제의 두 귀신’이라는 것이다.
우리 후손에게 절대 물려줄 수 도 없고 더 이상 이런 악습에 대해서 받아들어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린 이제 ‘시집을 가 종속되어지는 삶’이 아닌, ‘인간적 결합인 결혼에 의해 주체적인 제 2의 삶을 살아가는’ 그런 여성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