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친과의 커플링을 끼는 제 남친

2007.10.04
조회52,330

저와 제 남자친구는 사귄지 1년 반 정도됐어요.

둘다 스물 셋이구요~

뭐, 사귀는 동안에 그렇게 별 큰 일은 없었어요.

 

그런데 제 남자친구가 저를 만나기 전에 사겼던 여자친구랑

한 2년 정도를 만났는데, 정말 안 좋게 헤어졌거든요.

 

간단히 말하면,

제 남친의 친구와 그 여자친구였던 사람과 눈이 맞은거예요.

그래서 그 여자에 대해서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하고 암튼 그래요.

 

그런데, 제 남자친구가 항상 끼는 반지가 있어요.

원래 제 남친이 악세사리를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하루는 제가 그 반지를 아무 생각없이 빼서 보여달라고 했어요.

근데 조금 짜증을 내면서 왜 보려고 하냐고 하는 거예요.

전 진짜 그냥 궁금해서 나도 껴볼려고 그런건데, 그러니까 이상하잖아요.

 

결국 반지를 빼주긴 했는데,

기분 나빠서 제가 껴보진 않구

그냥 어떻게 생긴건지 모양만 보고 다시 돌려줬어요.

 

그래서 다음 날 제 친구한테 이 얘기를 하면서,

반지 생김새를 말해줬더니, 그게 커플링으로 유명한 반지라는 거예요.

저는 그런거에 관심이 없어서 잘 몰랐거든요.

 

그래서 일단 그 소리를 듣고,

한 동안은 잠자코 있다가 한 달 정도 지나서 물어 봤어요.

그 반지 니가 혼자 산 거 아니지? 하구요.

 

근데 기면 기다, 아니면 아니다. 말을 못 하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계속 말 해보라고 추궁했더니,

혼자 산 거 아니라고 말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때 커플링이란 걸 알았고,

일단 침착하고 물어봤어요. 그럼 그 때 왜 안보여주려고 했었는지.

 

그러니까 반지 안 쪽에 무슨 글귀가 새겨져 있어서

제가 보면 기분 나쁠까봐 안 보여주려고 했던거랍니다.

 

그래서 그거 왜 끼고다니냐고 그랬더니,

자기가 돈 주고 처음 산 악세사리고,

꼭 헤어지면 반지를 버려야 하냐면서,

그 여자애랑은 아무 상관이 없고 그냥 자기 악세사리 용으로 끼는거래요.

 

그래도 제가 전 기분 나쁘니까,

악세사리가 필요한거면 제가 사준다고

적어도 제 앞에서 만큼은 그 반지 끼지 말라고 했더니

알겠다고 하고 얘기 끝냈거든요.

 

그러고 나서 얼마 안있다가 그 반지를 팔아서 목걸이를 샀더라구요.

근데 저는 그 목걸이 조차도 조금 찝찝해요 ㅠ

 

적어도 커플링이었다면 제 앞에서는 끼지 말았어야 했던 거 아닌가요?

 

제가 그 반지 끼고있었을 때 전 여친 생각 안났냐고 했더니

자긴 생각 안났다고 했는데, 그 말이 사실 이해도 안가구

그냥 마음이 그러네요 ㅠ

 

반지는 이제 없으니까 상관은 없지만

목걸이 볼 때마다 또 그 일이 생각나서 자꾸 속상하고 ㅠ

그냥, 남친이 했던 말을 믿어보는게 맞는 거겠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