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울 시아버님. (제목 수정했습니다.)

여린잎새2007.10.05
조회65,699

 

제가 톡이 되다니;;

처음 올린 글이였구 글이 너무 산만해서 생각도 못했던 부분인데 ^^; 많은 관심 감사드립니다.

우선 리플부터 하나하나 읽어 보았는데요.

아..한번 더 느꼈습니다.

톡이나 , 리플에는 꼭 !! 말 한마디도 조심해야한다는 것을.

처음엔 제목부분이 그랬구 나중에 달린 리플을 보니 이번엔 "전라도 "가 문제가 되는군요.

 저희 아부지 전라도분 아닙니다..어떤 어르신들은 전라도에 대해 안좋은 생각만 하듯

저희 아부지께선 좋은 쪽으로만 알고 계시고 저때문인지 모르지만 일부러라도

좋은 쪽으로 생각하시려 하는것 같습니다,.

그러니 제발!!

전라도를 운운하는게 아니고 아부지와 저와의 애틋하고 행복한 관계를 말하고자 함에 있어

지역감정을 개입시키지 말아주세요....ㅠ-ㅠ

제가 강원도 사람이라면 ,경상도나 경기 어디 다른 지역 사람이었대도

저희 아부지는 또 나름대로 그쪽 사람이라서~라고 좋아하셨을지도 모릅니다.

제가 아는 아부지께선 그런 인품을 지니신 분입니다. 그러니 이제 오해들 푸시구요~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더....................할께요;;(자꾸 길어져서 죄송..!)

리플중 억지로 제가 행복해보이려고 이 글을 쓴것 같다고 하신분.

저 솔직히 마음이 좀 상하네요..행복하고 좋아서 자랑이라면 자랑이 하고 싶었던 저로서는

뒷통수 한대 맞은 기분입니다 ㅎㅎ..하지만 받아들이기 나름 아니겠습니까,

질투하시는 걸로 알고 있겠습니다 ^^*

그나저나 톡이 되어 기분이 묘하면서도 좋은 밤입니다.

좀 전에 아부지 밖에서 친구분과 술한잔 하신다고 문자왔네요.

울 아부지 집에 들어가실때까지 저도 톡 읽으러 다녀야겠군요 ㅎㅎㅎ.

하루에 한번쯤은 기분 좋은 일들이 찾아와 모든 톡님들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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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전에 쓴 글입니다)

글쓴이 여린잎새입니다 ^^.

제목에 말씀들이 많으셔서..ㅠ_ ㅠ 결국 바꾸기로 했습니다;;

" 전 시아버님을 사랑합니다................ " 가 원래 제목이었어요..

전 정말루 일부러 그렇게 적은게 아닌데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셨다니

전 또 저 나름대로 충격을 ;;;받았네여 ㅠ.ㅠ

괜히 혼자 속상해하다가....이내 생각을 바꿔먹었어요.

결국 이러나 저러나 제가 제목을 애매하게 올렸으니

많은 분들께서 동감하시고 지적하셨을꺼구

또..그냥 두기엔 글을 쓴 의도보다 제목에만 관심이 치중되는것 같아 속상해서요.

늦었지만 이제야 수정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리플들.좋은 말씀들 저 너무너무 감사드리구 다시한번 행복해집니다.

대한민국 주부들이 시댁이나 고부간의 갈등 없이

한가족처럼 모두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다들 힘내시구요 

모두 ..꼭!!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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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시댁과 걸어서 20분 남짓되는 거리에 살고 있습니다.

시아버님을 아부지~라고 부르구요 거의 매일 얼굴 뵙고 살아요.

하루라도 안뵈면 문자로 연락을 주고받습니다.

"아부지 보고 싶어서 눈에 가시가 ㅠ.ㅠ 아얏~" 이러면서요 ㅎㅎ

그러면 아부지..은근히 튕기시지만

전 그럴때마다 어른께 감히 귀여웁다는 표현을 쓰고 싶어져요;;

 

어제 아침 전화가 왔습니다.

느낌만으로 '아부지닷 ' 하며 폰을 봤더니 역시~울 아부지십니다.

사실 아침부터 오빠랑 티격태격했더니 기분이 영 아니올시다였지만@.@

티내지 않고 "아부지~" 하고 받았습니다.

아부지 : 머더냐~ 왠일로 잠꾸러기가 일찍 일어났어? 

본인 : ㅋㅋ..그러게요..아침부터 무슨일이세용~

아부지 : 에헴~닭도리탕 끓였는데 나가는 길에 갖다줄라구우.

 

전라도 며느리본다고 좋아하시던 분이..ㅠ_ ㅠ

(전라도 여자는 음식 잘한다, 생활력이 강하다~등등의 이유로 좋아하셨는데ㅎㅎ;;)

이렇게 음식 해주신게 몇번짼지 모르겠네요.

울 시어머니도 음식 잘하시는데 아부지가 부러 손수 만들어 주십니다.

가끔 저도 없는 솜씨 발휘해서 보양식도 만들어드리고 점심도 차려드리고 했지만

그건 며느리로써 아주 당연한거였는데..

이런 방법으로 고맙단 표현을 제게 해주시는거 같네요.

 

여튼!

오후가 되어 오빠와 닭도리탕에 식사를 하고 설거지를 하는 중이었죠.

설거지 마치면 감사하다고 전화드려야지..하는데 벌써 전화오십니다.

" ㅇ ㅏㄱ ㅏㅇ ㅑ~ 아빠가 직접 한거니까 맛이 없어도 많이 먹고 살 좀 쪄라~

니 오빠는 조금만 주고 네가 다 먹어~"

아부지께선 웃으시지만 전 눈물이 나더이다..

솔직히 닭..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지만 처음으로 그렇게 닭을 맛나게 먹었습니다 ^ㄱ^

그리고 문자를 보냈죠.

"아부지 요리솜씨는 언제나 최고에요♥♥감사합니다"

.

.

.

이런 부분뿐 아니라 오빠랑 싸우거나 제가 우울해 있으면 꼭 전화주십니다.

" 아가야, 아빠랑 술한잔 할까? "

" 아가야, 아빠랑 노래방가서 스트레쓰좀 날려보자 ㅡㅡ"

그러니..한바탕 부부쌈 날때마다 사네,안사네  물론 맘에도 없는 말이였지만서두

꼭 제가 잘못한게 없었어도 , 아부지랑 무슨 일이 있던것도 아닌데

괜히 죄송스럽고 후회하고 그렇게 되더군요.

오빠도 애교가 많은 편인지라

일차로 아부지께서 마음 가라앉혀 주시고 이차로 오빠 애교 한방이면

엄청 화났다가도 스르륵 무너지고 맙니다 T^ T

 

지난25년동안 솔직히 전 부녀간의 애정도, 애틋함도 ..아무것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아버지와의 생활은 유년시절 아주 잠시동안 함께 했던 기억뿐이어서인지..

요즘 전 ..꼭 시아버님과 부녀지간이라도 된듯한 꿈만 같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울 시누가 질투할만큼요... ^^

 

제가 생각해도 울 시댁..며느릴 들인건지 딸을 하나 입양해 키우는건지;;

그 부분에선 제가 너무 부족하고 모자라서 무조건 죄송할따름입니다. ㅠ-ㅠ

 

 

지금 저 욕하시는 분 계시죠!

자랑하냐? 혹은..이게 자랑이냐? +욕?

ㅎㅎㅎ제가 넘 삐딱했나요,

가끔 톡을 읽다 보면 굳이 욕까진 필요없는데 간혹 그런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사랑하는 시아버지에 관련된 글인데 왠지 악플 달리면..저 눈 뒤집어질꺼 같아서요ㅜ.ㅜ

하지만..!!

저에겐 지금 제가 누리는 것들이 행복이고 선물이기에 자랑이라면 자랑을 하고 싶더이다.

호호호...^ㅡ^;

 

 

울 아부지께서 톡이란건 아신다면 이 글 보실텐데 아마 (일백프로 ㅎㅎ)못보실겁니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자랑하고 싶은 제 마음은 아시겠죠?

다음번엔..제가 `엄마, 엄마` 하고 부르는 울 시어머니에 관한 글을 올려야겠다고

문득 생각이 들었다는ㅎㅎㅎ;

 

 

솔직히 쓰고 싶은 말..너무너무 많은데 톡님들 위하야~줄이고 또 줄였습니다 ^^;

제가 글재주가 없는 관계로 글이 좀 산만스러운감이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 되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