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편 ※ 후... 정말로 혼자가 되버린 거 같다. 난 홀로 남은 집에 앉아서 짐을 싸기 시작했다. 그리고 짐을 들고 방 문을 나서려고 할 때, 거실에 남아있는 가족사진에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현관문이 열리자 난 얼른 눈물을 닦았다. 이모께서 날 보며 말씀하셨다. "은수야, 다 됐니? 얼른 가자꾸나." "아, 네.. 다 됐어요.. 지금 나갈게요." 재빨리 신발을 신고 미련없이 현관문을 닫아버렸다. 하지만 한번 쏟아져내리는 눈물은 멈출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괜히 이모께 미안해져 고개를 푹 숙였다. 이모는 그런 내 맘을 아시는지, 내 어깨를 토닥이시며 말씀하셨다. "울고 싶을땐 울어도 돼. 은수가 안 우는게 이상한거야, 울어도 돼.." "흑..." 이모의 말씀을 기다렸다는 듯이 눈물은 계속 끝도 없이 쏟아져내렸다. 그런 나를 보고 이모께서도 눈물을 흘리셨다. "그 나이에 장례식 치루느라 많이 힘들었지? 앞으로 이모랑 이모부랑 오빠랑 같이 행복하게 살자, 은수야, 알겠지?" 이모의 말씀에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 3월 25일, 저녁. 부모님이 날 버리고 떠나버리셨다. 엄마, 아빠가 많이 미웠었는데... 그렇게 갑자기 떠나버리니깐 실감이 안난다. 지금이라도 당장, 맛있는 간식을 사오며 나에게 미소 지을거 같은데...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났댔다. 술을 마시고 운전하던 트럭이 우리 엄마, 아빠 차선에 갑자기 들어왔다고 한다. 여기까지만...... 많이 아팠을 엄마, 아빠 생각하면... 내 마음이 너무 아파져서... 생각하기 싫다. 어쨌든, 난 이모의 집에서 살게 되었다. 이모의 집에 도착하게 되었고, 난 어색한 저녁 식사를 하게 되었다. 아무 말 없이 밥만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입에 꾸역꾸역 집어 넣었다. 밥맛이 없어서 먹기 싫다는 데도 밥을 먹어야지 힘이 난다면서 끝까지 날 자리에 앉힌 이모부. 그리고 이 것 저 것 반찬을 내 밥에 갖다 주시면서 날 챙겨주시는 이모. 그.리.고 말없이 밥만 먹는 현이 오빠. 그렇게 불편한 저녁식사가 끝나고 난 내 방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이모는 무안할정도로 밝은 목소리로 나에게 말씀하셨다. "방이 하나 딱 남는데, 맘에 드니? 갑자기 은수가 우리집에 살기로 결정되서 이모부랑 얼마나 열심히 닦고 치웠는지 몰라. 음.. 그리고 은수야, 너희 엄마, 아빠의 유산 말이지.." "....네...." "일단 네가 미성년이라서 유산을 상속 받을 수 없대서, 20살 되면 은수한테 알아서 다 가게 되니깐, 너무 신경쓰지마. 그리고, 음, 이모한테 필요한거 있으면 다 말하고... 이모가 네 엄마한테 워낙 도움을 많이 받았잖니. 이렇게라도 갚아야지.." 엄마 얘기에 말꼬리를 흐리는 이모. "이모.. 고마워요. 저 이모랑 이모부 아니였다면, 많이 힘들었을거에요. 정말... 정말로...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앞으로 속 안썩이고 잘 할게요.." 내 말에 눈물을 흘리시면서 나를 꼭 껴안아주시는 이모. 후우... 정말 잘 할 수 있을거야.. 이렇게 날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계시잖아. 헤헤..... 웃자, 웃어, 하늘에 계신 엄마, 아빠도 내가 웃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실거야. 이모께서 방에서 나가시고, 옷장을 열어보자, 교복 한 벌이 들어있었다. 아마 내일부터 새로운 학교엘 다니게 됐나보다. 장례식 치루느라, 학교엘 안간지도 꽤 된 것 같은데... 새로운 학교엘 가게 되다니... 뭐, 알아서 적응하겠지. 옷장 문을 닫자, 노크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방문을 열자, 현이 오빠가 뻘쭘하게 서 있었다. 내가 현이 오빠를 무슨 일이냐는 식으로 쳐다보자, 오빠가 해맑게 웃으면서 말했다. "내일 학교 같이 가게되서..." "나 중학생인데... 중학교 가게...?" "너 길 잘 모르잖아. 어차피 내가 다니게 된 학교 네가 가는 거라서... 데려다주는거야. 몇시에 나갈거야?" "오빤 몇시에 나가는데...?" 내가 묻자, 오빠가 곰곰히 생각을 하더니 말했다. "나는 네가 되는 시간에 같이 갈거야. 아, 피곤하지? 얼른 자. 내일 학교 가려면, 일찍 자야지.." "...응..." "어.. 저기..." "응..." "울지마." "....." 꿋꿋이 참아왔었는데, 왜 울지말라고 하는거야. 잔소리 안할려해도 꼭 일을 만들어. "너 울면 보기 안 좋아." "....." "눈 부으면 내일 학교가서 놀림 당한다. 알겠지? 지금도 부었는데... 얼음찜질이라도 해. 보기 안 좋아." "...죽을래?" 내가 화를 참으며 말하자, 오빠가 또 해맑게 웃으면서 말했다. "키킥.. 장난이야. 장난. 너 이러다 진짜 사람 죽이겠다." "....." 내가 말을 하지 않자, 오빠가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는지, 재빨리 말했다. "나 이만 자러갈게. 너도 얼른 자." 오빠가 자신의 방으로 향하려 할때, 말했다. "문 잠그고 자. 칼 들고 찾아갈지 몰라." 그리고 문을 쾅 닫았는데, 오빠의 굳은 표정이 생각났다. 푸하핫.. 농담한거 가지고 반응 한번 웃기네.. 얼른 침대에 누웠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그나저나, 정말로 눈 부은거 안 풀리면 흉할텐데... 얼음찜질이라도 한번 해볼까...? 에잇. 아니다. 얼른 잠이나 자야지. #아침. 이모의 우렁찬 목소리로 얼른 잠에서 깨어났다. 근데, 이모의 우렁찬 목소리가 꼭 아침에 날 깨우려는 엄마의 목소리와 너무 많이 닮아서 잠시나마 엄마가 내 곁에 있는 줄 알았다. 그리고 얼른 씻은 다음에, 내 방에 가서 머리를 말렸다. 내 방에 있는 물건들을 내 방에 있었던 그대로, 배치를 해놓으셔서 그다지 불편한 건 없었다. 이렇게 꼼꼼히 배려를 해주시다니... 정말로 너무 불편할 정도로 감사하다. 교복을 입고 방문에서 나와 식탁으로 갔다. 식탁엔 진수성찬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반찬들과 밥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난 얼른 내 자리인, 이모 옆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잘먹겠습니다!!" 그리고 밥을 입 안 한가득 넣었다. 그 때, 우당쾅쾅 소리를 내면서 의자에 앉는 오빠. 내 맞은편이다. 오빠는 날 보자, 웃으면서 말했다. "일어났네?" "오빠가 나보다 더 늦게 일어났잖아!!" 내가 말하자, 오빠는 멋쩍은 듯 웃으면서 말했다. "근데, 너 머리 너무 긴 거 아니야?" "말 돌리지마." 내가 짧게 말하자, 오빠는 삐진듯 입을 쭉 빼더니 말했다. "미안하게 됐습니다. 얼른 밥 먹고 학교나 가자." 그리고는 엄청나게 빠른 스피드로 밥을 먹는 오빠. 내가 더 일찍 먹기 시작했는데 오빠는 벌써 다 먹었고 나는 아직 반도 넘게 남았다. 오빠는 물까지 마시더니, 말했다. "얼른 나와라, 연은수. 안나오면 나 먼저 간다?" 그리고 현관문으로 가는 오빠. 내가 얼른 밥을 먹기 시작하자, 이모와 이모부께서 하하호호 웃으신다. 이런 내가 나도 너무 비참하다고요... 길만 알아봐라. 내가 아주~~~~!!! 얼른 밥을 다 먹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인사를 했다.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가방을 메고 현관문으로 오빠를 따라 잡으러 뛰어갔다. 재빨리 신발을 신고, 날 버리고 먼저 가버린 오빠를 따라가기 위해 급하게 인사를 하며 뛰어나갔다. 못된 엘레베이터는 1층을 가리키고 있었다. 이 못된 오빠는 벌써 내려가버린거 같았다. 내가 기다리다가 계단으로 내려가려고 할 때, 윗층에서 오빠의 목소리가 들렸다. "바보냐~!! 나 여깄잖아. 아까부터 앉아있었는데 못봤어?" 정말 못봤지만, 못봤다고 하면 내가 너무 바보같아서 일부러 시치미를 떼며 말했다. "장난친거지. 내가 정말로 못봤을리가~~!!" "못봤으면서..." 얼른 오빠를 째려보자, 오빠가 웃으면서 말했다. "얼른 내려가자. 얼른. 얼른!!" 엘레베이터가 우리 층에 도착했고, 우린 엘레베이터에 올라탔다. 내가 문만 쳐다보고 있자, 오빠는 뒤에서 뭘 하는지 조용히 있었다. 내가 뭔가 의심스러워서 뒤를 돌아보자, 오빠가 놀란 듯 벽에 딱 달라붙었다. "오빠 뭐해..?" 내가 오빠를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쳐다보며 묻자, 오빠가 말했다. "아..아무것도... 아무것도 안하고 있어." 음... 어째 수상한데... 왜 그런지 밝혀보려고 뭐라 하려 할 때, 엘레베이터 문이 열렸다. 벌써 1층에 도착했나,? 20층에서 떨어지듯 내려오네. 밖으로 나가려고 한 발 내딛었는데, 나도 모르고 누군가의 발을 밟아버렸다. 너무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위를 쳐다보자, 꽤나 불쾌한 표정을 짓고 있는 한 남자. 어라.. 근데 나랑 교복이 같네. 근데, 상황파악이 안되네.... 난 얼른 발을 그 아이의 발에서 치웠다. 현이 오빠는 뭐가 그리 웃긴지 뒤에서 계속 웃기만 했다. 날 도와줘도 모자랄 판에!!!!!!! "어.. 저기 미안해요." 근데, 그 남자아인 내가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는 걸 눈치챘나보다. 차갑게 나에게 한마디 내뱉었다. "여기 5층이거든?"
사람이 사람을 사랑할때 - 1편
※ 1편 ※
후...
정말로 혼자가 되버린 거 같다.
난 홀로 남은 집에 앉아서 짐을 싸기 시작했다. 그리고 짐을 들고 방 문을 나서려고 할 때,
거실에 남아있는 가족사진에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현관문이 열리자 난 얼른 눈물을 닦았다. 이모께서 날 보며 말씀하셨다.
"은수야, 다 됐니? 얼른 가자꾸나."
"아, 네.. 다 됐어요.. 지금 나갈게요."
재빨리 신발을 신고 미련없이 현관문을 닫아버렸다. 하지만 한번 쏟아져내리는 눈물은
멈출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괜히 이모께 미안해져 고개를 푹 숙였다.
이모는 그런 내 맘을 아시는지, 내 어깨를 토닥이시며 말씀하셨다.
"울고 싶을땐 울어도 돼. 은수가 안 우는게 이상한거야, 울어도 돼.."
"흑..."
이모의 말씀을 기다렸다는 듯이 눈물은 계속 끝도 없이 쏟아져내렸다. 그런 나를 보고
이모께서도 눈물을 흘리셨다.
"그 나이에 장례식 치루느라 많이 힘들었지? 앞으로 이모랑 이모부랑 오빠랑 같이
행복하게 살자, 은수야, 알겠지?"
이모의 말씀에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
3월 25일, 저녁.
부모님이 날 버리고 떠나버리셨다.
엄마, 아빠가 많이 미웠었는데... 그렇게 갑자기 떠나버리니깐 실감이 안난다.
지금이라도 당장, 맛있는 간식을 사오며 나에게 미소 지을거 같은데...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났댔다.
술을 마시고 운전하던 트럭이 우리 엄마, 아빠 차선에 갑자기 들어왔다고 한다.
여기까지만......
많이 아팠을 엄마, 아빠 생각하면... 내 마음이 너무 아파져서... 생각하기 싫다.
어쨌든, 난 이모의 집에서 살게 되었다.
이모의 집에 도착하게 되었고, 난 어색한 저녁 식사를 하게 되었다.
아무 말 없이 밥만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입에 꾸역꾸역 집어 넣었다.
밥맛이 없어서 먹기 싫다는 데도 밥을 먹어야지 힘이 난다면서 끝까지 날 자리에 앉힌 이모부.
그리고 이 것 저 것 반찬을 내 밥에 갖다 주시면서 날 챙겨주시는 이모.
그.리.고 말없이 밥만 먹는 현이 오빠.
그렇게 불편한 저녁식사가 끝나고 난 내 방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이모는 무안할정도로 밝은 목소리로 나에게 말씀하셨다.
"방이 하나 딱 남는데, 맘에 드니? 갑자기 은수가 우리집에 살기로 결정되서 이모부랑 얼마나
열심히 닦고 치웠는지 몰라. 음.. 그리고 은수야, 너희 엄마, 아빠의 유산 말이지.."
"....네...."
"일단 네가 미성년이라서 유산을 상속 받을 수 없대서, 20살 되면 은수한테 알아서 다 가게
되니깐, 너무 신경쓰지마. 그리고, 음, 이모한테 필요한거 있으면 다 말하고...
이모가 네 엄마한테 워낙 도움을 많이 받았잖니. 이렇게라도 갚아야지.."
엄마 얘기에 말꼬리를 흐리는 이모.
"이모.. 고마워요. 저 이모랑 이모부 아니였다면, 많이 힘들었을거에요.
정말... 정말로...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앞으로 속 안썩이고 잘 할게요.."
내 말에 눈물을 흘리시면서 나를 꼭 껴안아주시는 이모.
후우... 정말 잘 할 수 있을거야.. 이렇게 날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계시잖아.
헤헤..... 웃자, 웃어, 하늘에 계신 엄마, 아빠도 내가 웃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실거야.
이모께서 방에서 나가시고, 옷장을 열어보자, 교복 한 벌이 들어있었다.
아마 내일부터 새로운 학교엘 다니게 됐나보다.
장례식 치루느라, 학교엘 안간지도 꽤 된 것 같은데... 새로운 학교엘 가게 되다니...
뭐, 알아서 적응하겠지.
옷장 문을 닫자, 노크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방문을 열자, 현이 오빠가 뻘쭘하게 서 있었다.
내가 현이 오빠를 무슨 일이냐는 식으로 쳐다보자, 오빠가 해맑게 웃으면서 말했다.
"내일 학교 같이 가게되서..."
"나 중학생인데... 중학교 가게...?"
"너 길 잘 모르잖아. 어차피 내가 다니게 된 학교 네가 가는 거라서...
데려다주는거야. 몇시에 나갈거야?"
"오빤 몇시에 나가는데...?"
내가 묻자, 오빠가 곰곰히 생각을 하더니 말했다.
"나는 네가 되는 시간에 같이 갈거야. 아, 피곤하지? 얼른 자. 내일 학교 가려면,
일찍 자야지.."
"...응..."
"어.. 저기..."
"응..."
"울지마."
"....."
꿋꿋이 참아왔었는데, 왜 울지말라고 하는거야.
잔소리 안할려해도 꼭 일을 만들어.
"너 울면 보기 안 좋아."
"....."
"눈 부으면 내일 학교가서 놀림 당한다. 알겠지? 지금도 부었는데...
얼음찜질이라도 해. 보기 안 좋아."
"...죽을래?"
내가 화를 참으며 말하자, 오빠가 또 해맑게 웃으면서 말했다.
"키킥.. 장난이야. 장난. 너 이러다 진짜 사람 죽이겠다."
"....."
내가 말을 하지 않자, 오빠가 분위기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는지, 재빨리 말했다.
"나 이만 자러갈게. 너도 얼른 자."
오빠가 자신의 방으로 향하려 할때, 말했다.
"문 잠그고 자. 칼 들고 찾아갈지 몰라."
그리고 문을 쾅 닫았는데, 오빠의 굳은 표정이 생각났다.
푸하핫.. 농담한거 가지고 반응 한번 웃기네..
얼른 침대에 누웠고,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그나저나, 정말로 눈 부은거 안 풀리면 흉할텐데...
얼음찜질이라도 한번 해볼까...?
에잇. 아니다. 얼른 잠이나 자야지.
#아침.
이모의 우렁찬 목소리로 얼른 잠에서 깨어났다. 근데, 이모의 우렁찬 목소리가 꼭 아침에
날 깨우려는 엄마의 목소리와 너무 많이 닮아서 잠시나마 엄마가 내 곁에 있는 줄 알았다.
그리고 얼른 씻은 다음에, 내 방에 가서 머리를 말렸다. 내 방에 있는 물건들을 내 방에
있었던 그대로, 배치를 해놓으셔서 그다지 불편한 건 없었다.
이렇게 꼼꼼히 배려를 해주시다니... 정말로 너무 불편할 정도로 감사하다.
교복을 입고 방문에서 나와 식탁으로 갔다. 식탁엔 진수성찬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반찬들과
밥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난 얼른 내 자리인, 이모 옆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잘먹겠습니다!!"
그리고 밥을 입 안 한가득 넣었다. 그 때, 우당쾅쾅 소리를 내면서 의자에 앉는 오빠.
내 맞은편이다. 오빠는 날 보자, 웃으면서 말했다.
"일어났네?"
"오빠가 나보다 더 늦게 일어났잖아!!"
내가 말하자, 오빠는 멋쩍은 듯 웃으면서 말했다.
"근데, 너 머리 너무 긴 거 아니야?"
"말 돌리지마."
내가 짧게 말하자, 오빠는 삐진듯 입을 쭉 빼더니 말했다.
"미안하게 됐습니다. 얼른 밥 먹고 학교나 가자."
그리고는 엄청나게 빠른 스피드로 밥을 먹는 오빠.
내가 더 일찍 먹기 시작했는데 오빠는 벌써 다 먹었고 나는 아직 반도 넘게 남았다.
오빠는 물까지 마시더니, 말했다.
"얼른 나와라, 연은수. 안나오면 나 먼저 간다?"
그리고 현관문으로 가는 오빠. 내가 얼른 밥을 먹기 시작하자, 이모와 이모부께서
하하호호 웃으신다. 이런 내가 나도 너무 비참하다고요...
길만 알아봐라. 내가 아주~~~~!!!
얼른 밥을 다 먹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인사를 했다.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가방을 메고 현관문으로 오빠를 따라 잡으러 뛰어갔다.
재빨리 신발을 신고, 날 버리고 먼저 가버린 오빠를 따라가기 위해 급하게 인사를 하며
뛰어나갔다.
못된 엘레베이터는 1층을 가리키고 있었다. 이 못된 오빠는 벌써 내려가버린거 같았다.
내가 기다리다가 계단으로 내려가려고 할 때, 윗층에서 오빠의 목소리가 들렸다.
"바보냐~!! 나 여깄잖아. 아까부터 앉아있었는데 못봤어?"
정말 못봤지만, 못봤다고 하면 내가 너무 바보같아서 일부러 시치미를 떼며 말했다.
"장난친거지. 내가 정말로 못봤을리가~~!!"
"못봤으면서..."
얼른 오빠를 째려보자, 오빠가 웃으면서 말했다.
"얼른 내려가자. 얼른. 얼른!!"
엘레베이터가 우리 층에 도착했고, 우린 엘레베이터에 올라탔다.
내가 문만 쳐다보고 있자, 오빠는 뒤에서 뭘 하는지 조용히 있었다.
내가 뭔가 의심스러워서 뒤를 돌아보자, 오빠가 놀란 듯 벽에 딱 달라붙었다.
"오빠 뭐해..?"
내가 오빠를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쳐다보며 묻자, 오빠가 말했다.
"아..아무것도... 아무것도 안하고 있어."
음... 어째 수상한데...
왜 그런지 밝혀보려고 뭐라 하려 할 때, 엘레베이터 문이 열렸다.
벌써 1층에 도착했나,? 20층에서 떨어지듯 내려오네.
밖으로 나가려고 한 발 내딛었는데, 나도 모르고 누군가의 발을 밟아버렸다.
너무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위를 쳐다보자, 꽤나 불쾌한 표정을 짓고 있는 한 남자.
어라.. 근데 나랑 교복이 같네.
근데, 상황파악이 안되네....
난 얼른 발을 그 아이의 발에서 치웠다. 현이 오빠는 뭐가 그리 웃긴지 뒤에서 계속 웃기만 했다.
날 도와줘도 모자랄 판에!!!!!!!
"어.. 저기 미안해요."
근데, 그 남자아인 내가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는 걸 눈치챘나보다.
차갑게 나에게 한마디 내뱉었다.
"여기 5층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