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갈땐 항상 조심하세요

이런2007.10.07
조회11,064

오늘 정말 당황했습니다.

 

매일 말로만 듣던일이 저한테도 일어나다니 ㅠㅠ.

 

제가 집이 지방인데 학교가 서울에 있어서 용돈을 카드로 받습니다.

 

그래서 현금이 필요할때마다 내려가서 돈을 찾아 쓰는데요.

 

처음에는 소매치기 이런거 주의를 많이 했지만 몇달째 그렇게 하다보니

 

경계심이 사라졌다고나 할까요. ㅠ

 

오늘 유난히 돈을 좀 많이 쓸 일이 생겨서 은행에서 돈을 찾았습니다.

 

그 뒤에 바로 친구랑 저녁약속이 있어서 은행에서 나와서 한 3분정도 걸었습니다.

 

어제 오랜만에 노래를 다시 엠피에 넣어서 싱글벙글 들으면서요. 

 

만나기로 한 장소는 보통 사람들이 많이 약속을 잡아 기다리는 곳이였습니다.

 

오늘 조금 많이 사람들이 있길래, 조금 구석으로 이동해서 그늘 쪽에 서있던

 

바로 그 찰나!

 

갑자기 어떤 아저씨가 제 배를 툭 찌르는겁니다.

 

저는 놀라서 이어폰을 빼고 쳐다봤더니 아저씨께서 "나 몰라?" 이러시는거예요.

 

저는 순간 먼 친척이나 학교 선생님정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_ - ; ;

 

그러더니 다짜고짜 하시는 말씀이 어린것이 조금 맞아야 정신을 차리겠네.

 

이러시는겁니다. -_ - ;; 들어보니 이유인즉. 제가 길을 가면서 아저씨를 치고 지나갔고.

 

자기는 폰을 떨어뜨렸는데 제가 무시하고 지나갔다는 겁니다.

 

저는 처음에 잘 몰랐다고 죄송하다고 그랬습니다.

 

노래를 듣는다고 못 느꼇나봅니다 그랬더니 아저씨께서는 이상하게? 더 화가 나셔서는

 

그럼 내가 사람잘못본거야? 생사람잡는거처럼 보이냐고? 이러시는겁니다.

 

보통 정중하게 사과를 하면 어느정도 받아들이시고 훈계?를 하시든 주의를 주시든

 

그렇지 않으신가요?..

 

저는 연거푸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렸고, 아저씨는 액정에 살짝 기스가 가고 배터리가 빠져있는

 

폰을 보여주시면서 사람을 치고 느낌이 없었다는게 말이 되냐면서 거짓말하지말라고

 

화를 내시는겁니다.

 

아 이때! 느낌이 뭔가 이상했습니다.

 

아, 내가 걸려들었구나. 폰 액정값을 물어내라는 뜻인가보다 그랬습니다.

 

저는 그 당시 너무도 당황하였고 다른 방법을 몰랐기 때문에 아저씨가 따지는것을 듣고있었습니다.

 

조금만 옆쪽으로 가면 사람들이 많이 있는곳이라 가서 고함이라도 쳐볼까 생각도 해보고,

 

경찰서로 가자고 할까라고 생각도해봤지만, 좀 오버인거 같기도했고 일단 아저씨가

 

엘X 텔X콤 대리점으로 가자고 하시길래 가서 생각해봐야겠다 하고 따라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꼭 폰 켜보는데 그까지 가는것도 이상하긴 하군요. 그자리에서 켜보면 될것을.

 

아마 그때는 액정값 물어달라는 뜻으로 혼자 해석하고 대리점을 가긴 가야겠구나 이렇게

 

맘속으로 생각했나 봅니다. 암튼 이유는 충전? 인가해서 폰 켜지는지 확인해야겠다는 것이였습니다. 

 

근데 바로 그 근처에 SHXX 매장이 있는데 그냥 지나가시는 겁니다. 그래서 폰 켜지는거랑

 

액정같은거 확인할려면 저기도 괜찮지 않나요? 이랬더니 "현X백화점 뒤쪽에 가면 엘쥐X레콤대리점이

 

있어" 이러면서 저를 계속 데리고 가는것이였습니다.

 

이때 직감했습니다..

 

뒤쪽.. 뒤쪽.. 뒤쪽.. 뒤쪽.. 뒤쪽.. 뒤쪽.. 뒤쪽.. 뒤쪽.. 뒤쪽.. 뒤쪽.. 뒤쪽.. 뒤쪽..

 

아 이건 아니구나!! 오만잡생각이 다 나더군요. 이건 액정값으로 끝날께 아니라

 

뒤골목에가서 깡패들이랑 돈을 다 뜯어갈꺼야.. 뭐 이런생각들?

 

그래서 건널목을 건너던 도중 제가 거기 말고 다른데로 가자고 쫄랐습니다.

 

사실 그 근처에 핸드폰 파는 가게가 몇군데 있어서 제가 어디가 어딘지는 자세히 확인안해봤지만

 

ShXX 맞은편에도 대리점 같은게 하나 있었거든요. 그래서 거기 가면 된다고 무조건

 

그쪽으로 가자고 우겼습니다. 그랬더니 아저씨가 엘쥐텔X콤이야? 이러시길래.

 

일단 맞다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저녁 약속했던 친구한테도 그 근처로 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니깐,, 한 5m ㅡㅡ;; 걷던 다음 아저씨께서 정말 니가 그런거 아니야 이러시는 겁니다.

 

그래서 아니라고 그랬죠. 그랬더니 이번엔 "그럼 내가 잘못본걸수도 있고, 사람이 워낙

 

많이 지나다니니깐 내가 돌아봤을땐 너였는데... 그냥 가라, 이러시는겁니다"

 

그래서 저는 얼릉 죄송합니다를 2~3번 외치고 뛰어나왔습니다.

 

조금 걸으니 친구가 멀리서 해맑게 바라보고있더군요 ㅋ

 

저녁먹으러 가서는 갑자기 긴장이 풀린 탓인지 속이 엄청 쓰려오더군요 -_ - ;

 

결국 사이다 ( 제산제  - _- ; ;)  한병 시켜서 먹고, 오늘 사건 이야기좀 하다가 왔습니다. 

 

정말 십년감수했습니다.

 

아마 제가 은행에서 나오고 이어폰 꼽은걸 보고 의도적으로 접근하신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 사람 많은 한거리에서 이런일을 당하다니 좀 어이없고 당황스럽긴 했지만

 

아무일 없이 지나가서 다행입니다. ㅠ

 

아저씨 만약 정말 제가 치고 가서 그런 것이였다면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하지만 제가 그렇게 공손하게 잘못했다고 몇번을 그랬는데 오히려 더 화를 내시다니 너무한것

 

아니신가요.ㅠ  첨엔 술취하신줄 알았습니다.ㅠ

 

그리고 만약 아니라면.. 그러지 마세요. -_ - ;;

 

마지막으로 이유야 어쨋든,,

 

은행에서 나올땐 정말 정말 정말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