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일을 안해요

2007.10.07
조회1,280

너무 답답해서 여기라도 하소연하고싶어서 글씁니다

 

아빠는 48살이시고 엄마는 예전에 재혼하셨고 지금은

 

아빠랑 저랑 여동생 할머니. 이렇게 살구요.

 

절대 잘살지않습니다.

 

아빠가 하는거라곤 티비앞에 자리펴놓고 누워서 계속 잡니다.

 

제가 대학생이거든요. 학교끝나고와도 그러고있어요

 

컴터켜서 드라마나 다운받아볼라고 하면(아빠가 하루종일 티비붙잡고있어서 잘못봄)

 

야동받은 흔적이 난무하고. 무슨 밥은 하루에 5끼정도는 먹어요.

 

그러니까 딱 먹고자고 이걸 반복합니다. 그러다가 가끔 저녁에 아빠친구한테 전화오면

 

할머니한테 돈타서 술먹으러가고 밤늦게(1~2시쯤?)  저한테 전화옵니다.

 

택시비 가지고 나오라고ㅡㅡ그리고 무슨 운동을 한다고 제 mp3까지 뺏어서

 

이제 맨날 걷는 운동하더라구요. 더짜증나는건 이어폰 그냥 쓰면되지 음질맘에 안든다고

 

4만얼마짜리 헤드폰사서 그거하고 돌아다녀요.

 

이게 어언 2달정도됏고

 

2달가지고 뭘그러냐 하시겠지만 3달전에도 지금같이 살았고

 

회사 한달다니고 또 이러고 놀고먹고한게 2달째라는 말이에요.

 

그니까 끝을 못봅니다. 뭐하나 하면 2달이상 못가고 때려쳐요.

 

2달전 다니던 회사도 무슨 사기꾼들이라고 자기발로 나왔다고 자랑스러워 하더군요.

 

저희 생활비는 동사무소에서 할머니한테 주는 돈 사십얼마로 살구요.

 

전 학자금대출로 학교다녔구요. 엄마가 재혼한 아저씨가 돈이좀 많아요

 

이번학기부터는 아저씨가 등록금을 내주신다고해서 이번부터 내줬는데 죄송해죽겠습니다.

 

친딸도 아니고 피한방울 안섞였는데 비싼 대학등록금내주고

 

가끔만나면 용돈도 두둑히 줍니다. 못만나면 계좌로라도 5만원이던 10만원이던 꼭 넣어주셔요

(특별한날에 제가 20살인데도 어린이날까지 선물사주시는 분입니다. )

 

암튼 그 돈 지갑이나 서랍에 넣어두면 언제 청소하는척하면서

 

뒤져서 돈있는거 확인하고 나중에 술먹으러갈때 할머니가 돈 안주면

 

저더러 꿔달래요 없다고하면 있는거 다안다 이런식으로해서 결국주고.

 

거짓말안하고 저 고딩때부터 그렇게 뜯어간거 절대 안갚았구요. 정말로

 

제 용돈은 벌어야 하지않겠습니까? 주말 야간에 알바를 합니다.

 

어제 저녁에 알바를 하러갈라고 씻고 나오는데 또 티비앞에 누워서 티비보며 실실웃으면서

 

저한테 한다는말이 "할만하냐?월급받으면 아빠 용돈좀 줘라?니네키우느라 고생많이했으니까"

 

저 알바해서 30벌거든요? 그걸로 차비밥값등등 고딩 동생용돈도 제가 주고요ㅡㅡ

 

그럼 얼마남는다고 저런말을해요? 제가 알바한걸로 저희집 한달생활비로 쓰려고해요

 

무슨 옷이라도 하나사서 배송오면 니가지금 이런거 사게생겼냐고..참나

 

그러면서 맨날 먹을생각. 돈도없으면서 뭐

 

 "게나사서 간장게장이나해먹을까?"...아니면 "매운탕이나해먹어볼까"

 

엄마에게 하도 하소연하니까 그래서 저희보고 들어와서 살라고 제안을 했어요.

 

그아저씨 아들딸은 벌써 돈벌어서 따로살거든요

 

아빠가 절대 안된다고 이런말하면 안되지만 하도 지랄지랄해서 결국 못갔구요.

 

그때 속으로 생각했어요.

 

이렇게 못가게 하는게 지금은 밥값이라도 덜수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나중을 생각해서..그니까 제가 이제 좀있음 사회생활할꺼니까

 

그때 제가 벌 돈생각해서 못가게하는게 아닌가...

 

정말 제가 나중에 저런남편 만날까 무섭고, 더 나이먹고 제가 돈벌면

 

그돈 갉아먹고 살까봐 걱정이네요 시집갈돈도 못모아서 결혼이나할수 있을까 걱정입니다.

 

아빠얼굴만봐도 제 미래가 걱정되서 굉장히 우울해져요.

 

혹시 모르죠. 제 돈 가지고 나중에 뭐 사업이라도 안한다고 하면 다행입니다.

 

님들보고 무슨 대책좀 마련해달라는건아니고

 

너무 답답하고 친구들한테 이런말하기 쉽지않고

 

혼자 속으로 썩히니 답답해서 하소연했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