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때문에 싸우게 될 줄 몰랐습니다..

제 키가 정말 싫어요2007.10.08
조회125,739

제법 알찬 조언과 재미진 리플들 감사합니다..

남자친구한테 톡 먹었다고 땀 몇 개 흘리면서 ;; 얘기했더니..

좋다구 확인해 보더라구요..

무한이기주의로 인해 연신 서로 "것봐~ 내가 맞다잖아.." 이러고 오전을 보냈어요..

득 되는 말씀들.. 마음 깊이 아로새길께요..^^

그리고.. 심히 고민 끝에.. 저도 살짝.. 남기고 싶은.. 저기.. 음..

http://www.cyworld.com/yoohyeon

안 와보셔도 돼요..^^;;; 이게 그렇게 좋아보이드라구요... 참..

히히~ 오늘 저희 300일이에요~!! 스파르타~ㅋ

 

깔창에 대해  얘기하게 됐던 계기는요..

이 친구.. 몸에 비해 자기 다리가 짧아 보인다고 안타까워 하길래..

그럼 그런 거 넣으면 다리가 좀 더 길어보이지 않겠냐~ 이런 조언이었어요..

너 키 작으니까 깔창이라도 넣는 게 어때.. 이런 게 결코 아니었는데 말이죠..

평상시에 그런 말.. 입밖에 낸 적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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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는 동갑내기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동갑을 사귀는 게 처음이다 보니 참 싸울 일이 많더군요..

뭐.. 대개 유치한 자존심 찾기놀이죠..

어제 또 다투고 말았습니다.. 키 때문에요..

 

제 키는 170cm이고.. 남자친구는 174cm 입니다..

아시다시피 여자는 더 커보이는, 남자는 더 작아보이는 체형적인 차이가 있잖아요..

저.. 이 친구 만나기 전에는 힐 많이 신고 다녔습니다..

이 친구도 힐 신는 게 더 잘 어울린다며 힐을 권하죠..

그런데.. 전 남자친구보다 크게 보이고 싶지 않네요..

일부러 땅바닥에 붙는 단화나 컨버스화.. 그런 걸 고르게 되는거죠..

솔직히 얘기해볼까.. 생각도 해봤죠..

"나 너보다 키 커보이기 싫어.."

이 말.. 자존심 상할까봐 차마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발 아프단 핑계로 힐을 권하는 남자친구를 뿌리치고 낮은 신발을 사곤 한답니다..

남의 시선을 뭘 그렇게 의식하냐 하시겠지만..

다 떠나서 단지 내 남자친구는 나보다 컸으면 좋겠다는 소소한 바람일 뿐인데..

 

어제 그만 제가 실언을 한거죠..

이 친구.. 자기 다리가 왜 이리 짧은가 하며 한탄하길래.. (바지를 사러 갔었거든요)

그럼 깔창을 깔던지 쿠션이 좀 있는 나이키 운동화 같은 걸 신으면 어떻겠냐 했더니..

버럭합니다.. 싫대요.. 컨버스화나 단화가 좋답니다..

순간 너무 배려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버린거죠..

그런 건 키 큰 여자친구에 대한 예의 아니겠냐.. 했더니..

그런 예의는 머리털 나고 처음 들어본다네요..

그러면서 그런 놈 만나라고 하더라구요..(처음 들었습니다.. 이 말.. 화가 많이 났던거죠..)

자기 컴플렉스라서.. 그렇게 얘기하면 아냐~ 괜찮아~ 이럴 줄 알았다구요..

그래서 저도 그런 여자 만나라.. 그럼.. 그러고 자리를 박차고 나온거죠..

저도 담아왔던 말 나름 조심스레 해 본 건데.. 본의 아니게 싸움으로 번진거죠..

제가 실언한 건 인정하지만.. 이 친구한테 서운한 것도 사실입니다..

 

제가 그런 걸 바라는 게 정말 잘못된 건가요?

남자라면 자기 여자보다 더 듬직해 보이고 싶은 맘이 있는 게 당연한 거 아닐까 했는데..

다 그런 건 아닌가봐요..

 

p.s : 서로 말 조심하자 하고 좋게 화해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톡에 한 번 올려보라고

남자친구가 얘기해서 이렇게 올리는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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