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된 아가랑 당분간 지낼만한곳이 없을까요...

고민맘2007.10.09
조회925

제 나이 35세..신랑은 40 이에요..

둘다 너무 늦은나이에 결혼을 했죠..작년3월에 했으니까요..

나이가 있던터라 아가 무지 기다렸는데 소식이 없어서 불임검사도 하고 이상 없다고 해서 한약도 먹고 해서 결혼하고 9개월만에 드뎌 임신을 했어요.

 

울신랑 경상도 남자에..장남입니다.

시부모님,신랑,..당연히 아들이려니..하더군요.그래도 신랑은 안그럴줄 알았어요.

5개월쯤..성별 알려주는데 딸이라고 하니까 의사앞에서 바로 인상 구깁디다..

그날 병원갔다가 조리원 알아보러 가기로 했는데 조리원 입구까지 가더니 나더러 혼자 보고 오라고 하데요..그날 엄청 울었읍니다..

신랑이....이런 성격의 소유자에요.

 

예정일보다 3주나 먼저 아가를 만났지요..

자연분만 하겠다고 가족분만실에 무통분만주사까지 맞고..촉진제 맞고..

13시간 진통하다가 자궁은 다 열렸는데 애기가 안내려와서 결국 수술했어요.

다들 아시겠지만....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몸조리?..저랑은 거리가 먼 얘기 입니다.

모자병실에 있었는데 병실에 있을떄부터 애기 더울까봐 에어콘 틀고 있었고 집에서 도우미 썼는데 집에서도 24시간 에어콘 틀어댔읍니다.

글구..도우미..나참...가정부지..어디 멀보고 도우미라고 보낸건지..

종일 애기 안고 모유먹이고 트름시키고 제가 다 했어요..지금도 어꺠,팔목 거의 못씁니다.

 

모유 먹이는데도 엄청 고생했죠..유두가 잘못되서 말그대로 피젖이 나오고 그랬어요.

분유 한번 먹여봤더니 머가 안맞는지 두번이나 다 토하고 난리나서 응급실까지 다녀왔답니다.

그뒤로 100% 모유만 먹이고 있죠..아가는 물론 건강하구요..

 

문제는....2개월하고 열흘정도 지났나?..이달말이 백일이니까요.

근데..울애기..보채도 너무 보챕니다..다른애기들도 그러나요?

종일 잠자는 시간 다 합쳐도 6~7시간도 안되요.

아기들은 먹고 자고 싸고,.,.하는게 일이잖아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2~3시간마다 수유를 했으니 그렇다치고..그래도 먹음 자야 하잖아요..

 

밤에 안자면 낮에라도 자던가..낮에 안자면 밤에라도 자던가..

주위에서 다들 무슨애기가 저리 잠이 없냐고 합니다..

잠만 안자는게 아니라..한번 울면 거의 숨넘어갑니다..아주 자지러지게 울어요.

그리 우는 횟수가 너무 많다라는거죠..

신생아들은 너무 심하게 울어도 뇌가 아직 물렁거리기 떄문에 뇌에 무리가 갈수 있다고 하는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잠도 안자,종일 울고 보채고..종일 팔에 안겨있어야 하고..정말 너무 힘들거든요..

 

근데...이게 무슨일인지..신랑 퇴근해서 오면 생긋 생긋 잘도 놉니다..

혼자 놔둬도 울지도 않고 모빌보고 놀아요..혼자..

애가 저리 잘노는데 머가 힘들다고 그러냐고 합니다..사람 아주 미치죠..

친정에 애기 데리고 며칠 가있었는데 거기서도 울지도 않고 잘만 놀고 잘만 잡니다.

 

결론인즉...집에만 있음 자지러지게 울고 잠도 안자고 저하고만 있음 그래요..

엄마가 젤 편하고 좋은거 아닌가요?.울다가도 엄마한테 오면 그쳐야 하는거 아니에요?

도대체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어요..

 

오늘 드뎌...터졌네요...

참고 참고 견뎌왔는데 신랑하고 말다툼을 심하게 했어요.

신랑 왈.."너 혼자 애키우냐..멀 힘들다도 그리 난리냐..모유 짜놓고 나가라,,그럼"

와~~ 진짜 눈 돌겠데요....대판 하고 도저히 속터져서 못있겠길래 나와버렸읍니다.

갈떄도 없고 모유먹이니 술도 못마시고..집앞 겜방에 왔네요..

어디 ...누구한테 말할떄도 없고..여기 둘러보다 글 남기는거네요..

 

아까 11시반쯤 나왔는데 그떄 아가 재우고 그랬으니 지금쯤이면 꺴을텐데,..

이인간 전화도 없읍니다..애기 울고불고 해도 그냥 자는 인간인데 제가 없음 안그러겠지..하면서도 걱정돼 죽겠네요..

그래도 신랑도 한번 당해봐야 하기에..버티고 있기는 한데 아주 맘이 불안해 죽겠네요..

 

도저히 신랑 얼굴 보고 지낼맘은 전혀 없고..친정엔 안갈거구....

곰곰히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저 갓난애기를 데리고 어디 갈떄가 없네요..

여관을 갈수도 없고..그렇다고 찜질방을 갈수도 없고...

임신초기에 대판하고 나왓을땐 산후조리원에 일주일정도 있었는데..비용이 만만치 않더라구요.

애기가 커서 지금은 받아줄지도 의문이고....

주위에 다들 유부녀들뿐이니 신세 질만한 사람도 없고....

 

휴~~~~~~~~~~~~~~~~~~~~~~~~~~~~~~~~~~

이속을...누가 알겠어요..정말 미쳐버릴것 같네요..

애기를 굶길수는 없는일이고 들어가긴 해야 하는데 신랑하곤 죽어도 같이 못있겠고..

나가라고 한다고 나갈 인간도 아니고.....

이게 머하는짓인지 ,............... 어찌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