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 출산후기 (생각보다 쉬웠당.ㅋㅋ)

10월 14일2007.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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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일 : 10월 14일

출산일 : 10월 02일

병원비 : 대략 56만원정도 (자연분만, 1인실-4일)

 

10월 01일 회사에 출근을 했는데, 아침에 끈적거리는 냉같은것에 피빛이 돈다.

"허걱! 혹시 이슬인가 ?" 했다.

병원에 전화하니, 일단 병원으로 오라고 했다. 인터넷 찾아보니, 이슬이 비치고도 1,2주 있어야 애가 나올수 있다고 해서 병원 안갔다. 사실 그것외엔 아무런 증상이 없었다.

퇴근하고, 10월 06일에 과거 회사동료였던 커플이 결혼한다며 모임이 있단다. 왠지 가기싫다. 배가 불러 바닥에 앉아 무언가를 먹기는 몹시 불편했다.  그래도 올만에 모이는 사람들이라... 참석했다.

사람들이 많아서 삼겹살 먹는데, 소고기가 무지 땡겨서 모른척하고 시켜 먹었따.ㅋㅋ

먹으면서 하는말이 애낳으러 가기전에는 힘써야 하기땜에 꼭 애 낳기 전에 고기 먹고가야한다며 웃으며 얘기했다.

20시 30분쯤 불편한 자세에서 요리조리 다리를 움직였더니, 무언가 "퍽"하는 느낌이다.

골반이 벌어지는 느낌이었다. 근데, 몇초후 무언가 질질 싸는 느낌이다.

바지가 흥건히 젖었다. 허걱 이게 양수터지는건가 보다 하고, 신랑을 불렀다. 병원가야 겠다고...

바지가 너무 젖어서 집에 가서 속옷이며,바지를 갈아입고갔다. 근데..그때 왜 세수며, 양치할 생각을 못햇는지.. 입에선 파냄새나고, 몸에선 고기굽던 냄새가 난다.

사실 그때까지 병원에 입원한단 생각보단, 그냥 진찰받으러 간다는 생각으로 병원에 갔다.

21시 30분쯤 병원에 도착하니, 야간진료가 끝나서, 분만실로 가란다.

허걱~ 옆에 애 낳는 아줌마 장난이 아니다. 그 음향효과가 나를 긴장시켰다. 사실 암 생각이 없었는데..

신랑을 밖에 세워두고, 분만대기실 들어가서, 옷갈아입고, 링거맞고, 제모하고,관장햇다.

관장하고 정말 못참겠는데, 간호사가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말을 안해준다. 다리를 동동구르며, 참고 참고 또 참았다.

10분 무사히 개겼더니, 화장실 가란다. 아~~시원하다.

조금있다 마취과 샘이 오더만 무통주사 놓을 척추에다가 바늘을 꽂는다.

다리가 덜덜 떨려오고, 갑자기 다리에 경련에 마비가온다. (아직 무통주사약을 넣은것도 아닌뎅..)

근데, 이병원은 묻지도 않고, 무통주사를 놔줬다. 신랑한테 물어보니, 신랑에게도 묻지않았다고 한다.

이렇게 2시간을 보냈다. 밖에 있는 신랑한테 말도 못했는데, 신랑이 지겨워 죽을까봐 걱정이다.

사실은 아주~~긴장하고 있었단다.ㅋㅋ

12시쯤 분만대기실에서 가족분만실로 옮겼따. 이놈의 신랑이 시엄마랑 친정엄마를 다 불렀따.

내가 알기로 초산은 시간이 좀 걸리는걸로 아는데, 그냥 아침에나 부를것이지..

그런데, 그때 까지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가족분만실로 옮기니, 살짝 진통이 오기 시작한다.

배에다가 이상한 기계를 태동검사하는건가..하여튼 그거 해놓고, 똑바로 누워있으란다.

아픈것보다 똑바로 누워 있는게 더 힘들다. 숨도 못쉬겠고, 조금씩 통증이 온다. 사실 그래도 참을만했다, 워낙 많이 아플꺼라 생각햇던터라..

솔직히 생리통보다 안아팠다. 결혼전 생리통으로 방바닥 뒹굴고, 눈물질끔흘리던 때보다 안아팠다.

1시 30분쯤 무통주사 약을 놓아준다.

아~~ 아무느낌이 없다. 주사 맞고, 이참에 세수며, 양치를 해야겠다며 떼를 써서 간호사 몰래 하다가 들켜 혼났다. 원래 무통주사맞고 움직이면 안된단다...ㅋㅋ

비몽사몽으로 티비보다가, 농담하다가, 사실 의사가 새벽6시에서 12시쯤 생각하는것 같아서 나도 그럴줄 알았다. 글고, 초산은 진통시간이 길다고 하길래..

4시쯤 마취가 풀린다. 허걱~~ 좀 아프다. 간호사 불렀더니, 가족들 나가라고 한다.

마취했던 시간동안 진행이 다되어 자궁문이 다열렸단다. 정말?? 이렇게 빨리??

간호사 시키는대로 아플때마다 힘줬다.

이제 됐다며, 분만대로 가자고 한다. 걸어서 분만대로 갔는데, '아야~아야~" 소리가 나도 모르게 났다. 간호사가 신랑들어와서 탯줄자를거냐고 묻는다. 솔직히 아직 결정을 못했다.

그런데 간호사가 남자들이 보면 안좋단다, 사실 우리 신랑 임신중에도 관계를 꺼릴만큼 아주~~조심스러워 햇던터라, 같이 안들어간다고 했다.

04시 30분 분만대에 누워 눈질끔 감고, 몇번 힘줬더니, 무언가 스르륵~하고 나왔다,

근데, 이거 생각보다 안아프다.

이게 다인가 싶다.

간호사가 배를 누른다. 태반이 나오고, 밑을 꼬맨다.

애기가 너무 이쁘다. 신랑도 나도 닮지 않아서 더 이쁜것 같다.ㅋㅋ

1시간쯤 후에 병실에 올라갔다. 잠이 안온다. 사실 애 낳은것보다 밑에 꼬맨곳이 더 아팠다.

하루가 지나니, 몸살같이 온몸이 쑤신당. 가슴도 아프당.

알고보니, 애 낳는것보다 그후가 더 아픈것 같다.

ㅋㅋ

원래 회사를 10월 06일까지 다니기로 했던터라, 다음날 회사에서 애 낳을뻔했다고 회사에 우스갯소리로 넝담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업무도 정리 못하고 오고, 친정에서 산후조리하는데, 인터넷으로 업무 보고잇당.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