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할머니께 따듯한 밥한끼 사드렸어요

아이쿠2007.10.09
조회43,294

안녕하세요 광명에 살고있는 23살 평범한 여자입니다

평소 톡을 즐겨보다가 문득 어제 일이 생각나서 써보려고 합니다

 

일을하다가 점심시간이 되서 밥한끼 해결할까하고 하나밖에 없는

근처 식당에 갔습니다. 역시 시간이 시간인지라 사람이 엄청 만터라구요 ㅠ

대부분이 혼자 식사하러 오신분들이라 한테이블에 한명씩..

물론 저도 혼자 ㅠ_ㅠ..(밥먹을때마다 외로워 죽겠습니다 ㅠㅠ 흑)

그런데 제 옆테이블에 할머니 한분이 계셨는데

테이블위에 단무지접시 김치접시 물컵 이렇게 놓여있었는데

뭔가 표정이 좀 뚱~하신게 테이블만 쳐다보시고 좀..이상하더라구요;;

계속 쳐다보면 실례라 ㅠ 그냥 딴짓하면서 힐끔힐끔 보고있었는데(이것도 실례인가요ㅠ)

음식이 하나하나 나오면서 사람들은 식사를 하시고 계산하고 나가시고..

저도 한 15분 기다리니 음식이 나오더라구요

일하느라 너무 배가 고팠던지라 혼자서 미친듯이 먹었습니다ㅠ_ㅠ;;;;;;; 

그런데 저보다 훨씬 먼저 오신 할머니는 음식도 않나오고 계속 앉아계시더라구요

어쨋든 대충 배를 채우고 열심히 먹고 있는데 할머니가 그냥 나가시더라구요

흐음;;이상하게 생각하긴 했지만;;머 제가 어찌할수 있는것도 아니구 ㅠ

배부르게 따시게 먹고 계산을 했습니다

매일보는 주인 아주머니시기에-_-;;아까 할머니 왜 그냥 가신거냐 했더니

돈이 없는데 밥한끼 달라면서 오신거라구 가끔한번씩 그러신다 하더라구요

전 할머니가 안계셔서 잘 모르지만 우리 할머니였다면 정말 마음이 아플거 같았습니다

그렇게 계산을 끝내고 나왔는데 옆건물에 조그만 틈새가 있는데

그 할머니가 쪼그리고 앉아계셨습니다;

어제는 유난히 바람도 불고 좀 추웠는데..식사도 못하시고 그러고 앉아계시는걸

보니 마음이 너무 아펐습니다

그래서 그 할머니 모시고 다시 그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냥 보통 분식이기에 메뉴가 여러가진 아니지만 따듯한 순두부찌개 한끼 사드렸습니다

할머니께서 계속 고맙다고 복받을거라 하시면서 눈물을 훔치시더라구요

얼마나 배고프셨으면 그 뜨거운걸 .. ㅠㅠ

밥한끼를 10분만에 밥 한톨 국물 한모금 안남기시구 전부 드시는데

보는 내내 마음이 아펐습니다.

점심시간도 끝나가구 할머니도 식사 다 하시구해서 계산을 하고

할머니하고 같이 나오긴했는데..제가 점심시간이 한시간 뿐이라 ㅠ

할머니한테 인사를 하고 오긴했는데..

또 건물 구석진곳에서 앉아계시지 않을까 걱정이..ㅠㅠ흑..

제가 원래 봐도 못본척-_-;;;;신경은 쓰이지만 그냥 지나가는 사람인데

어제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ㅠㅠ 어젠 유난히 신경쓰이고 걱정되고;;

어쨋든 할머니.. 곧 겨울도 오는데..추운데서 떨지 마시고 식사도

잘챙겨 드셨으면 좋겠습니다..할머니께서 톡을 못보시는게 당연하겠지만

건강히 오래 사셨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착한일 많이 해야겠습니다!! 기분이 엄청 좋더라구요

그날 하루 운이랄까요 ㅋ 운도 엄청 좋았습니다!! 아하하하하

 

어제 일이 생각나서 그냥 두서없이 이말저말 다 쓰긴했지만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끄억....제글이 톡이 되었군요!!아하하하하하

아침에 일하러와서 조금씩 남는시간에 톡을보는데요

오늘도 어기없이 톡보려고 들어와서도 몰랐는데-_-;;ㄷㄷㄷ

아래글천천히 읽다가 제가 쓴글이!  우와 우와 ㅋㅋ

저요 강남산다 님 글을 보고말았어요ㅠ_ㅠ;;

음 ㅋㅋ 안좋은 글일거라는 짐작은 했었지만 ㅋ

나름 충격이였는데-_-그래도 뭐~ 좋은말씀해주신분들이

훨~~~씬 훨씬 많아서!!!!! 기분 좋아요~ ^-^씨익..~

오늘도 외롭게 혼자서 밥을 먹어야 할지 모르겠어요..ㅠ흑..

아! 그리구 그 식당 아주머니께서 밥을 몇번 드렸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그게 하루가 이틀이되고 삼일이되구..점점 늘어나서

어쩔수 없다고 하시더라구요..ㅠㅠ

할머니가 계실까 싶어서 건물옆에도 확인해보는데

요 며칠 할머니께서 안보이시네요 할머니랑 점심 먹구싶은데;;

톡을 즐겨보시는 여러분 오늘도 즐겁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저는 열심히 일하러 가겠습니다~

싸이홍보 저도 해보고싶은데 안타깝게도 싸이주소는있지만

하질않아서 ㅋㅋ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