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7*

강순주2003.07.04
조회203

또 한번의 우연으로
가슴이 설레여 왔습니다.
보이기 싫은 설레임때문에
태연한 척 깊은 한숨 조금씩 몰아 쉬면서
저만치 떨어져 있는 그대 뒷모습을 바라 보았습니다.

그대와 함께라면 행복할거라 생각했지만
그대 뒷모습은 자꾸만 나를
바보로 만듭니다.
내가 미워졌습니다.
그대에 대한 혼자만의 기대
우연처럼 마주치기를 바란 내 욕심
왠지 그대에게 미안했습니다.
그런 내 생각조차
어쩌면 그대에겐 부담이였을지도..

잠시 잠깐 다시 만난 그대로 인해
돌아갈 수 없는 추억속을 가슴 졸이며
행복에 미쳤었나 봅니다.

이제 내 사람이 될 수 없음에
그대를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이제 내 사람이 될 수 없음에
그대를 기다리지 않겠습니다.

다만
그대 내 마음속에서 편안해 질때까지
눈물로 그댈 씻어 낼 때까지
그대 허락해 주신다면
혼자 추억속을 배외하려 합니다.

그대에 대한 내 마음
이젠 정말로 과거속으로 떠나 보내야 합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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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이상한 일이였습니다.
꿈에서 그댈 만나면 꼭 다음 날 그대와 우연히 마주치게 되고,
그대 생각 읽은 것처럼 지연되는 내 마음 역시 그대와 우연을 만들게 되더군요.
처음에 그런 우연..가슴 벅찼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시간이 흐르면서 그 우연이 잦아지면서 어쩌면 우연을 가장한 우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전 제 마음이 시키는대로 따랐을 뿐인데...
정말로 사랑한다면 품안에서 이제 놓아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그림자를 어렵게 고개 들어 바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가슴은 아프겠지만 그를 위한 내 마지막 배려입니다..
잠시 잊은 척 살아가겠지만 다시 이 순간처럼 가슴 저며 온다면
난 아무래도 자신이 없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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