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리고 정씨 and 그늠

물병2003.07.04
조회66,970

많은 이성을 만나보진 못했지만...

그래도....꽤 많은 이성을 만났었다..

개중에는 정말 우연히 스쳐가는 인연들도 있었고 정말 사랑..아니 좋아했던 인연들도 있었다.

사랑이라는건 두번.. 첫사랑과...정xx (아하 정씨라고 칭함)

여튼 그 정씨와 1년5개월정도 만남을 유지했었는데....

내딴에는 사랑이라 믿고 있었다...

허나 왠걸... 정씨는 딴넘을 만나고 있었던것..

하늘이 노래지고 땅이 주저앉는 느낌...

이루말할 수 없었더랬다..

정씨가 좀 생기긴 생겼었다..

그래도 난 남자라고 생각하고 차마 손을 댈 수는 없었다...

때리면 개만도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이때까지만해도..이성을 유지했었더랬지..)

아직까지 상대가 누구인지는 모르고 있었고...뒤를 캤다..ㅡ.ㅡv

이런 경험하신 남자분들...혹은 여자분들 많을 줄로 압니다...

그래따.. 나와 친한 형(이하 그늠으로 칭함)이였던 것이다..

이루말할 수 없는 배신감에...

술을 꽤 마셨던걸로 기억된다...얼마나 마셨는줄은 모르고  카드전표를 보니 많이 나왔더군...;

다음날 그늠을 불러놓고서 암말 없이 담배만 뻑뻑 펴댔다...

그늠도 이쯤되면 눈치를 채겠지 해서...아무말없이 담배만 줄로 펴댔다...

그늠 참 둔하더군...=_= 줄창 담배만 4가치를...ㅜ.ㅜ

뭐 미안하다는둥...사과를 하길래 발로 냅다 얼굴을 갈겨주고 둘다 내 눈앞에 보이는날 사망이라고 해주고... 뒤돌아서서 오는데...왠걸? 눈에서 눈물이 흐르더군...

그리고 한 9개월정도를 방황했던 것으로 기억함...

 

 

 

그일이 있고난 2년이 지난 후 지금...

 

난 그일이 있은 후부터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겠다고 맘을 먹었고..(물론 좋아는한다. 다만 그 이상의 감정은 조절하는것일뿐...이런 나를 보고 독하다라는 사람들이 꽤 있더군..ㅡ.ㅡ) 지금도 다른 이성과 좋은 만남을 유지하고 있는데..정씨로 부터 연락이 왔네.... 뭐 일단은 반갑더군...웃긴건...그게 다다...

대화의 내용..

 

"오랜만이네" 나

"그래 오랜만이다" 정씨

"근데 왠일로?" 나

"어..그냥 해봤어" 정씨

"그래?"나

"응" 정씨

"그래..그럼 끊는다" 나

 

통화시간을 보니 48초이던가...

정씨 무쟈게 당황했는가보더라... 바로 전화하는데...안받았지...

문자를 보내더군... 간만에 전화했는데 왜그러냐는둥....이래저래 이상한 말만 꺼내길래... 요점이 뭐야? 라고 문자를 보내줬다...그랬더니...많이 냉정해졌다는둥...

나때문에 일케 변했냐는둥... 미안하다는둥....

그래서 난 최대한 상냥하고 귀여운 버젼으로...

 

어머머 너무 반갑다 얘...어떻게 지냈어? 연락두엄꾸.. 흑흑흑...ㅜ.ㅜ

잘지냈지?

 

일케 문자를 보냈다...물론 진심이 아니였지... 장난인걸 그제서야 눈치를 챘는지

연락해서 미안하다고 하더군...헐헐헐...

 

그래서 친절하게 한마디 더 해줬다...

^^* 얘는..앞으로 연락하지 않았으면 좋겠어...그럼 안녕~

이라고...

그러겠다고 하더니...

며칠전에 술독에 들어갔었는지...우리나라말 같긴 한데 이상한 한국어로 전화를 하더군...안받을까 하다가 너무 늦은 새벽이라( 말이 좀 이상하다..;;) 받아줬다...

 

후회한다고...울면서 그러는데...

늦었다...라고 말을 해주려다....애가 너무 취해있어서...그냥 집에가서 언넝 자라고..했더니....여기가 어딘줄 모르겠다나.....머리가 아파왔다..

 

난 여자의 눈물에 무쟈게 약하다...

어디냐고 묻고 그 새벽에 나가서 애를 찾았다..ㅡ.ㅡ

짜증만땅...걱정만땅...(순수한 걱정이다...밤거리의 음흉한 늑대들에게 무슨짓을 당할줄 알고...) 찾긴 찾았는데...이거원...앉아있는 폼이 나잡아가슈..아니던가...=_=

 

집이 어딘지는 알고 있지만...이 새벽에...것두 남자가 델따주는것도 상당히 의심스러운 야그를 만들어 낼 수 있기에...

 

아무 여관에 던져놓기로 하고 들쳐메고 당장 눈앞에 보이는 여관엘 갔다...

정씨...살 많이 쪘더군...ㅡ.ㅡ 무거웠더랬다...

 

업어서 델꾸 가니...정씨...뒤에서 보고싶었다고 목을 졸랐다....-_- (지딴애는 안는다고 한짓이겠지만...여성분들 남자등에 업혀서 안아보셈...목조르는 것임..) 죽을 고비를 넘기고 여관비를 주고..(정씨 지갑에서 꺼내서...내가 잘것도 아닌데 내돈을 왜써..ㅡ.ㅡ) 방안에 던져주고 가려는데 정씨 가지말라고 울고 불고 난리다..=_=

난 여자의 눈물에 약하다...ㅡㅡ 정말 약하다....여자가 우는게 세상에서 젤 싫다...

그래서 눕혀놓고 재우고...

 

나도 남잔데....-_- 늑대의 울부짖음을 순간순간 아미타불을 속으로 외며 사악한 악마로부터 날 지켰다...ㅜ.ㅜ 정말 눈물겨운 인간승리였다..

그렇게 정씨를 재우고 난 여관을 나왔다...물론 쪽지말을 써놓고...

 

한번만 더이러면 그땐 쓰레기봉투에 넣어서 묶어 놓는다고...

 

 

 

정씨와의 인연이 나에게 남긴 것은.....

 

누군가를 쉽게 좋아하고 사랑할수 없게 되었다는것...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이기적으로 보일지 모르지만...적어도 다른 사람의 감정에 의해 내 감정이 휩쓸리지 않으니까...

 

 

 

정씨는 과연 나에게 무엇을 바라고 연락을 했을까...

그게 좀 궁금하긴 해..ㅡ.ㅡ

 

그건 그렇고....정씨가 나에게 빚진게 있는데...

 

이걸 어케 갚으라고 할까나.....

 

그늠에게 다 까발릴까?

 

-_-

 

그늠 요새 잘나간다고 하던데....